日 “집단적 자위권” 中 “군사적 충돌 불사”

입력 2013.11.01 (21:02) 수정 2013.11.01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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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에는 일본과 중국 정부의 움직임과 속내를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도쿄 이재호 특파원과 베이징 박정호 특파원이 각각 연결됐습니다.

먼저 도쿄 이재호 특파원?

이번 훈련은 중국과의 무력충돌까지 상정한 건데요.

일본이 이렇게 강하게 나서게 된 이유,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리포트>

예,일본은 일본이 실효 지배하고 있는 센카쿠섬을, 결코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그런데 중국 정찰기와 함정이 최근 영공과 영해를 잇따라 침범하자, 영토 수호 차원에서 전쟁도 불사할 수 있다는 의지를 과시하려는 것 같습니다.

중국 무인 정찰기가 침범하면 격추시킬 수 있다고 말한 아베 총리의 발언과 같은 맥락입니다.

중국의 군사력 과시, 특히 핵잠수함 부대 훈련을 공개하는 등 해군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도 일본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최근 자위대 열병식에서 있은 아베 총리의 발언, '힘에 의한 현상 변경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말도 군사력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과시한 것입니다.

이런 배경에는 중국을 견제하기위해 미국이 협력해주고 있는 점.

또 '집단적 자위권 확보'가 가능해진 상황이 있습니다.

평화헌법 위반이라는 국내외 반대여론을 넘어서고, 자위대를 확충하는데 중국과의 갈등이 나쁘지 않은 상황입니다.

다만 오키나와 현에서는 시민단체들이 훈련 중단을 촉구하는 등 군사대국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였습니다.

<앵커 멘트>

이번엔 베이징입니다.

박정호 특파원, 일본의 이번 훈련에 대해 중국은 상당히 민감할 것 같은데요.

군사적 긴장이 더욱 고조되지 않을까요?

<리포트>

중국 정부는 일본의 이번 훈련을 공식적으로는 무시하면서, 내부적으로는 상당히 우려스러운 일로 받아들이는 분위깁니다.

외교부는 오늘 공식논평대신 국방부의 발표를 보라고 했는데요.

영유권 분쟁 해역에서 중국의 무인기가 격추될 경우 전쟁으로 간주하겠다.

군사적 충돌도 불사하겠다는 것이죠.

중국은 동시에 서태평양지역에서 대규모 실전훈련으로 군사력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이번 훈련에는 해군 3대 함대가 모두 참여해 해상과 공중에서 입체적인 작전을 펼쳤고.

42년 동안 베일에 가려져온 핵 잠수함 부대도 처음 공개됐습니다.

댜오위다오 섬은 중국의 핵심이익이라고 강조해온 시진핑 주석도 항공모함의 전투력을 조속히 갖추라고 독려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한편으론 일본과 실제 충돌이 된다해도 미국이 일본을 지원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도 갖고 있습니다.

다만 지금 일본과 중국의 군사적 대치 상황을 보면 동중국해에서 만일의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박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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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집단적 자위권” 中 “군사적 충돌 불사”
    • 입력 2013-11-01 21:05:38
    • 수정2013-11-01 22: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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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에는 일본과 중국 정부의 움직임과 속내를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도쿄 이재호 특파원과 베이징 박정호 특파원이 각각 연결됐습니다.

먼저 도쿄 이재호 특파원?

이번 훈련은 중국과의 무력충돌까지 상정한 건데요.

일본이 이렇게 강하게 나서게 된 이유,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리포트>

예,일본은 일본이 실효 지배하고 있는 센카쿠섬을, 결코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그런데 중국 정찰기와 함정이 최근 영공과 영해를 잇따라 침범하자, 영토 수호 차원에서 전쟁도 불사할 수 있다는 의지를 과시하려는 것 같습니다.

중국 무인 정찰기가 침범하면 격추시킬 수 있다고 말한 아베 총리의 발언과 같은 맥락입니다.

중국의 군사력 과시, 특히 핵잠수함 부대 훈련을 공개하는 등 해군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도 일본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최근 자위대 열병식에서 있은 아베 총리의 발언, '힘에 의한 현상 변경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말도 군사력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과시한 것입니다.

이런 배경에는 중국을 견제하기위해 미국이 협력해주고 있는 점.

또 '집단적 자위권 확보'가 가능해진 상황이 있습니다.

평화헌법 위반이라는 국내외 반대여론을 넘어서고, 자위대를 확충하는데 중국과의 갈등이 나쁘지 않은 상황입니다.

다만 오키나와 현에서는 시민단체들이 훈련 중단을 촉구하는 등 군사대국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였습니다.

<앵커 멘트>

이번엔 베이징입니다.

박정호 특파원, 일본의 이번 훈련에 대해 중국은 상당히 민감할 것 같은데요.

군사적 긴장이 더욱 고조되지 않을까요?

<리포트>

중국 정부는 일본의 이번 훈련을 공식적으로는 무시하면서, 내부적으로는 상당히 우려스러운 일로 받아들이는 분위깁니다.

외교부는 오늘 공식논평대신 국방부의 발표를 보라고 했는데요.

영유권 분쟁 해역에서 중국의 무인기가 격추될 경우 전쟁으로 간주하겠다.

군사적 충돌도 불사하겠다는 것이죠.

중국은 동시에 서태평양지역에서 대규모 실전훈련으로 군사력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이번 훈련에는 해군 3대 함대가 모두 참여해 해상과 공중에서 입체적인 작전을 펼쳤고.

42년 동안 베일에 가려져온 핵 잠수함 부대도 처음 공개됐습니다.

댜오위다오 섬은 중국의 핵심이익이라고 강조해온 시진핑 주석도 항공모함의 전투력을 조속히 갖추라고 독려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한편으론 일본과 실제 충돌이 된다해도 미국이 일본을 지원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도 갖고 있습니다.

다만 지금 일본과 중국의 군사적 대치 상황을 보면 동중국해에서 만일의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박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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