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사살 최대 ‘섬 탈환’ 실전 훈련
입력 2013.11.01 (23:31)
수정 2013.11.08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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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1월 1일 뉴스라인입니다.
오늘의 첫 순서 일본명 센카쿠, 중국명 댜오위다오의 영유권 분쟁 소식을 국제부 박주경 기자와 집중 분석합니다.
박 기자?
네, 일본 자위대가 자칭 센카쿠 열도에서의 '실전' 상황에 대비한 대규모 군사 훈련에 들어갔습니다.
실전 상황이라 하면 구체적으로 어떤 경우를 말하나요?
네, 중국이 센카쿠를 점령했을 때를 가정한 탈환 훈련으로 보입니다.
중국에겐 사실상의 도발입니다.
한반도에 어떤 파장이 밀려올지 지금부터 짚어봅니다.
중국과 일본의 영유권 다툼은 '군사적 충돌' 위기로까지 비화되고 있습니다.
일본이 독도를 노리는 상황이라는 점 게다가 이런 위기가 불러올 파장을 고려해볼 때 보고만 있을 상황은 아닙니다.
<질문> 박주경 기자!
일본의 이번 훈련, 일반적이고 통상적인 군사 훈련이 절대 아니죠?
<답변>
네, 그동안 얼마나 '일촉즉발'인 상황에서 이번 훈련이 나왔는 지 그 배경을 들여다보면 결코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중국 정부를 대변하는 관영 매체 '황구시보'입니다.
그저께 1면 머릿기산데 해석을 해보면 "중일 양국 관계가 회색지대에 들어와있다" 이렇게 돼있습니다.
이 말은 평화와 전쟁의 중간 단계, 즉 '전쟁 준비' 단계를 말하는 것이라고, 언론이 대대적으로 보도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하루만에 일본이 군사 훈련이라는 맞불을 놓은 것입니다.
<질문> 중국이 '전쟁'이란 말까지 쓰면서 사실상 경고를 보냈던 건데 일본이 더 센 카드를 던진 거군요?
<답변>
그렇습니다,
훈련 규모만 봐도 얼마나 초강수를 둔 건 지 알 수 있습니다.
참가 병력이 무려 3만 4천 명, 훈련 기간도 18일이나 됩니다.
일본의 군사 훈련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고 육,해,공이 총동원됩니다.
현재, 자위대 병력을 태운 구축함과 미사일 부대, 무인 정찰기 등이 속속 현장으로 집결하고 있습니다.
<질문> 훈련 장소는 어딥니까?
<답변>
센카쿠와 매우 가까운 오키나와 일댑니다.
지도를 보시면 두 지역 간 거리가 400km 정도로 꽤 가까운 편인데요
양쪽 다 여러 개의 작은 섬으로 이뤄져있어 지형적으로도 아주 유사합니다.
결국 중국이 점령해올 경우에 대비해 아주 비슷한 곳에서 실전처럼 진행하는 훈련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질문> 이번 훈련에 대한 일본의 공식 입장은 나왔나요?
<답변>
일본 방위성은 특정 국가를 대상으로 한 훈련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중국 선박들이 이 해역에 수시로 출몰해왔기 때문에 그에 대한 대응이라고 해석하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일본 측 얘기 들어보시죠.
<녹취> 오노 데라(일본 방위상) : "모든 사태에 대응하는 능력을 유지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녹취> 아베(일본 총리) : "힘에 의한 현상 변경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일본의 의지를 보여주겠습니다."
<질문> 중국의 반응, 예상되긴 하지만 어떻게 나왔습니까?
<답변>
네, 중국 당연히 강한 불쾌감을 표시하면서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 이렇게 밝히고 있습니다.
중국 국방부 대변인입니다.
<녹취> 양위쥔(중국 국방부 대변인) : "향후 사태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일본에 습니다. 중국은 추가 조치를 취할 권리가 있습니다."
사실 두 나라의 갈등은 영유권도 영유권이지만 거의 자존심이 걸린 싸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때문에 중국이 이번 일에 대해 조용히 넘어갈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미 중국은 며칠 전부터 핵잠수함 부대의 훈련 모습을 언론에 공개하는가 하면 정찰용으로 무인기를 띄워놓고 이걸 건드릴 경우 즉시 전쟁으로 간주하겠다는 경고까지 내놓은 바 있습니다.
<질문> 사실 일본이 최근 '집단적 자위권'을 밀어붙이고 있는 상황인데 이번 훈련에 다른 속내는 없는 건가요?
<답변>
네, 단정적으로 말씀드릴 수는 없겠지만 사실 이같은 분쟁이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확보에 어떤 명분이 될 가능성은 충분히 있습니다.
중국과의 마찰로 군사력 강화 필요성을 역설하면서 군사 대국화를 향한 여론 조성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질문> 그렇다면 이 문제는 단순히 영유권 문제만은 아니겠군요?
<답변>
네, 사실 이 문제는 근본적으로 보면 일본의 우경화라든가 중국의 성장, 미국의 견제.. 이런 다양한 문제가 얽혀있습니다.
국제 무대에서 미국의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한 중국... 결국 미국은 이 중국을 견제 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 일본과 손을 잡으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센카쿠 문제라든가, 자위권 문제에 대해서 미국이 일본에 우호적인 자세를 취하는 것도 그런 맥락입니다.
이런 민감한 역학관계 속에 우리가 위치해있는 건데 우리에겐 또 독도 문제도 있고 또 이들 나라와의 관계 문제도 있고 해서 여러 모로 사태의 추이를 조심스럽게 지켜봐야 하는 상황입니다.
<질문> 마지막 질문 하나 드리겠습니다.
센카쿠, 댜오위댜오 과연 누구 땅이 맞는 건가요?
<답변>
사실, 그게 명확하다면 양국이 이렇게 팽팽하게 맞서지도 않을 텐데요,
지금은 일본이 실효 지배중인 게 맞습니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보면 1890년대 청일전쟁 때 일본이 강탈했고 그 전까진 중국 땅이었으니 돌려달라는 게 중국 측 주장입니다.
어느 쪽 얘기가 맞는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분명한 건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거겠죠?
박주경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1월 1일 뉴스라인입니다.
오늘의 첫 순서 일본명 센카쿠, 중국명 댜오위다오의 영유권 분쟁 소식을 국제부 박주경 기자와 집중 분석합니다.
박 기자?
네, 일본 자위대가 자칭 센카쿠 열도에서의 '실전' 상황에 대비한 대규모 군사 훈련에 들어갔습니다.
실전 상황이라 하면 구체적으로 어떤 경우를 말하나요?
네, 중국이 센카쿠를 점령했을 때를 가정한 탈환 훈련으로 보입니다.
중국에겐 사실상의 도발입니다.
한반도에 어떤 파장이 밀려올지 지금부터 짚어봅니다.
중국과 일본의 영유권 다툼은 '군사적 충돌' 위기로까지 비화되고 있습니다.
일본이 독도를 노리는 상황이라는 점 게다가 이런 위기가 불러올 파장을 고려해볼 때 보고만 있을 상황은 아닙니다.
<질문> 박주경 기자!
일본의 이번 훈련, 일반적이고 통상적인 군사 훈련이 절대 아니죠?
<답변>
네, 그동안 얼마나 '일촉즉발'인 상황에서 이번 훈련이 나왔는 지 그 배경을 들여다보면 결코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중국 정부를 대변하는 관영 매체 '황구시보'입니다.
그저께 1면 머릿기산데 해석을 해보면 "중일 양국 관계가 회색지대에 들어와있다" 이렇게 돼있습니다.
이 말은 평화와 전쟁의 중간 단계, 즉 '전쟁 준비' 단계를 말하는 것이라고, 언론이 대대적으로 보도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하루만에 일본이 군사 훈련이라는 맞불을 놓은 것입니다.
<질문> 중국이 '전쟁'이란 말까지 쓰면서 사실상 경고를 보냈던 건데 일본이 더 센 카드를 던진 거군요?
<답변>
그렇습니다,
훈련 규모만 봐도 얼마나 초강수를 둔 건 지 알 수 있습니다.
참가 병력이 무려 3만 4천 명, 훈련 기간도 18일이나 됩니다.
일본의 군사 훈련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고 육,해,공이 총동원됩니다.
현재, 자위대 병력을 태운 구축함과 미사일 부대, 무인 정찰기 등이 속속 현장으로 집결하고 있습니다.
<질문> 훈련 장소는 어딥니까?
<답변>
센카쿠와 매우 가까운 오키나와 일댑니다.
지도를 보시면 두 지역 간 거리가 400km 정도로 꽤 가까운 편인데요
양쪽 다 여러 개의 작은 섬으로 이뤄져있어 지형적으로도 아주 유사합니다.
결국 중국이 점령해올 경우에 대비해 아주 비슷한 곳에서 실전처럼 진행하는 훈련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질문> 이번 훈련에 대한 일본의 공식 입장은 나왔나요?
<답변>
일본 방위성은 특정 국가를 대상으로 한 훈련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중국 선박들이 이 해역에 수시로 출몰해왔기 때문에 그에 대한 대응이라고 해석하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일본 측 얘기 들어보시죠.
<녹취> 오노 데라(일본 방위상) : "모든 사태에 대응하는 능력을 유지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녹취> 아베(일본 총리) : "힘에 의한 현상 변경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일본의 의지를 보여주겠습니다."
<질문> 중국의 반응, 예상되긴 하지만 어떻게 나왔습니까?
<답변>
네, 중국 당연히 강한 불쾌감을 표시하면서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 이렇게 밝히고 있습니다.
중국 국방부 대변인입니다.
<녹취> 양위쥔(중국 국방부 대변인) : "향후 사태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일본에 습니다. 중국은 추가 조치를 취할 권리가 있습니다."
사실 두 나라의 갈등은 영유권도 영유권이지만 거의 자존심이 걸린 싸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때문에 중국이 이번 일에 대해 조용히 넘어갈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미 중국은 며칠 전부터 핵잠수함 부대의 훈련 모습을 언론에 공개하는가 하면 정찰용으로 무인기를 띄워놓고 이걸 건드릴 경우 즉시 전쟁으로 간주하겠다는 경고까지 내놓은 바 있습니다.
<질문> 사실 일본이 최근 '집단적 자위권'을 밀어붙이고 있는 상황인데 이번 훈련에 다른 속내는 없는 건가요?
<답변>
네, 단정적으로 말씀드릴 수는 없겠지만 사실 이같은 분쟁이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확보에 어떤 명분이 될 가능성은 충분히 있습니다.
중국과의 마찰로 군사력 강화 필요성을 역설하면서 군사 대국화를 향한 여론 조성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질문> 그렇다면 이 문제는 단순히 영유권 문제만은 아니겠군요?
<답변>
네, 사실 이 문제는 근본적으로 보면 일본의 우경화라든가 중국의 성장, 미국의 견제.. 이런 다양한 문제가 얽혀있습니다.
국제 무대에서 미국의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한 중국... 결국 미국은 이 중국을 견제 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 일본과 손을 잡으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센카쿠 문제라든가, 자위권 문제에 대해서 미국이 일본에 우호적인 자세를 취하는 것도 그런 맥락입니다.
이런 민감한 역학관계 속에 우리가 위치해있는 건데 우리에겐 또 독도 문제도 있고 또 이들 나라와의 관계 문제도 있고 해서 여러 모로 사태의 추이를 조심스럽게 지켜봐야 하는 상황입니다.
<질문> 마지막 질문 하나 드리겠습니다.
센카쿠, 댜오위댜오 과연 누구 땅이 맞는 건가요?
<답변>
사실, 그게 명확하다면 양국이 이렇게 팽팽하게 맞서지도 않을 텐데요,
지금은 일본이 실효 지배중인 게 맞습니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보면 1890년대 청일전쟁 때 일본이 강탈했고 그 전까진 중국 땅이었으니 돌려달라는 게 중국 측 주장입니다.
어느 쪽 얘기가 맞는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분명한 건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거겠죠?
박주경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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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日, 사살 최대 ‘섬 탈환’ 실전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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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3-11-02 09:25:43
- 수정2013-11-08 10:11:01

<앵커 멘트>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1월 1일 뉴스라인입니다.
오늘의 첫 순서 일본명 센카쿠, 중국명 댜오위다오의 영유권 분쟁 소식을 국제부 박주경 기자와 집중 분석합니다.
박 기자?
네, 일본 자위대가 자칭 센카쿠 열도에서의 '실전' 상황에 대비한 대규모 군사 훈련에 들어갔습니다.
실전 상황이라 하면 구체적으로 어떤 경우를 말하나요?
네, 중국이 센카쿠를 점령했을 때를 가정한 탈환 훈련으로 보입니다.
중국에겐 사실상의 도발입니다.
한반도에 어떤 파장이 밀려올지 지금부터 짚어봅니다.
중국과 일본의 영유권 다툼은 '군사적 충돌' 위기로까지 비화되고 있습니다.
일본이 독도를 노리는 상황이라는 점 게다가 이런 위기가 불러올 파장을 고려해볼 때 보고만 있을 상황은 아닙니다.
<질문> 박주경 기자!
일본의 이번 훈련, 일반적이고 통상적인 군사 훈련이 절대 아니죠?
<답변>
네, 그동안 얼마나 '일촉즉발'인 상황에서 이번 훈련이 나왔는 지 그 배경을 들여다보면 결코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중국 정부를 대변하는 관영 매체 '황구시보'입니다.
그저께 1면 머릿기산데 해석을 해보면 "중일 양국 관계가 회색지대에 들어와있다" 이렇게 돼있습니다.
이 말은 평화와 전쟁의 중간 단계, 즉 '전쟁 준비' 단계를 말하는 것이라고, 언론이 대대적으로 보도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하루만에 일본이 군사 훈련이라는 맞불을 놓은 것입니다.
<질문> 중국이 '전쟁'이란 말까지 쓰면서 사실상 경고를 보냈던 건데 일본이 더 센 카드를 던진 거군요?
<답변>
그렇습니다,
훈련 규모만 봐도 얼마나 초강수를 둔 건 지 알 수 있습니다.
참가 병력이 무려 3만 4천 명, 훈련 기간도 18일이나 됩니다.
일본의 군사 훈련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고 육,해,공이 총동원됩니다.
현재, 자위대 병력을 태운 구축함과 미사일 부대, 무인 정찰기 등이 속속 현장으로 집결하고 있습니다.
<질문> 훈련 장소는 어딥니까?
<답변>
센카쿠와 매우 가까운 오키나와 일댑니다.
지도를 보시면 두 지역 간 거리가 400km 정도로 꽤 가까운 편인데요
양쪽 다 여러 개의 작은 섬으로 이뤄져있어 지형적으로도 아주 유사합니다.
결국 중국이 점령해올 경우에 대비해 아주 비슷한 곳에서 실전처럼 진행하는 훈련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질문> 이번 훈련에 대한 일본의 공식 입장은 나왔나요?
<답변>
일본 방위성은 특정 국가를 대상으로 한 훈련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중국 선박들이 이 해역에 수시로 출몰해왔기 때문에 그에 대한 대응이라고 해석하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일본 측 얘기 들어보시죠.
<녹취> 오노 데라(일본 방위상) : "모든 사태에 대응하는 능력을 유지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녹취> 아베(일본 총리) : "힘에 의한 현상 변경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일본의 의지를 보여주겠습니다."
<질문> 중국의 반응, 예상되긴 하지만 어떻게 나왔습니까?
<답변>
네, 중국 당연히 강한 불쾌감을 표시하면서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 이렇게 밝히고 있습니다.
중국 국방부 대변인입니다.
<녹취> 양위쥔(중국 국방부 대변인) : "향후 사태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일본에 습니다. 중국은 추가 조치를 취할 권리가 있습니다."
사실 두 나라의 갈등은 영유권도 영유권이지만 거의 자존심이 걸린 싸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때문에 중국이 이번 일에 대해 조용히 넘어갈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미 중국은 며칠 전부터 핵잠수함 부대의 훈련 모습을 언론에 공개하는가 하면 정찰용으로 무인기를 띄워놓고 이걸 건드릴 경우 즉시 전쟁으로 간주하겠다는 경고까지 내놓은 바 있습니다.
<질문> 사실 일본이 최근 '집단적 자위권'을 밀어붙이고 있는 상황인데 이번 훈련에 다른 속내는 없는 건가요?
<답변>
네, 단정적으로 말씀드릴 수는 없겠지만 사실 이같은 분쟁이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확보에 어떤 명분이 될 가능성은 충분히 있습니다.
중국과의 마찰로 군사력 강화 필요성을 역설하면서 군사 대국화를 향한 여론 조성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질문> 그렇다면 이 문제는 단순히 영유권 문제만은 아니겠군요?
<답변>
네, 사실 이 문제는 근본적으로 보면 일본의 우경화라든가 중국의 성장, 미국의 견제.. 이런 다양한 문제가 얽혀있습니다.
국제 무대에서 미국의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한 중국... 결국 미국은 이 중국을 견제 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 일본과 손을 잡으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센카쿠 문제라든가, 자위권 문제에 대해서 미국이 일본에 우호적인 자세를 취하는 것도 그런 맥락입니다.
이런 민감한 역학관계 속에 우리가 위치해있는 건데 우리에겐 또 독도 문제도 있고 또 이들 나라와의 관계 문제도 있고 해서 여러 모로 사태의 추이를 조심스럽게 지켜봐야 하는 상황입니다.
<질문> 마지막 질문 하나 드리겠습니다.
센카쿠, 댜오위댜오 과연 누구 땅이 맞는 건가요?
<답변>
사실, 그게 명확하다면 양국이 이렇게 팽팽하게 맞서지도 않을 텐데요,
지금은 일본이 실효 지배중인 게 맞습니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보면 1890년대 청일전쟁 때 일본이 강탈했고 그 전까진 중국 땅이었으니 돌려달라는 게 중국 측 주장입니다.
어느 쪽 얘기가 맞는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분명한 건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거겠죠?
박주경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1월 1일 뉴스라인입니다.
오늘의 첫 순서 일본명 센카쿠, 중국명 댜오위다오의 영유권 분쟁 소식을 국제부 박주경 기자와 집중 분석합니다.
박 기자?
네, 일본 자위대가 자칭 센카쿠 열도에서의 '실전' 상황에 대비한 대규모 군사 훈련에 들어갔습니다.
실전 상황이라 하면 구체적으로 어떤 경우를 말하나요?
네, 중국이 센카쿠를 점령했을 때를 가정한 탈환 훈련으로 보입니다.
중국에겐 사실상의 도발입니다.
한반도에 어떤 파장이 밀려올지 지금부터 짚어봅니다.
중국과 일본의 영유권 다툼은 '군사적 충돌' 위기로까지 비화되고 있습니다.
일본이 독도를 노리는 상황이라는 점 게다가 이런 위기가 불러올 파장을 고려해볼 때 보고만 있을 상황은 아닙니다.
<질문> 박주경 기자!
일본의 이번 훈련, 일반적이고 통상적인 군사 훈련이 절대 아니죠?
<답변>
네, 그동안 얼마나 '일촉즉발'인 상황에서 이번 훈련이 나왔는 지 그 배경을 들여다보면 결코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중국 정부를 대변하는 관영 매체 '황구시보'입니다.
그저께 1면 머릿기산데 해석을 해보면 "중일 양국 관계가 회색지대에 들어와있다" 이렇게 돼있습니다.
이 말은 평화와 전쟁의 중간 단계, 즉 '전쟁 준비' 단계를 말하는 것이라고, 언론이 대대적으로 보도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하루만에 일본이 군사 훈련이라는 맞불을 놓은 것입니다.
<질문> 중국이 '전쟁'이란 말까지 쓰면서 사실상 경고를 보냈던 건데 일본이 더 센 카드를 던진 거군요?
<답변>
그렇습니다,
훈련 규모만 봐도 얼마나 초강수를 둔 건 지 알 수 있습니다.
참가 병력이 무려 3만 4천 명, 훈련 기간도 18일이나 됩니다.
일본의 군사 훈련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고 육,해,공이 총동원됩니다.
현재, 자위대 병력을 태운 구축함과 미사일 부대, 무인 정찰기 등이 속속 현장으로 집결하고 있습니다.
<질문> 훈련 장소는 어딥니까?
<답변>
센카쿠와 매우 가까운 오키나와 일댑니다.
지도를 보시면 두 지역 간 거리가 400km 정도로 꽤 가까운 편인데요
양쪽 다 여러 개의 작은 섬으로 이뤄져있어 지형적으로도 아주 유사합니다.
결국 중국이 점령해올 경우에 대비해 아주 비슷한 곳에서 실전처럼 진행하는 훈련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질문> 이번 훈련에 대한 일본의 공식 입장은 나왔나요?
<답변>
일본 방위성은 특정 국가를 대상으로 한 훈련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중국 선박들이 이 해역에 수시로 출몰해왔기 때문에 그에 대한 대응이라고 해석하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일본 측 얘기 들어보시죠.
<녹취> 오노 데라(일본 방위상) : "모든 사태에 대응하는 능력을 유지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녹취> 아베(일본 총리) : "힘에 의한 현상 변경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일본의 의지를 보여주겠습니다."
<질문> 중국의 반응, 예상되긴 하지만 어떻게 나왔습니까?
<답변>
네, 중국 당연히 강한 불쾌감을 표시하면서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 이렇게 밝히고 있습니다.
중국 국방부 대변인입니다.
<녹취> 양위쥔(중국 국방부 대변인) : "향후 사태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일본에 습니다. 중국은 추가 조치를 취할 권리가 있습니다."
사실 두 나라의 갈등은 영유권도 영유권이지만 거의 자존심이 걸린 싸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때문에 중국이 이번 일에 대해 조용히 넘어갈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미 중국은 며칠 전부터 핵잠수함 부대의 훈련 모습을 언론에 공개하는가 하면 정찰용으로 무인기를 띄워놓고 이걸 건드릴 경우 즉시 전쟁으로 간주하겠다는 경고까지 내놓은 바 있습니다.
<질문> 사실 일본이 최근 '집단적 자위권'을 밀어붙이고 있는 상황인데 이번 훈련에 다른 속내는 없는 건가요?
<답변>
네, 단정적으로 말씀드릴 수는 없겠지만 사실 이같은 분쟁이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확보에 어떤 명분이 될 가능성은 충분히 있습니다.
중국과의 마찰로 군사력 강화 필요성을 역설하면서 군사 대국화를 향한 여론 조성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질문> 그렇다면 이 문제는 단순히 영유권 문제만은 아니겠군요?
<답변>
네, 사실 이 문제는 근본적으로 보면 일본의 우경화라든가 중국의 성장, 미국의 견제.. 이런 다양한 문제가 얽혀있습니다.
국제 무대에서 미국의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한 중국... 결국 미국은 이 중국을 견제 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 일본과 손을 잡으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센카쿠 문제라든가, 자위권 문제에 대해서 미국이 일본에 우호적인 자세를 취하는 것도 그런 맥락입니다.
이런 민감한 역학관계 속에 우리가 위치해있는 건데 우리에겐 또 독도 문제도 있고 또 이들 나라와의 관계 문제도 있고 해서 여러 모로 사태의 추이를 조심스럽게 지켜봐야 하는 상황입니다.
<질문> 마지막 질문 하나 드리겠습니다.
센카쿠, 댜오위댜오 과연 누구 땅이 맞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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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게 명확하다면 양국이 이렇게 팽팽하게 맞서지도 않을 텐데요,
지금은 일본이 실효 지배중인 게 맞습니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보면 1890년대 청일전쟁 때 일본이 강탈했고 그 전까진 중국 땅이었으니 돌려달라는 게 중국 측 주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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