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A 도청 의혹 일파만파

입력 2013.11.02 (08:16) 수정 2013.11.02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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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국가안보국 NSA의 도.감청 활동이 지난주부터 다시 전세계에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총리에 대한 도청의혹이 제기된 독일 등 특히 유럽 각국도 연일 미국정부에 대한 비난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독일 베를린 이영섭 특파원 연결합니다.

이 특파원!

<질문> 메르켈 총리의 휴대전화가 도청당한 것으로 드러난 독일 정부는 미국에 특사단을 파견했죠?

<답변>

예, 그렇습니다.

총리 외교안보보좌관 등 독일 정부 특사단이 전격 워싱턴을 방문했습니다.

당연히 메르켈 총리의 휴대전화 도청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게 목적입니다.

독일 언론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의 휴대전화가 야당의원 시절이던 10년전부터 도청됐구요,

3년전부터는 오바마 대통령도 이같은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겁니다.

미국측이 얼마나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해줬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양측간의 협의는 앞으로도 몇주간은 계속될 예정입니다.

<질문> 폭로가 정말 끊이지 않는데요,

이번에는 NSA가 세계 최대 인터넷 서비스업체의 정보를 빼냈다는 의혹도 나왔죠?

<답변>

예, NSA가 구글과 야후의 데이터센터에 침투해 매일 수백만건의 정보를 수집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스노든의 기밀문서를 근거로 전했습니다.

머스큘러라는 작전명으로 불리는 정보활동은 광케이블로 연결된 인터넷 기업들의 서버에서 데이터 흐름을 통째로 복사하는 방식이라고 합니다.

일단 구글과 야후측은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는데요, 하지만 NSA측은 이번 폭로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녹취> 키스알렉산더(NSA국장) : "우리는 구글과 야후에 침투하지 않았으며 우리가 그렇게 할 법적 권리도 없습니다."

NSA는 또 이탈리가 주간지가 보도한 내용인 교황을 포함한 바티칸 도청의혹도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하고 바티칸은 정보활동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뉴욕 유엔본부의 비밀회의 등을 엿들었다는 의혹도 사실이 아니라는 해명을 UN 본부 대변인에게 전달했습니다.

<질문> 외국 정상급 지도자 35명에 대한 도청 의혹과 관련해 우리정부도 확인을 요청했죠?

<답변>

예,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30일 정례브리핑에서 한국의 원한다면 협의에 응할 것이고 이를 통해 한국측의 우려가 완화되고 양국간 동반자 관계가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질문> 다른 한편으로는 도청 피해 당사자국 등이 듣기에는 거북한 얘기들도 나오고 있죠?

<답변>

그렇습니다.

제임스 클래퍼 미국 중앙정보국 국장은 외국 지도자들에 대한 감시는 전혀 새로운게 아니며 정보활동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미국 하원 정보위원회에 참석해 말했습니다.

또 프랑스,스페인,이탈리아 국민 수천만명의 전화기록 수집 등과 관련해서는 오히려 프랑스와 독일 등 유럽 동맹국에서 정보를 수집해 미국에 거꾸로 전달한 것이라는 미국 정부관계자 등의 발언도 나왔습니다.

<질문> NSA의 의한 도청 파문에 대해 대조적인 입장이나 반응을 보이는 나라들도 있죠?

<답변>

예,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미 국가안보국의 도.감청이 별로 새로운 일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때문에 러시아도 미국과 마찬가지 수준의 정보활동을 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시인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테오도로스 판갈로스 그리스의 전 외무장관은 그리스 정부가 자국 주재 미국 대사관과 터키 앙카라 주재 미국 대사관을 예전에 감청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인도는 12억 인구에 핵보유국이지만 이번 도청 파문에서 벗어나 있는데요.

만모한 싱 총리가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고 이메일 계정도 쓰지 않기 때문에 도청 걱정을 하지 않는 다소 태평한 표정이라는 보도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베를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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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SA 도청 의혹 일파만파
    • 입력 2013-11-02 10:08:27
    • 수정2013-11-02 10:45:27
    특파원 현장보고
<앵커 멘트>

미국 국가안보국 NSA의 도.감청 활동이 지난주부터 다시 전세계에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총리에 대한 도청의혹이 제기된 독일 등 특히 유럽 각국도 연일 미국정부에 대한 비난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독일 베를린 이영섭 특파원 연결합니다.

이 특파원!

<질문> 메르켈 총리의 휴대전화가 도청당한 것으로 드러난 독일 정부는 미국에 특사단을 파견했죠?

<답변>

예, 그렇습니다.

총리 외교안보보좌관 등 독일 정부 특사단이 전격 워싱턴을 방문했습니다.

당연히 메르켈 총리의 휴대전화 도청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게 목적입니다.

독일 언론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의 휴대전화가 야당의원 시절이던 10년전부터 도청됐구요,

3년전부터는 오바마 대통령도 이같은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겁니다.

미국측이 얼마나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해줬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양측간의 협의는 앞으로도 몇주간은 계속될 예정입니다.

<질문> 폭로가 정말 끊이지 않는데요,

이번에는 NSA가 세계 최대 인터넷 서비스업체의 정보를 빼냈다는 의혹도 나왔죠?

<답변>

예, NSA가 구글과 야후의 데이터센터에 침투해 매일 수백만건의 정보를 수집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스노든의 기밀문서를 근거로 전했습니다.

머스큘러라는 작전명으로 불리는 정보활동은 광케이블로 연결된 인터넷 기업들의 서버에서 데이터 흐름을 통째로 복사하는 방식이라고 합니다.

일단 구글과 야후측은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는데요, 하지만 NSA측은 이번 폭로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녹취> 키스알렉산더(NSA국장) : "우리는 구글과 야후에 침투하지 않았으며 우리가 그렇게 할 법적 권리도 없습니다."

NSA는 또 이탈리가 주간지가 보도한 내용인 교황을 포함한 바티칸 도청의혹도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하고 바티칸은 정보활동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뉴욕 유엔본부의 비밀회의 등을 엿들었다는 의혹도 사실이 아니라는 해명을 UN 본부 대변인에게 전달했습니다.

<질문> 외국 정상급 지도자 35명에 대한 도청 의혹과 관련해 우리정부도 확인을 요청했죠?

<답변>

예,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30일 정례브리핑에서 한국의 원한다면 협의에 응할 것이고 이를 통해 한국측의 우려가 완화되고 양국간 동반자 관계가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질문> 다른 한편으로는 도청 피해 당사자국 등이 듣기에는 거북한 얘기들도 나오고 있죠?

<답변>

그렇습니다.

제임스 클래퍼 미국 중앙정보국 국장은 외국 지도자들에 대한 감시는 전혀 새로운게 아니며 정보활동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미국 하원 정보위원회에 참석해 말했습니다.

또 프랑스,스페인,이탈리아 국민 수천만명의 전화기록 수집 등과 관련해서는 오히려 프랑스와 독일 등 유럽 동맹국에서 정보를 수집해 미국에 거꾸로 전달한 것이라는 미국 정부관계자 등의 발언도 나왔습니다.

<질문> NSA의 의한 도청 파문에 대해 대조적인 입장이나 반응을 보이는 나라들도 있죠?

<답변>

예,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미 국가안보국의 도.감청이 별로 새로운 일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때문에 러시아도 미국과 마찬가지 수준의 정보활동을 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시인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테오도로스 판갈로스 그리스의 전 외무장관은 그리스 정부가 자국 주재 미국 대사관과 터키 앙카라 주재 미국 대사관을 예전에 감청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인도는 12억 인구에 핵보유국이지만 이번 도청 파문에서 벗어나 있는데요.

만모한 싱 총리가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고 이메일 계정도 쓰지 않기 때문에 도청 걱정을 하지 않는 다소 태평한 표정이라는 보도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베를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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