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브리핑] ‘떠 먹는 요구르트’ 너무 달다

입력 2013.11.03 (07:09) 수정 2013.11.03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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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이들 영양 간식으로 '떠먹는 요구르트' 많이 사 주시죠.

하지만, 제품 절반 이상에서 초코파이보다 더 많은 당분이 들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속도로 요금소 수납 여직원들 절반 이상이 운전자들에게 성희롱 피해를 입었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습니다.

경제브리핑, 정수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떠먹는 요구르트 100g 안팎의 제품 45개의 성분을 조사한 결과 개당 평균 당 함량이 각설탕 4개와 맞먹었습니다.

초코파이 1개 당 함량 12그램 이상인 제품은 60%를 넘었습니다.

당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각설탕 6개, 초코파이 한 개 반과 맞먹습니다.

매끼 한 개만 먹어도 세계보건기구 하루 권장량을 넘습니다.

그러나 이 정도 당 함량은 맛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게 업체의 설명입니다.

<녹취> 유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전혀 들어가지 않는 경우, 시큼하고 텁텁한 맛이 강해서 일반적으로 그냥 드시기에는..."

하지만, 우유의 유산균만 넣었다는 플레인 제품은 당 함량이 상대적으로 낮았습니다.

<인터뷰> 옥선명(가톨릭의대 가정의학과 교수) : "단맛이 많이 나는 그런 요구르트보다는 플레인 요구르트에 어떤 과일이나 견과류 같은 것을 조금 섞어서 드신다면 혈당이 빨리 오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에..."

문제는 당 함량을 규제하는 국내 기준이 없다는 겁니다.

따라서 소비자 스스로 제품 겉면에 쓰인 성분을 확인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고속도로 통행 요금을 건네는 40대 남성 운전자.

하의는 아예 속옷 차림입니다.

이 운전자는 바지 지퍼를 내린 채 차를 몰고 요금소로 들어와서는 신체 부위까지 드러냅니다.

<인터뷰> 성희롱 피해 여성 수납원(음성변조) : "하의를 탈의를 해서 이렇게 중요한 부위를 이렇게...오시는 분들도 있었어요. 그럴 때 굉장히 수치스럽죠 아무래도..."

고속도로 요금소의 여성 수납원에게 설문 조사했더니 절반 이상이 성희롱 피해를 입었습니다.

요금을 주고받을 때 불필요한 신체 접촉이 절반에 가까웠고 신체 부위 노출이나 직원의 신체를 비하하는 폭언도 적지 않았습니다.

더욱 문제는 스트레스와 후유증입니다.

<녹취> 성희롱 피해 여성 수납원(음성변조) : "정말 놀라면 어! 소리도 안 나요. 그냥 멍해요. 저는 조퇴를 했었어요. 일을 못하고 집에 갔어요."

도로공사는 우선 76개 요금소에 급히 CCTV를 설치했습니다.

성희롱 상황이 생기면 즉시 단추를 눌러 녹화하는 겁니다.

<인터뷰> 남기석(도로공사 영업운영차장) : "성희롱 운전자를 정지시켜놓고 제재하기에는 상당히 애로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영상촬영장치를 통해서 증거를 확보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 CCTV 설치는 전 요금소로 확대될 예정입니다.

올해 결혼한 방송인 한혜진, 축구선수 기성용 부부.

부인이 남편보다 8살 더 많은 이른바 '연상연하 부부'입니다.

이들 부부처럼 초혼부부 중 연상녀, 연하남의 비중은 16%.

10년 새 4%포인트 늘었습니다.

6쌍 중 1쌍꼴인 셈입니다.

여성의 사회적, 경제적 지위가 높아지면서 여성은 의지 대상을 연상에서만 찾지 않고 연하도 배우자로 고려하는 겁니다.

첫 결혼 나이도 남성이 32.1세, 여성이 29.4세로 남녀 모두 10년 전보다 5살 정도 많아졌습니다.

초혼 연령의 상승은 결혼의 계절도 바꾸고 있습니다.

흔히 생각하는 결혼의 달 5월보다 10월의 결혼식 건수가 많아진 겁니다.

<인터뷰> 이명길(결혼정보업체 커플매니저) : "결혼이라는 게 나이의 영향을 받기때문에 한 해가 더 지나가기 전에 좀 서둘러하려는 분들이 10월, 11월에 결혼을 많이 하시는 편입니다."

결혼관련업체들이 극성수기인 봄을 피해 10월이나 11월에 할인행사 등을 늘린 것도 가을 결혼이 증가한 이유로 분석됩니다.

늦은 밤 남성이 차를 몰고 한 원자력 발전소 소방대 건물 안으로 들어갑니다.

밖을 한 번 살피더니, 20리터 들이 통을 들고 소방차 옆으로 다가갑니다.

잠시 후 통에 담긴 기름을 자신이 타고 온 차에 넣습니다.

알고 보니 화면 속 남성은 바로 이 원전 소방대의 한수원 직원.

기름 훔친 게 CCTV로 확인된 것만 3차례입니다.

<녹취> 한수원 관계자 : "바로 직위해제를 시켜서 검찰 고발을 하고, 수사의뢰를 한 거죠.. 참 죄송스럽긴 합니다. 저도 솔직히 당황스럽고."

또 다른 원전의 송모 씨는 진동측정기 등 천만 원 상당의 멀쩡한 자재를 빼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특히, 무단 반출한 자재를 납품업자에게 넘긴 뒤 새로 납품받았습니다.

2001년 한수원이 창립된 뒤 각종 비리 등에 연루돼 징계받은 직원은 3천8백여 명.

한수원 전체 직원의 40%가량이 징계를 받은 셈인데, 이중 파면된 직원은 단 한 명에 불과합니다.

KBS 뉴스 정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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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브리핑] ‘떠 먹는 요구르트’ 너무 달다
    • 입력 2013-11-03 07:12:28
    • 수정2013-11-03 07:4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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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이들 영양 간식으로 '떠먹는 요구르트' 많이 사 주시죠.

하지만, 제품 절반 이상에서 초코파이보다 더 많은 당분이 들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속도로 요금소 수납 여직원들 절반 이상이 운전자들에게 성희롱 피해를 입었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습니다.

경제브리핑, 정수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떠먹는 요구르트 100g 안팎의 제품 45개의 성분을 조사한 결과 개당 평균 당 함량이 각설탕 4개와 맞먹었습니다.

초코파이 1개 당 함량 12그램 이상인 제품은 60%를 넘었습니다.

당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각설탕 6개, 초코파이 한 개 반과 맞먹습니다.

매끼 한 개만 먹어도 세계보건기구 하루 권장량을 넘습니다.

그러나 이 정도 당 함량은 맛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게 업체의 설명입니다.

<녹취> 유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전혀 들어가지 않는 경우, 시큼하고 텁텁한 맛이 강해서 일반적으로 그냥 드시기에는..."

하지만, 우유의 유산균만 넣었다는 플레인 제품은 당 함량이 상대적으로 낮았습니다.

<인터뷰> 옥선명(가톨릭의대 가정의학과 교수) : "단맛이 많이 나는 그런 요구르트보다는 플레인 요구르트에 어떤 과일이나 견과류 같은 것을 조금 섞어서 드신다면 혈당이 빨리 오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에..."

문제는 당 함량을 규제하는 국내 기준이 없다는 겁니다.

따라서 소비자 스스로 제품 겉면에 쓰인 성분을 확인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고속도로 통행 요금을 건네는 40대 남성 운전자.

하의는 아예 속옷 차림입니다.

이 운전자는 바지 지퍼를 내린 채 차를 몰고 요금소로 들어와서는 신체 부위까지 드러냅니다.

<인터뷰> 성희롱 피해 여성 수납원(음성변조) : "하의를 탈의를 해서 이렇게 중요한 부위를 이렇게...오시는 분들도 있었어요. 그럴 때 굉장히 수치스럽죠 아무래도..."

고속도로 요금소의 여성 수납원에게 설문 조사했더니 절반 이상이 성희롱 피해를 입었습니다.

요금을 주고받을 때 불필요한 신체 접촉이 절반에 가까웠고 신체 부위 노출이나 직원의 신체를 비하하는 폭언도 적지 않았습니다.

더욱 문제는 스트레스와 후유증입니다.

<녹취> 성희롱 피해 여성 수납원(음성변조) : "정말 놀라면 어! 소리도 안 나요. 그냥 멍해요. 저는 조퇴를 했었어요. 일을 못하고 집에 갔어요."

도로공사는 우선 76개 요금소에 급히 CCTV를 설치했습니다.

성희롱 상황이 생기면 즉시 단추를 눌러 녹화하는 겁니다.

<인터뷰> 남기석(도로공사 영업운영차장) : "성희롱 운전자를 정지시켜놓고 제재하기에는 상당히 애로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영상촬영장치를 통해서 증거를 확보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 CCTV 설치는 전 요금소로 확대될 예정입니다.

올해 결혼한 방송인 한혜진, 축구선수 기성용 부부.

부인이 남편보다 8살 더 많은 이른바 '연상연하 부부'입니다.

이들 부부처럼 초혼부부 중 연상녀, 연하남의 비중은 16%.

10년 새 4%포인트 늘었습니다.

6쌍 중 1쌍꼴인 셈입니다.

여성의 사회적, 경제적 지위가 높아지면서 여성은 의지 대상을 연상에서만 찾지 않고 연하도 배우자로 고려하는 겁니다.

첫 결혼 나이도 남성이 32.1세, 여성이 29.4세로 남녀 모두 10년 전보다 5살 정도 많아졌습니다.

초혼 연령의 상승은 결혼의 계절도 바꾸고 있습니다.

흔히 생각하는 결혼의 달 5월보다 10월의 결혼식 건수가 많아진 겁니다.

<인터뷰> 이명길(결혼정보업체 커플매니저) : "결혼이라는 게 나이의 영향을 받기때문에 한 해가 더 지나가기 전에 좀 서둘러하려는 분들이 10월, 11월에 결혼을 많이 하시는 편입니다."

결혼관련업체들이 극성수기인 봄을 피해 10월이나 11월에 할인행사 등을 늘린 것도 가을 결혼이 증가한 이유로 분석됩니다.

늦은 밤 남성이 차를 몰고 한 원자력 발전소 소방대 건물 안으로 들어갑니다.

밖을 한 번 살피더니, 20리터 들이 통을 들고 소방차 옆으로 다가갑니다.

잠시 후 통에 담긴 기름을 자신이 타고 온 차에 넣습니다.

알고 보니 화면 속 남성은 바로 이 원전 소방대의 한수원 직원.

기름 훔친 게 CCTV로 확인된 것만 3차례입니다.

<녹취> 한수원 관계자 : "바로 직위해제를 시켜서 검찰 고발을 하고, 수사의뢰를 한 거죠.. 참 죄송스럽긴 합니다. 저도 솔직히 당황스럽고."

또 다른 원전의 송모 씨는 진동측정기 등 천만 원 상당의 멀쩡한 자재를 빼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특히, 무단 반출한 자재를 납품업자에게 넘긴 뒤 새로 납품받았습니다.

2001년 한수원이 창립된 뒤 각종 비리 등에 연루돼 징계받은 직원은 3천8백여 명.

한수원 전체 직원의 40%가량이 징계를 받은 셈인데, 이중 파면된 직원은 단 한 명에 불과합니다.

KBS 뉴스 정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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