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이슈] 스노든, 독 언론에 ‘자유 선언문’ 발표…내용은?

입력 2013.11.04 (18:00) 수정 2013.11.04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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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다음은 전세계로 퍼진 도청 소식 알아봅니다.

미 국가안보국, NSA의 무차별 도청 파문이 계속 확산되는 와중에 지난 주말 도청 피해국인 독일의 유명 시사주간지, 슈피겔의 지난 주말자 보도가 화제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독일과 미국이 산업스파이 행위를 중단하겠다는 내용의 양자 협약을 진행 중"이라는 소식과 함께 전 세계에 처음으로 미국의 광범위한 감시활동을 폭로했던 에드워드 스노든이 기고문을 보낸 건데요.

자세한 소식, 스노든이 있는 러시아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연규선 특파원!

<질문> 스노든이 슈피겔에 보냈다는 기고문은 어떤 내용을 담고 있나요?

<답변>

네. '진실을 위한 선언'이라는 제목으로 보도된 이 기사에서 스노든은 거대한 감시 프로그램이 국제사회의 개방성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염탐행위에 대한 국제 당국의 체계적인 대응책을 촉구했습니다.

또 스노든은 독일 녹색당 슈트뢰벨레 의원과의 만남을 통해 이번에 불거진 메르켈 총리 도청 건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고 있으며 독일 당국의 조사에 도움을 줄 의향이 있다는 뜻을 함께 밝히기도 했습니다.

<녹취> 슈트뢰벨레(독일 녹색당 의원): "스노든이 독일에 머무는 것이 안전하다면 독일에 올 수도 있을 것입니다. 나중에 다른 나라에 머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스노든이 러시아에서 출국할 경우 난민 신분을 잃어, 미국으로 송환될 우려가 큰 만큼, 독일 검찰이 조사팀을 파견하거나 서면 질의를 하는 방법 등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질문> 스노든의 독일 조사 가능성이 보도되면서 미국은 그의 활동이 미국의 국익을 명백하게 훼손하고 있다고 반발했는데요. 연규선 특파원, 지난 8월, '미국 국익에 해가 되는 활동을 하지 않겠다'는 조건으로 스노든의 임시 망명을 수용했던 러시아 정부 입장은 어떻습니까?

<답변>

러시아는 스노든의 활동이 그의 자유의사에 달렸다며 개입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 공보관은 스노든이 합법적으로 임시 망명을 허용받고 있는 만큼 누구와도 만날 자유가 있고 그것을 막을 수 없다고 발언했습니다. 개입하지 않을 뿐 아니라 한발짝 나아가 스노든을 옹호한 겁니다.

한편 현재 스노든은 러시아 연방보안국의 철저한 보호를 받으며 위키리크스 직원이자 법률 자문 격인 사라 해리슨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질문> 속타는 미국 정부는 지난 2일 스노든이 자신에게 씌워진 반역, 간첩 혐의에 대해 사면을 요구했는데, 거절했지요?

<답변>

네. 미 백악관과 상하원 정보위원장은 스노든에 대한 사면 요구를 딱 잘라 거절했는데요. 먼저 댄 파이퍼 백악관 선임고문은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스노든이 미국법을 어긴 만큼 사면 요청이 논의되는 일은 없다고 단언했는데요. 당시 영상을 보시죠.

<녹취> 댄 파이퍼(백악관 선임고문)

백악관에 이어 미 의회 역시 그는 이미 기회를 놓쳤다면서 같은 입장을 반복했습니다.

<질문> 비록 거부한 것으로 알려지긴 했지만 러시아 내 최대 SNS 사업체인 브콘탁테 취업 제안 소식 등이 보도되면서 다시 스노든의 최종 행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

<답변>

지난 주 라파엘 코레아 에콰도르 대통령이 스노든의 망명을 여전히 환영한다고 말한 것과 더불어 이번엔 독일 저명인사 50여명이 스노든의 독일 망명 허용을 촉구할 만큼 그의 행선지는 여전히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관심사임에 틀림 없죠.

아직까지 스노든은 1년간의 임시 망명 기한이 남은 만큼 천천히 고심 중인 것으로 보이는데요. 또 러시아의 최대 SNS 업체인 브콘탁테는 스노든에 취업을 제안했지만 응답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불법 도청 스캔들이 전방위로 확산되는 가운데 '세기의 폭로자' 스노든의 다음 행보에 전 세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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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11-04 19:15:24
    • 수정2013-11-04 20:08:30
    글로벌24
<앵커 멘트>

다음은 전세계로 퍼진 도청 소식 알아봅니다.

미 국가안보국, NSA의 무차별 도청 파문이 계속 확산되는 와중에 지난 주말 도청 피해국인 독일의 유명 시사주간지, 슈피겔의 지난 주말자 보도가 화제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독일과 미국이 산업스파이 행위를 중단하겠다는 내용의 양자 협약을 진행 중"이라는 소식과 함께 전 세계에 처음으로 미국의 광범위한 감시활동을 폭로했던 에드워드 스노든이 기고문을 보낸 건데요.

자세한 소식, 스노든이 있는 러시아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연규선 특파원!

<질문> 스노든이 슈피겔에 보냈다는 기고문은 어떤 내용을 담고 있나요?

<답변>

네. '진실을 위한 선언'이라는 제목으로 보도된 이 기사에서 스노든은 거대한 감시 프로그램이 국제사회의 개방성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염탐행위에 대한 국제 당국의 체계적인 대응책을 촉구했습니다.

또 스노든은 독일 녹색당 슈트뢰벨레 의원과의 만남을 통해 이번에 불거진 메르켈 총리 도청 건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고 있으며 독일 당국의 조사에 도움을 줄 의향이 있다는 뜻을 함께 밝히기도 했습니다.

<녹취> 슈트뢰벨레(독일 녹색당 의원): "스노든이 독일에 머무는 것이 안전하다면 독일에 올 수도 있을 것입니다. 나중에 다른 나라에 머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스노든이 러시아에서 출국할 경우 난민 신분을 잃어, 미국으로 송환될 우려가 큰 만큼, 독일 검찰이 조사팀을 파견하거나 서면 질의를 하는 방법 등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질문> 스노든의 독일 조사 가능성이 보도되면서 미국은 그의 활동이 미국의 국익을 명백하게 훼손하고 있다고 반발했는데요. 연규선 특파원, 지난 8월, '미국 국익에 해가 되는 활동을 하지 않겠다'는 조건으로 스노든의 임시 망명을 수용했던 러시아 정부 입장은 어떻습니까?

<답변>

러시아는 스노든의 활동이 그의 자유의사에 달렸다며 개입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 공보관은 스노든이 합법적으로 임시 망명을 허용받고 있는 만큼 누구와도 만날 자유가 있고 그것을 막을 수 없다고 발언했습니다. 개입하지 않을 뿐 아니라 한발짝 나아가 스노든을 옹호한 겁니다.

한편 현재 스노든은 러시아 연방보안국의 철저한 보호를 받으며 위키리크스 직원이자 법률 자문 격인 사라 해리슨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질문> 속타는 미국 정부는 지난 2일 스노든이 자신에게 씌워진 반역, 간첩 혐의에 대해 사면을 요구했는데, 거절했지요?

<답변>

네. 미 백악관과 상하원 정보위원장은 스노든에 대한 사면 요구를 딱 잘라 거절했는데요. 먼저 댄 파이퍼 백악관 선임고문은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스노든이 미국법을 어긴 만큼 사면 요청이 논의되는 일은 없다고 단언했는데요. 당시 영상을 보시죠.

<녹취> 댄 파이퍼(백악관 선임고문)

백악관에 이어 미 의회 역시 그는 이미 기회를 놓쳤다면서 같은 입장을 반복했습니다.

<질문> 비록 거부한 것으로 알려지긴 했지만 러시아 내 최대 SNS 사업체인 브콘탁테 취업 제안 소식 등이 보도되면서 다시 스노든의 최종 행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

<답변>

지난 주 라파엘 코레아 에콰도르 대통령이 스노든의 망명을 여전히 환영한다고 말한 것과 더불어 이번엔 독일 저명인사 50여명이 스노든의 독일 망명 허용을 촉구할 만큼 그의 행선지는 여전히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관심사임에 틀림 없죠.

아직까지 스노든은 1년간의 임시 망명 기한이 남은 만큼 천천히 고심 중인 것으로 보이는데요. 또 러시아의 최대 SNS 업체인 브콘탁테는 스노든에 취업을 제안했지만 응답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불법 도청 스캔들이 전방위로 확산되는 가운데 '세기의 폭로자' 스노든의 다음 행보에 전 세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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