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운행 독점 ‘조폭 택시’ 일당 검거

입력 2013.11.04 (23:48) 수정 2013.11.05 (08:1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지하철 인근 지역을 독점하면서 장거리 손님들에게 바가지 요금을 받은 택시기사 조직이 적발됐습니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조직폭력배 출신이었고 실제 조직 운영방식도 폭력조직과 비슷했습니다. 임종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밤늦은 시각, 서울 지하철 4호선 인덕원역.

주차된 택시 옆으로 또 다른 택시가 서자, 경광봉을 든 남성이 이동을 지시합니다.

지시를 따르지 않으면 바로 고성과 욕설이 튀어나옵니다.

<녹취> "저 위로 가라고 빨리."

그래도 말을 듣지 않으면 순식간에 서너 명이 몰려들어 택시를 에워싸고 기사를 위협합니다.

이들은 안양 인덕원역 인근에서 활동하는 택시 기사들의 모임인 이른바 '덕원회' 회원들.

서울과 성남 등 시외로 나가는 길목을 차지하고 장거리 승객을 독점하기 위해 다른 택시들을 쫓아내고 있는 겁니다.

막무가내로 승객을 합승시키고,

<녹취> "숲속마을 가시죠? 같이 타세요. 합승이요"

미터기를 켜지 않고, 정상 요금보다 훨씬 비싼 요금을 받은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습니다.

<녹취> 택시기사(음성변조) : "분당 먼 곳까지 가면 한 13000~14000원 이 정도 되는데, (덕원회는)여기 기본적으로 넘어가는데 3만원정도 받고."

특히 검거된 회원 가운데 두 명은 폭력조직원 출신이었고, 실제 조직 운영도 폭력 조직과 비슷했습니다.

<인터뷰> 장상춘(경장/안양동안경찰서 강력1팀) : "회비로 벌금이나 수리비를 모아주는 방식으로 결속력을 다졌구요."

경찰은 폭행과 협박 등의 혐의로 12명을 입건하고, 수도권의 다른 유흥가 등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장거리 운행 독점 ‘조폭 택시’ 일당 검거
    • 입력 2013-11-05 07:13:36
    • 수정2013-11-05 08:17:01
    뉴스라인 W
<앵커 멘트>

지하철 인근 지역을 독점하면서 장거리 손님들에게 바가지 요금을 받은 택시기사 조직이 적발됐습니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조직폭력배 출신이었고 실제 조직 운영방식도 폭력조직과 비슷했습니다. 임종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밤늦은 시각, 서울 지하철 4호선 인덕원역.

주차된 택시 옆으로 또 다른 택시가 서자, 경광봉을 든 남성이 이동을 지시합니다.

지시를 따르지 않으면 바로 고성과 욕설이 튀어나옵니다.

<녹취> "저 위로 가라고 빨리."

그래도 말을 듣지 않으면 순식간에 서너 명이 몰려들어 택시를 에워싸고 기사를 위협합니다.

이들은 안양 인덕원역 인근에서 활동하는 택시 기사들의 모임인 이른바 '덕원회' 회원들.

서울과 성남 등 시외로 나가는 길목을 차지하고 장거리 승객을 독점하기 위해 다른 택시들을 쫓아내고 있는 겁니다.

막무가내로 승객을 합승시키고,

<녹취> "숲속마을 가시죠? 같이 타세요. 합승이요"

미터기를 켜지 않고, 정상 요금보다 훨씬 비싼 요금을 받은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습니다.

<녹취> 택시기사(음성변조) : "분당 먼 곳까지 가면 한 13000~14000원 이 정도 되는데, (덕원회는)여기 기본적으로 넘어가는데 3만원정도 받고."

특히 검거된 회원 가운데 두 명은 폭력조직원 출신이었고, 실제 조직 운영도 폭력 조직과 비슷했습니다.

<인터뷰> 장상춘(경장/안양동안경찰서 강력1팀) : "회비로 벌금이나 수리비를 모아주는 방식으로 결속력을 다졌구요."

경찰은 폭행과 협박 등의 혐의로 12명을 입건하고, 수도권의 다른 유흥가 등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