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엔저 파장 어디까지?

입력 2001.12.26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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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말 국제금융시장에 엔저태풍이 불고 있습니다.
미 달러화에 대한 엔화의 환율이 심리적 지지선인 130엔대를 돌파하면서 과연 이 추세가 어디까지 갈 것인지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먼저 도쿄의 이윤배 특파원입니다.
⊙기자: 오늘 도쿄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당 엔화는 130엔 70전 대에서 거래됐습니다.
미 달러화에 대한 엔화환율은 올 들어 14%나 올랐고 이달 들어서만 5.5%가 올랐습니다.
130엔 대는 지난 98년 10월 이후 3년 2개월만에 최고치입니다.
개선되는 듯하던 은행들의 부실채권 회수문제가 기업의 잇단 도산으로 다시 불투명해진 것이 직접적인 원인입니다.
여기에다 일본 정부가 물가하락을 막고 무역흑자를 늘리기 위해 엔저를 유도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는 점도 환율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시오카와(일 재무장관): 엔화가치가 조금 더 떨어지는 것이 일본 경제에 적절합니다.
⊙기자: 일본의 금융전문가들은 135엔 정도까지 환율이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140엔까지 오를 것이라는 관측도 있습니다.
⊙사카키 바라(전 재무성 심의관): 140엔까지 떨어지는 것도 충분히 생각할 수 있습니다.
⊙기자: 급기야 중국은 엔저가 지난 97년 아시아 금융위기보다 더 심각한 연쇄 통화폭락을 가져올 수 있다며 위앤화도 절하할 수 있다는 암시를 보내고 있습니다.
경기부양을 위해 엔저를 유도하려는 일본과 급격한 엔저를 우려한 아시아 국가들의 견제 사이에서 엔화는 당분간 130엔선을 놓고 공방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도쿄에서 KBS뉴스 이윤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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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 엔저 파장 어디까지?
    • 입력 2001-12-26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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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말 국제금융시장에 엔저태풍이 불고 있습니다. 미 달러화에 대한 엔화의 환율이 심리적 지지선인 130엔대를 돌파하면서 과연 이 추세가 어디까지 갈 것인지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먼저 도쿄의 이윤배 특파원입니다. ⊙기자: 오늘 도쿄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당 엔화는 130엔 70전 대에서 거래됐습니다. 미 달러화에 대한 엔화환율은 올 들어 14%나 올랐고 이달 들어서만 5.5%가 올랐습니다. 130엔 대는 지난 98년 10월 이후 3년 2개월만에 최고치입니다. 개선되는 듯하던 은행들의 부실채권 회수문제가 기업의 잇단 도산으로 다시 불투명해진 것이 직접적인 원인입니다. 여기에다 일본 정부가 물가하락을 막고 무역흑자를 늘리기 위해 엔저를 유도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는 점도 환율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시오카와(일 재무장관): 엔화가치가 조금 더 떨어지는 것이 일본 경제에 적절합니다. ⊙기자: 일본의 금융전문가들은 135엔 정도까지 환율이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140엔까지 오를 것이라는 관측도 있습니다. ⊙사카키 바라(전 재무성 심의관): 140엔까지 떨어지는 것도 충분히 생각할 수 있습니다. ⊙기자: 급기야 중국은 엔저가 지난 97년 아시아 금융위기보다 더 심각한 연쇄 통화폭락을 가져올 수 있다며 위앤화도 절하할 수 있다는 암시를 보내고 있습니다. 경기부양을 위해 엔저를 유도하려는 일본과 급격한 엔저를 우려한 아시아 국가들의 견제 사이에서 엔화는 당분간 130엔선을 놓고 공방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도쿄에서 KBS뉴스 이윤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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