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발찌 부착자 사흘 만에 검거…관리 허점

입력 2013.11.06 (07:21) 수정 2013.11.06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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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자발찌를 찬 보호관찰 대상자가 경찰 출두를 앞두고 위치추적기를 버린채 도주했다 사흘 만에 붙잡혔습니다.

이 전자발찌 부착자는 별다른 제지 없이 도심 곳곳을 돌아다닌 것으로 드러나 보호관찰자 관리에 구멍이 뚫렸습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점 여종업원을 성폭행해 전자발찌를 착용한 39살 엄 모씨의 위치가 지난달 31일 새벽 1시부터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엄 씨가 한 초등학교 부근에 전자발찌의 위치를 확인하는 위치 추적기를 버렸기 때문입니다.

<녹취> 원주보호관찰소 관계자(음성변조) : "새벽 1시쯤에 실종..그 확인이 안되는 걸로 돼서 전직원에 비상했거든요. 그 때 경찰에 통보를 했고.."

엄 씨는 당시 밤 11시 이후에는 외출하면 안된다는 보호관찰 규정을 지키지 않은 혐의로 경찰 출두를 앞둔 상태였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출석 요구를 했는데, (출석 요구)하고 난 후에 도망을 갔어요."

위치 추적기를 버린 뒤 엄 씨는 자신의 차를 이용해 원주지역 도심 곳곳을 돌아다녔고 별다른 제지를 받지 않았습니다.

엄 씨는 도주 사흘만에 한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다행히 시민 신고로 검거됐지만 자칫 추가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았습니다.

실제로 지난 8월 경북 영주에선 성폭행 전력으로 전자발찌를 찬 50대 남자가 40대 여성을 살해하는 등 전자발찌 부착자들의 재범 건수가 해마다 30여 건씩 발생하고 있습니다.

또 전자발찌 부착자 수도 제도가 시행된지 6년 만에 10배 가량 급증했습니다.

전자발찌 부착자 관리에 허점이 드러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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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자발찌 부착자 사흘 만에 검거…관리 허점
    • 입력 2013-11-06 07:24:21
    • 수정2013-11-06 08: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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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자발찌를 찬 보호관찰 대상자가 경찰 출두를 앞두고 위치추적기를 버린채 도주했다 사흘 만에 붙잡혔습니다.

이 전자발찌 부착자는 별다른 제지 없이 도심 곳곳을 돌아다닌 것으로 드러나 보호관찰자 관리에 구멍이 뚫렸습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점 여종업원을 성폭행해 전자발찌를 착용한 39살 엄 모씨의 위치가 지난달 31일 새벽 1시부터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엄 씨가 한 초등학교 부근에 전자발찌의 위치를 확인하는 위치 추적기를 버렸기 때문입니다.

<녹취> 원주보호관찰소 관계자(음성변조) : "새벽 1시쯤에 실종..그 확인이 안되는 걸로 돼서 전직원에 비상했거든요. 그 때 경찰에 통보를 했고.."

엄 씨는 당시 밤 11시 이후에는 외출하면 안된다는 보호관찰 규정을 지키지 않은 혐의로 경찰 출두를 앞둔 상태였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출석 요구를 했는데, (출석 요구)하고 난 후에 도망을 갔어요."

위치 추적기를 버린 뒤 엄 씨는 자신의 차를 이용해 원주지역 도심 곳곳을 돌아다녔고 별다른 제지를 받지 않았습니다.

엄 씨는 도주 사흘만에 한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다행히 시민 신고로 검거됐지만 자칫 추가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았습니다.

실제로 지난 8월 경북 영주에선 성폭행 전력으로 전자발찌를 찬 50대 남자가 40대 여성을 살해하는 등 전자발찌 부착자들의 재범 건수가 해마다 30여 건씩 발생하고 있습니다.

또 전자발찌 부착자 수도 제도가 시행된지 6년 만에 10배 가량 급증했습니다.

전자발찌 부착자 관리에 허점이 드러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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