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 분의1 확률…희귀 ‘황금 개구리’ 발견

흔히 '알비노'라 불리는 백색증 때문에 황금색을 띄는 참개구리 두 마리가 국내 습지에서 발견됐습니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6월 충남 아산 일대 습지에서 백색증 참개구리 올챙이 2마리를 발견해 경남 창녕 국립습지센터에서 성장과정을 관찰,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약 두달 뒤 성체로 변태한 참개구리는 길이 5cm, 폭 3-4cm가량이며, 몸 전체가 노란색이고 눈은 붉은색을 띠는 등 전형적인 백색증의 특징을 보이고 있습니다.

백색증은 멜라닌 색소 결핍증으로 발생하는 선천성 유전질환입니다.

백색증 참개구리는 자외선에 취약하고 포식자에 쉽게 노출되면서 먹이를 잡기는 어렵기 때문에, 야생에서 생존 상태로 발견될 확률은 3만분의 1로 알려져 있습니다.

국립습지센터는 희귀형질 참개구리의 발견이 다양한 생물 서식처로서 습지의 기능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밝혔습니다.

습지센터는 백색증 참개구리의 형태와 성장과정을 분석해 다음달 한국 양서·파충류학회지에 연구결과를 게재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