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만 원 내면 대리시험?…수능 부정행위 ‘비상’

입력 2013.11.06 (21:08) 수정 2013.11.07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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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애교 넘치는 이른바 수능 마케팅 현장, 보셨는데요.

그런데 수험생들의 간절한 마음을 악용해 대리시험을 유혹하는 글이 인터넷에 나돌고 있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얼마전 토익 부정 시험처럼 첨단기기들이 동원되지 않을까 교육당국도 긴장하고 있습니다.

황정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고생들이 즐겨찾는 한 인터넷 사이트의 게시판.

초소형 특수장비로 수능시험 답을 알려주겠다는 글이 버젓이 올라와 있습니다.

글쓴이와의 접촉은 이메일로만 가능합니다.

이미 6명에게 장비를 지급했다며 최고 6천 5백만원의 웃돈을 요구합니다.

장비가 초소형이어서 감독관에게 걸린 적이 한번도 없다며 걱정하지 말라고까지 합니다.

이런 글이 계속 떠돌자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녹취> 경찰관계자(음성변조) : "부정행위를 했다고 하면 그거는 공무집행방해가 될 수 있겠죠. 돈을 편취하기 위해서 하는 경우도 많이 있거든요 그거는 이제 사기가 될 수 있겠고요."

실제로 최근 토익시험에서는 초소형 무선 장비를 이용한 부정시험 사례가 잇달아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때문에 내일 수능시험장에는 전자기기 휴대가 철저하게 통제됩니다.

휴대전화는 물론이고 MP3나 전자계산기, 전자사전 등을 갖고 갈 수 없습니다.

시험장에 전자기기를 가지고 들어갔다면 1교시 시작 전에 감독관의 지시에 따라 제출해야 합니다.

<인터뷰> 김연배(서울특별시교육청 장학관) : "부정행위자로 처리되게 되면 당해 시험은 모두 무효처리되고 나아가 다음 시험에도 응시할 수 없습니다."

최근 5년간 부정행위로 시험이 무효로 처리된 수험생은 모두 600여명.

이 중 전자기기를 소지해 적발된 경우가 절반이 넘습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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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천만 원 내면 대리시험?…수능 부정행위 ‘비상’
    • 입력 2013-11-06 21:03:06
    • 수정2013-11-07 08: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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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애교 넘치는 이른바 수능 마케팅 현장, 보셨는데요.

그런데 수험생들의 간절한 마음을 악용해 대리시험을 유혹하는 글이 인터넷에 나돌고 있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얼마전 토익 부정 시험처럼 첨단기기들이 동원되지 않을까 교육당국도 긴장하고 있습니다.

황정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고생들이 즐겨찾는 한 인터넷 사이트의 게시판.

초소형 특수장비로 수능시험 답을 알려주겠다는 글이 버젓이 올라와 있습니다.

글쓴이와의 접촉은 이메일로만 가능합니다.

이미 6명에게 장비를 지급했다며 최고 6천 5백만원의 웃돈을 요구합니다.

장비가 초소형이어서 감독관에게 걸린 적이 한번도 없다며 걱정하지 말라고까지 합니다.

이런 글이 계속 떠돌자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녹취> 경찰관계자(음성변조) : "부정행위를 했다고 하면 그거는 공무집행방해가 될 수 있겠죠. 돈을 편취하기 위해서 하는 경우도 많이 있거든요 그거는 이제 사기가 될 수 있겠고요."

실제로 최근 토익시험에서는 초소형 무선 장비를 이용한 부정시험 사례가 잇달아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때문에 내일 수능시험장에는 전자기기 휴대가 철저하게 통제됩니다.

휴대전화는 물론이고 MP3나 전자계산기, 전자사전 등을 갖고 갈 수 없습니다.

시험장에 전자기기를 가지고 들어갔다면 1교시 시작 전에 감독관의 지시에 따라 제출해야 합니다.

<인터뷰> 김연배(서울특별시교육청 장학관) : "부정행위자로 처리되게 되면 당해 시험은 모두 무효처리되고 나아가 다음 시험에도 응시할 수 없습니다."

최근 5년간 부정행위로 시험이 무효로 처리된 수험생은 모두 600여명.

이 중 전자기기를 소지해 적발된 경우가 절반이 넘습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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