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큰’ 수협 직원, 100억 원 빼돌려 호화생활

입력 2013.11.08 (12:19) 수정 2013.11.08 (13:0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수협 직원이 100억 원을 빼돌렸다가 적발돼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 직원은 빼돌린 돈으로 아파트를 여러 채 구입하고 수입 승용차를 번갈아 타며 호화 생활을 해왔습니다.

박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남해안 작은 섬 동네 사량도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수협에서 거액의 횡령사고가 났다는 얘기에 회원인 어민들이 돈을 인출하는 사태가 났습니다.

<인터뷰>통영 사량도 주민 : "처음에 (소문나자) 사량섬이 난리 났지. 조금 벌어서 넣어 놓은 거 사고날까 싶어서 많이 놀랬지."

과장 40살 안모씨는 지난 2009년부터 멸치 구매량을 늘려 중도매인에게 대금을 과다 지급한 뒤 차액을 되돌려받아 100억 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수협직원 안씨는 섬에서는 낡은 국산차를 타고 다니다 밖에서는 수입차 8대를 번갈아 타는 이중생활을 했습니다.

수입차는 1년도 안 돼 새 차로 바꿔 탔습니다.

가격이 1억 원에 이르는 고급 수입차도 있었습니다.

전국에 아파트 5채를 구입해 재산을 불리기도 했습니다.

횡령과 호화생활은 4년 동안 이어졌지만 수협에선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다른 직원이 함께 있을 때는 검소한 모습만 보였습니다.

<녹취>사량수협 관계자 : "둘이서 방 한 칸을 쓰고, 밥도 휴게소에서 5천 원짜리로 먹고 하니까 밑에 직원도 눈치를 못 챘죠."

해경은 안씨를 상대로 횡령한 돈의 사용처 추궁을 계속하고 중도매인과 수협 임원의 내부 공모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간 큰’ 수협 직원, 100억 원 빼돌려 호화생활
    • 입력 2013-11-08 12:22:41
    • 수정2013-11-08 13:01:05
    뉴스 12
<앵커 멘트>

수협 직원이 100억 원을 빼돌렸다가 적발돼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 직원은 빼돌린 돈으로 아파트를 여러 채 구입하고 수입 승용차를 번갈아 타며 호화 생활을 해왔습니다.

박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남해안 작은 섬 동네 사량도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수협에서 거액의 횡령사고가 났다는 얘기에 회원인 어민들이 돈을 인출하는 사태가 났습니다.

<인터뷰>통영 사량도 주민 : "처음에 (소문나자) 사량섬이 난리 났지. 조금 벌어서 넣어 놓은 거 사고날까 싶어서 많이 놀랬지."

과장 40살 안모씨는 지난 2009년부터 멸치 구매량을 늘려 중도매인에게 대금을 과다 지급한 뒤 차액을 되돌려받아 100억 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수협직원 안씨는 섬에서는 낡은 국산차를 타고 다니다 밖에서는 수입차 8대를 번갈아 타는 이중생활을 했습니다.

수입차는 1년도 안 돼 새 차로 바꿔 탔습니다.

가격이 1억 원에 이르는 고급 수입차도 있었습니다.

전국에 아파트 5채를 구입해 재산을 불리기도 했습니다.

횡령과 호화생활은 4년 동안 이어졌지만 수협에선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다른 직원이 함께 있을 때는 검소한 모습만 보였습니다.

<녹취>사량수협 관계자 : "둘이서 방 한 칸을 쓰고, 밥도 휴게소에서 5천 원짜리로 먹고 하니까 밑에 직원도 눈치를 못 챘죠."

해경은 안씨를 상대로 횡령한 돈의 사용처 추궁을 계속하고 중도매인과 수협 임원의 내부 공모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