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롭고 건강도 잃고”…기러기 아빠 집에서 숨져
입력 2013.11.09 (21:12)
수정 2013.11.10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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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녀교육을 위해 가족을 미국에 보내고 외롭게 혼자 살던 기러기 아빠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발견된 유서에는 몸과 정신 건강을 모두 잃었다고 적혀있었습니다.
계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53살 이 모 씨가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된 건 어젯밤 9시 40분쯤.
친구가 빌라를 찾았을 때 불은 켜져 있었지만 문은 끝내 열리지 않았습니다.
<녹취> 경찰(음성변조) : "친구가 4일 전부터 계속 연락을 했으나 연락이 되지 않고 창문은 테이프로 봉해져 있는"
경찰이 문을 열고 집으로 들어가자 이 씨는 방안 바닥에 엎드려 있었고 주변에는 타다 만 번개탄이 놓여있었습니다.
이 씨가 15년 전부터 살아온 빌랍니다.
가족이 미국으로 떠난 뒤에도 이씨는 이곳에 계속 머물렀습니다.
<녹취> 이웃주민(음성변조) : "혼자 사셨죠. 배달 음식 혼자서 시켜 드시고."
발견된 유서에는 몸과 정신 건강을 모두 잃었고, 가족과 모든 사람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적혀있었습니다.
부인은 4년 전 두 아들을 공부시키기 위해 미국으로 떠난 상황.
전기기사로 일하던 이 씨는 가족들에게 돈을 보내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반복된 실직으로 형편이 넉넉치 않았습니다.
아내는 미국에서 식당일로 생활비를 충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유족(음성변조) : "일자리가 제대로 잘 안되니까. 항상 힘들다 뭐 어렵다 이런 등등."
정부가 추산하는 전국의 기러기 아빠는 50만 명.
지난 3월에도 대구에서 가족을 미국으로 보낸 50대 가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자녀교육을 위해 가족을 미국에 보내고 외롭게 혼자 살던 기러기 아빠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발견된 유서에는 몸과 정신 건강을 모두 잃었다고 적혀있었습니다.
계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53살 이 모 씨가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된 건 어젯밤 9시 40분쯤.
친구가 빌라를 찾았을 때 불은 켜져 있었지만 문은 끝내 열리지 않았습니다.
<녹취> 경찰(음성변조) : "친구가 4일 전부터 계속 연락을 했으나 연락이 되지 않고 창문은 테이프로 봉해져 있는"
경찰이 문을 열고 집으로 들어가자 이 씨는 방안 바닥에 엎드려 있었고 주변에는 타다 만 번개탄이 놓여있었습니다.
이 씨가 15년 전부터 살아온 빌랍니다.
가족이 미국으로 떠난 뒤에도 이씨는 이곳에 계속 머물렀습니다.
<녹취> 이웃주민(음성변조) : "혼자 사셨죠. 배달 음식 혼자서 시켜 드시고."
발견된 유서에는 몸과 정신 건강을 모두 잃었고, 가족과 모든 사람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적혀있었습니다.
부인은 4년 전 두 아들을 공부시키기 위해 미국으로 떠난 상황.
전기기사로 일하던 이 씨는 가족들에게 돈을 보내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반복된 실직으로 형편이 넉넉치 않았습니다.
아내는 미국에서 식당일로 생활비를 충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유족(음성변조) : "일자리가 제대로 잘 안되니까. 항상 힘들다 뭐 어렵다 이런 등등."
정부가 추산하는 전국의 기러기 아빠는 50만 명.
지난 3월에도 대구에서 가족을 미국으로 보낸 50대 가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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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롭고 건강도 잃고”…기러기 아빠 집에서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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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3-11-09 21:13:53
- 수정2013-11-10 14:49:57
![](/data/news/2013/11/09/2752695_90.jpg)
<앵커 멘트>
자녀교육을 위해 가족을 미국에 보내고 외롭게 혼자 살던 기러기 아빠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발견된 유서에는 몸과 정신 건강을 모두 잃었다고 적혀있었습니다.
계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53살 이 모 씨가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된 건 어젯밤 9시 40분쯤.
친구가 빌라를 찾았을 때 불은 켜져 있었지만 문은 끝내 열리지 않았습니다.
<녹취> 경찰(음성변조) : "친구가 4일 전부터 계속 연락을 했으나 연락이 되지 않고 창문은 테이프로 봉해져 있는"
경찰이 문을 열고 집으로 들어가자 이 씨는 방안 바닥에 엎드려 있었고 주변에는 타다 만 번개탄이 놓여있었습니다.
이 씨가 15년 전부터 살아온 빌랍니다.
가족이 미국으로 떠난 뒤에도 이씨는 이곳에 계속 머물렀습니다.
<녹취> 이웃주민(음성변조) : "혼자 사셨죠. 배달 음식 혼자서 시켜 드시고."
발견된 유서에는 몸과 정신 건강을 모두 잃었고, 가족과 모든 사람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적혀있었습니다.
부인은 4년 전 두 아들을 공부시키기 위해 미국으로 떠난 상황.
전기기사로 일하던 이 씨는 가족들에게 돈을 보내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반복된 실직으로 형편이 넉넉치 않았습니다.
아내는 미국에서 식당일로 생활비를 충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유족(음성변조) : "일자리가 제대로 잘 안되니까. 항상 힘들다 뭐 어렵다 이런 등등."
정부가 추산하는 전국의 기러기 아빠는 50만 명.
지난 3월에도 대구에서 가족을 미국으로 보낸 50대 가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자녀교육을 위해 가족을 미국에 보내고 외롭게 혼자 살던 기러기 아빠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발견된 유서에는 몸과 정신 건강을 모두 잃었다고 적혀있었습니다.
계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53살 이 모 씨가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된 건 어젯밤 9시 40분쯤.
친구가 빌라를 찾았을 때 불은 켜져 있었지만 문은 끝내 열리지 않았습니다.
<녹취> 경찰(음성변조) : "친구가 4일 전부터 계속 연락을 했으나 연락이 되지 않고 창문은 테이프로 봉해져 있는"
경찰이 문을 열고 집으로 들어가자 이 씨는 방안 바닥에 엎드려 있었고 주변에는 타다 만 번개탄이 놓여있었습니다.
이 씨가 15년 전부터 살아온 빌랍니다.
가족이 미국으로 떠난 뒤에도 이씨는 이곳에 계속 머물렀습니다.
<녹취> 이웃주민(음성변조) : "혼자 사셨죠. 배달 음식 혼자서 시켜 드시고."
발견된 유서에는 몸과 정신 건강을 모두 잃었고, 가족과 모든 사람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적혀있었습니다.
부인은 4년 전 두 아들을 공부시키기 위해 미국으로 떠난 상황.
전기기사로 일하던 이 씨는 가족들에게 돈을 보내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반복된 실직으로 형편이 넉넉치 않았습니다.
아내는 미국에서 식당일로 생활비를 충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유족(음성변조) : "일자리가 제대로 잘 안되니까. 항상 힘들다 뭐 어렵다 이런 등등."
정부가 추산하는 전국의 기러기 아빠는 50만 명.
지난 3월에도 대구에서 가족을 미국으로 보낸 50대 가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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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현우 기자 ky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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