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에 기념탑 동판까지 절도한 60대 현행범 체포

입력 2013.11.13 (19:11) 수정 2013.11.13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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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생활고에 시달리던 60대가 절도를 하다 현행범으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그런데, 이 남성이 훔치려고 했던 물건은 다름 아닌 공원 기념탑에 붙어 있던 동판이었습니다.

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천 중구의 자유공원입니다.

한 남성이 기념탑 아래에서 작업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공구를 이용해 기념탑 동판을 뜯어내고 있는 겁니다.

잠시 뒤 경찰이 출동하고... 이 남성은 덜미를 잡혔습니다.

<녹취> 방순원(인천 하인천지구대 경장) : "출동한 경찰관들을 보고 뒤쪽으로 돌아나가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같이 출동한 직원들에게 그쪽으로 돌아가라고 양동작전을 펴서."

경찰에 붙잡힌 63살 최 모 씨는 한·미 수교 백 주년을 기념해 만든 높이 20미터 정도의 기념탑 외벽에 붙어 있는 동판을 노렸습니다.

최씨가 뜯어낸 동판은 모두 26장.

시가 70여만 원어치입니다.

이곳에선 지난해 12월에도 공사를 위해 보관중이던 동판 천백 장이 사라지는 등, 절도 사건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십여 차례에 걸쳐 피해액만 4천여만 원에 이르자, 해당구청은 2년 전 CCTV까지 설치했습니다.

<녹취> 인천 중구청 관계자 : "그때 당시에는 그냥 뜯어가고 범인 검거를 못 해 가지고, 저희가 일부 보수를 하고 이제 12장, 10장 그런 형식으로..."

이처럼 동판 절도가 계속됐던 건 동판 가격이 일반 고철보다 20여배나 비싸게 거래되기 때문입니다.

경찰조사 결과, 최 씨는 공사장 일을 하다 허리를 다쳐 생활고에 시달리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최 씨를 특수절도 혐의로 불구속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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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활고에 기념탑 동판까지 절도한 60대 현행범 체포
    • 입력 2013-11-13 19:12:57
    • 수정2013-11-13 19:3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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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생활고에 시달리던 60대가 절도를 하다 현행범으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그런데, 이 남성이 훔치려고 했던 물건은 다름 아닌 공원 기념탑에 붙어 있던 동판이었습니다.

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천 중구의 자유공원입니다.

한 남성이 기념탑 아래에서 작업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공구를 이용해 기념탑 동판을 뜯어내고 있는 겁니다.

잠시 뒤 경찰이 출동하고... 이 남성은 덜미를 잡혔습니다.

<녹취> 방순원(인천 하인천지구대 경장) : "출동한 경찰관들을 보고 뒤쪽으로 돌아나가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같이 출동한 직원들에게 그쪽으로 돌아가라고 양동작전을 펴서."

경찰에 붙잡힌 63살 최 모 씨는 한·미 수교 백 주년을 기념해 만든 높이 20미터 정도의 기념탑 외벽에 붙어 있는 동판을 노렸습니다.

최씨가 뜯어낸 동판은 모두 26장.

시가 70여만 원어치입니다.

이곳에선 지난해 12월에도 공사를 위해 보관중이던 동판 천백 장이 사라지는 등, 절도 사건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십여 차례에 걸쳐 피해액만 4천여만 원에 이르자, 해당구청은 2년 전 CCTV까지 설치했습니다.

<녹취> 인천 중구청 관계자 : "그때 당시에는 그냥 뜯어가고 범인 검거를 못 해 가지고, 저희가 일부 보수를 하고 이제 12장, 10장 그런 형식으로..."

이처럼 동판 절도가 계속됐던 건 동판 가격이 일반 고철보다 20여배나 비싸게 거래되기 때문입니다.

경찰조사 결과, 최 씨는 공사장 일을 하다 허리를 다쳐 생활고에 시달리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최 씨를 특수절도 혐의로 불구속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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