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뉴스] 4시간 이상 앉아있지 마세요! ‘건강 위협’

입력 2013.11.13 (21:30) 수정 2014.01.16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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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멘트>

따로 운동할 수 없는 직장인의 하루! 오늘 몇 시간이나 앉아계셨나요?

만약 4시간이 넘었다면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는데요, 외국에서는 서서 공부하는 책상이 나올 정도로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스웨덴에서 박선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스웨덴 체육과학대학에서는 교수들이 서서 일을 합니다.

책상과 책장을 높이고, 의자도 없앴습니다.

나이 50대인 학장도 앉아서 연구하기보다 서서 연구하는 게 익숙해졌습니다.

이 대학이 12년에 걸쳐 3천 8백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는 충격적입니다.

네 시간 이상 앉아 있게 되면, 혈액 순환이 제대로 될 수 없고, 지방 분해를 어렵게 해 비만 등 대사증후군의 원인이 됩니다.

더 나아가, 한두 시간 운동하더라도 오래 앉아있으면, 효과를 보기 어렵다는 겁니다.

우리와 비슷하게 많게는 하루 12시간까지 앉아있는 스웨덴 국민들은 오래 앉지 않는 생활을 실천하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엘린 에크블롬 : "스웨덴 사회는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운동하며 오래 앉아 있지 못하도록 힘을 쏟고 있습니다."

미국 암 연구소는 자리에 오래 앉아 있는 습관과 암 발병이 관련돼 있다는 결과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앉아서 일하는 문화, 휴식을 위해 앉아있는 생활 습관이 현대인들을 병들게 하고 있습니다.

<기자 멘트>

오래 앉아서 생기는 부작용에서 벗어나는 비결, 의외로 간단합니다.

틈틈히 몸을 풀어주거나 걷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걸으면, 다리 근육들이 혈관을 자극해 혈액순환을 돕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한 시간에 한 번 3,4분 정도 가볍게 몸을 풀어주거나, 일어섰다 앉았다를 반복할 것.

또, 틈나는대로 계단을 많이 걸을 것, 집안 청소를 직접하고, 전화나 TV를 서서 받거나 보라고 조언합니다.

참 간단하죠!

하지만, 이런 걸 안하는 사회적 비용은 막대합니다.

미국은 비만 예방과 만성질환 치료비 등으로 무려 15조원을 들입니다. 미국 전체 교육비의 2배나 되는 비용을 치르고 있습니다.

중국도 2조원이나 됩니다. 전체 보건복지 예산의 1/3이나 되는 비용입니다.

영국도 3조원이 넘습니다.

1년 보건예산만큼 사회적으로 부담하고 있는 셈입니다.

세계보건기구가 세계인의 4번째 사망 원인으로 '비전염성 질환'을 꼽았는데 흡연, 약물 중독과 함께 움직이지 않는 생활이 해당합니다.

세계 각국은 발 빠르게 '신체활동 가이드라인'을 제정하고 직장과 학교, 일상에서 움직이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리포트>

스포츠와 신체 활동에 가장 주목하는 나라는 호주입니다.

어려서부터 습관을 만들기 위해 연령별 지침을 만들었습니다.

5살부터 18세까지는 학교에서 반드시 하루 1시간이상 움직여야 합니다.

성인들도 직장과 일상에서 하루 30분이상 움직이도록 권장합니다.

캐나다는 대학을 활용합니다. 학습량이 대폭 늘어 하루 10시간 이상 앉아 생활하는 대학생들에게 스포츠와 신체활동 기회를 주는 '액티브 캠퍼스 전략'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제니퍼 브리닝 : "아침 8시반부터 10시까지 공부하는 학생들을 운동시킬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문체부의 스포츠비전 2018 등 계획 마련 단계인 우리나라에서도 작은 변화들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앉아서 일하는 시간이 긴 남동 공단의 이 회사는 탁구대 2대로 해결했습니다.

<인터뷰> 여명옥(코멕스 전자) : "탁구 못쳤는데, 앉아서 일하는 시간이 길어서 점심시간에 하려고 노력해요..."

직원의 반이 자전거로 출퇴근 하는 직장도 있습니다.

화장실을 샤워실로 개조하는 아이디어로 직원들을 움직이게 하고 있습니다.

오래 앉지 않고 움직이게 하는 것, 건강 100세의 지름길입니다.

KBS 뉴스 김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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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11-13 21:31:49
    • 수정2014-01-16 13: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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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로 운동할 수 없는 직장인의 하루! 오늘 몇 시간이나 앉아계셨나요?

만약 4시간이 넘었다면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는데요, 외국에서는 서서 공부하는 책상이 나올 정도로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스웨덴에서 박선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스웨덴 체육과학대학에서는 교수들이 서서 일을 합니다.

책상과 책장을 높이고, 의자도 없앴습니다.

나이 50대인 학장도 앉아서 연구하기보다 서서 연구하는 게 익숙해졌습니다.

이 대학이 12년에 걸쳐 3천 8백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는 충격적입니다.

네 시간 이상 앉아 있게 되면, 혈액 순환이 제대로 될 수 없고, 지방 분해를 어렵게 해 비만 등 대사증후군의 원인이 됩니다.

더 나아가, 한두 시간 운동하더라도 오래 앉아있으면, 효과를 보기 어렵다는 겁니다.

우리와 비슷하게 많게는 하루 12시간까지 앉아있는 스웨덴 국민들은 오래 앉지 않는 생활을 실천하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엘린 에크블롬 : "스웨덴 사회는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운동하며 오래 앉아 있지 못하도록 힘을 쏟고 있습니다."

미국 암 연구소는 자리에 오래 앉아 있는 습관과 암 발병이 관련돼 있다는 결과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앉아서 일하는 문화, 휴식을 위해 앉아있는 생활 습관이 현대인들을 병들게 하고 있습니다.

<기자 멘트>

오래 앉아서 생기는 부작용에서 벗어나는 비결, 의외로 간단합니다.

틈틈히 몸을 풀어주거나 걷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걸으면, 다리 근육들이 혈관을 자극해 혈액순환을 돕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한 시간에 한 번 3,4분 정도 가볍게 몸을 풀어주거나, 일어섰다 앉았다를 반복할 것.

또, 틈나는대로 계단을 많이 걸을 것, 집안 청소를 직접하고, 전화나 TV를 서서 받거나 보라고 조언합니다.

참 간단하죠!

하지만, 이런 걸 안하는 사회적 비용은 막대합니다.

미국은 비만 예방과 만성질환 치료비 등으로 무려 15조원을 들입니다. 미국 전체 교육비의 2배나 되는 비용을 치르고 있습니다.

중국도 2조원이나 됩니다. 전체 보건복지 예산의 1/3이나 되는 비용입니다.

영국도 3조원이 넘습니다.

1년 보건예산만큼 사회적으로 부담하고 있는 셈입니다.

세계보건기구가 세계인의 4번째 사망 원인으로 '비전염성 질환'을 꼽았는데 흡연, 약물 중독과 함께 움직이지 않는 생활이 해당합니다.

세계 각국은 발 빠르게 '신체활동 가이드라인'을 제정하고 직장과 학교, 일상에서 움직이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리포트>

스포츠와 신체 활동에 가장 주목하는 나라는 호주입니다.

어려서부터 습관을 만들기 위해 연령별 지침을 만들었습니다.

5살부터 18세까지는 학교에서 반드시 하루 1시간이상 움직여야 합니다.

성인들도 직장과 일상에서 하루 30분이상 움직이도록 권장합니다.

캐나다는 대학을 활용합니다. 학습량이 대폭 늘어 하루 10시간 이상 앉아 생활하는 대학생들에게 스포츠와 신체활동 기회를 주는 '액티브 캠퍼스 전략'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제니퍼 브리닝 : "아침 8시반부터 10시까지 공부하는 학생들을 운동시킬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문체부의 스포츠비전 2018 등 계획 마련 단계인 우리나라에서도 작은 변화들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앉아서 일하는 시간이 긴 남동 공단의 이 회사는 탁구대 2대로 해결했습니다.

<인터뷰> 여명옥(코멕스 전자) : "탁구 못쳤는데, 앉아서 일하는 시간이 길어서 점심시간에 하려고 노력해요..."

직원의 반이 자전거로 출퇴근 하는 직장도 있습니다.

화장실을 샤워실로 개조하는 아이디어로 직원들을 움직이게 하고 있습니다.

오래 앉지 않고 움직이게 하는 것, 건강 100세의 지름길입니다.

KBS 뉴스 김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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