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식물 ‘독미나리’ 최대 군락지 발견

입력 2013.11.14 (06:21) 수정 2013.11.14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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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독미나리'라고 들어보셨나요?

멸종위기 식물로 강원도 일대에서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는데요.

전북 군산에서 우리나라 최대 군락지가 발견됐는데, 개발로 훼손될 우려가 크다고 합니다.

이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농업용수 공급을 중단하면서 습지로 변한 저수지입니다.

갈대 숲을 헤치고 들어가 보니 멸종위기 2급 식물인 '독미나리' 군락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독이 있고 생김새가 미나리와 비슷한 '독미나리'는 습지훼손으로 자취를 많이 감췄습니다.

<녹취> 권용진(식물학자·백석제 식생조사 담당) : "북방계식물이 군산까지 내려가 있다는 것이 상당히 특이한 상황이고, 그런 곳에 큰 군락지가 있다는 게 놀라운 거죠."

독미나리는 이제까지 강원도 일대에서 아주 소수의 개체가 발견된 것이 전부였습니다.

2만 개체가 넘는 대규모 군락지는 군산 백석제가 국내에선 유일한 곳입니다.

문제는 이곳이 대형 병원 건립을 위해 곧 매립될 지역이라는 겁니다.

환경단체는 자치단체가 독미나리 서식 사실을 알고도 개발을 밀어붙이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남대진(군산생태환경 운영위원장) : "이렇게 귀한 습지마저도 없앤다고 하는 것은 시민 또는 시 차원에서도 손해라고 생각합니다. 잘 보존되어서 가치있는 습지로 만들어야"

개발측은 뒤늦게 대규모 군락지의 개발 제외 방안 등을 검토한다는 계획이지만, 독미나리 서식지의 파괴 우려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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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멸종위기 식물 ‘독미나리’ 최대 군락지 발견
    • 입력 2013-11-14 06:23:49
    • 수정2013-11-14 07: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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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독미나리'라고 들어보셨나요?

멸종위기 식물로 강원도 일대에서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는데요.

전북 군산에서 우리나라 최대 군락지가 발견됐는데, 개발로 훼손될 우려가 크다고 합니다.

이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농업용수 공급을 중단하면서 습지로 변한 저수지입니다.

갈대 숲을 헤치고 들어가 보니 멸종위기 2급 식물인 '독미나리' 군락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독이 있고 생김새가 미나리와 비슷한 '독미나리'는 습지훼손으로 자취를 많이 감췄습니다.

<녹취> 권용진(식물학자·백석제 식생조사 담당) : "북방계식물이 군산까지 내려가 있다는 것이 상당히 특이한 상황이고, 그런 곳에 큰 군락지가 있다는 게 놀라운 거죠."

독미나리는 이제까지 강원도 일대에서 아주 소수의 개체가 발견된 것이 전부였습니다.

2만 개체가 넘는 대규모 군락지는 군산 백석제가 국내에선 유일한 곳입니다.

문제는 이곳이 대형 병원 건립을 위해 곧 매립될 지역이라는 겁니다.

환경단체는 자치단체가 독미나리 서식 사실을 알고도 개발을 밀어붙이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남대진(군산생태환경 운영위원장) : "이렇게 귀한 습지마저도 없앤다고 하는 것은 시민 또는 시 차원에서도 손해라고 생각합니다. 잘 보존되어서 가치있는 습지로 만들어야"

개발측은 뒤늦게 대규모 군락지의 개발 제외 방안 등을 검토한다는 계획이지만, 독미나리 서식지의 파괴 우려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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