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테섬’ 모든 것이 무너졌다…복구 막막

입력 2013.11.14 (12:00) 수정 2013.11.14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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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필리핀의 재난지역에는 국제사회의 지원이 이어지고 있지만 너무나 큰 참상으로 복구는 엄두도 못 내고 있습니다.

구호품마저 제대로 공급이 안 되는 상황에서 구호물품을 실은 우리 군 수송기가 오늘 필리핀으로 출발했습니다.

박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무너지고 부서지고….

개천가에 있던 서민 주택가는 폐허로 변했습니다.

이렇게 무너진 가옥이 15만 채 정도, 그나마 살아남은 사람들도 모든 것을 잃었습니다.

<인터뷰> 마리노(피해주민) : "이틀 동안 아무 것도 먹지 못했습니다."

도심의 한 종합 병원.

바닥에는 아직도 물이 흥건하고 수술실은 천장이 날아갔습니다.

치료는 엄두를 내질 못합니다.

<인터뷰> 일리디나(간호사) : "환자들은 다 길거리에 나가 있습니다. 여기로 들일 수가 없습니다."

주민들이 대피해있던 학교도 강한 바람에 천정과 벽이 날아가고 골조만 남아 있습니다.

주민들은 잔햇더미를 뒤지며 먹을 것과 마실 물을 애타게 기다리지만 구호품 공급은 안 되고 있습니다.

태풍으로 부서진 도로가 채 복구가 안 돼 도착한 구호품들은 대부분 공항이나 항구에 쌓여 있습니다.

<인터뷰> 맛녹항(마닐라 인근)관계자 : "오전부터 여기 와 있지만 저 차량들을 언제 타클로반으로 보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담요와 텐트, 비상식량 등 필리핀 측이 요청한 구호물품을 실은 우리 측 군 수송기도 오늘 오전 서울공항을 출발했습니다.

내일은 의료진 등으로 구성된 긴급구호팀 40명도 타클로반 지역에 파견할 예정입니다.

필리핀 당국은 이번 태풍으로 인한 사망자가 지금까지 2천3백 명을 넘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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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이테섬’ 모든 것이 무너졌다…복구 막막
    • 입력 2013-11-14 12:04:25
    • 수정2013-11-14 13: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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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필리핀의 재난지역에는 국제사회의 지원이 이어지고 있지만 너무나 큰 참상으로 복구는 엄두도 못 내고 있습니다.

구호품마저 제대로 공급이 안 되는 상황에서 구호물품을 실은 우리 군 수송기가 오늘 필리핀으로 출발했습니다.

박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무너지고 부서지고….

개천가에 있던 서민 주택가는 폐허로 변했습니다.

이렇게 무너진 가옥이 15만 채 정도, 그나마 살아남은 사람들도 모든 것을 잃었습니다.

<인터뷰> 마리노(피해주민) : "이틀 동안 아무 것도 먹지 못했습니다."

도심의 한 종합 병원.

바닥에는 아직도 물이 흥건하고 수술실은 천장이 날아갔습니다.

치료는 엄두를 내질 못합니다.

<인터뷰> 일리디나(간호사) : "환자들은 다 길거리에 나가 있습니다. 여기로 들일 수가 없습니다."

주민들이 대피해있던 학교도 강한 바람에 천정과 벽이 날아가고 골조만 남아 있습니다.

주민들은 잔햇더미를 뒤지며 먹을 것과 마실 물을 애타게 기다리지만 구호품 공급은 안 되고 있습니다.

태풍으로 부서진 도로가 채 복구가 안 돼 도착한 구호품들은 대부분 공항이나 항구에 쌓여 있습니다.

<인터뷰> 맛녹항(마닐라 인근)관계자 : "오전부터 여기 와 있지만 저 차량들을 언제 타클로반으로 보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담요와 텐트, 비상식량 등 필리핀 측이 요청한 구호물품을 실은 우리 측 군 수송기도 오늘 오전 서울공항을 출발했습니다.

내일은 의료진 등으로 구성된 긴급구호팀 40명도 타클로반 지역에 파견할 예정입니다.

필리핀 당국은 이번 태풍으로 인한 사망자가 지금까지 2천3백 명을 넘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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