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음료 ‘카페인’, 청소년 일일 제한량 초과

입력 2013.11.15 (06:43) 수정 2013.11.15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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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험생들이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에너지 음료 많이 마시죠,

일부 제품의 카페인 함량이 청소년들의 하루 섭취 제한량을 초과하는 것으로 드러나 부작용이 우려됩니다.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얼마 전 수능을 본 수험생 이준혁 군은 졸음을 이기려고 에너지 음료를 자주 마시다 심한 불안 증세에 시달렸습니다.

<인터뷰> 이준혁 (고3 수험생) : "잠이 아예 안 오고 심장이 뛰고 머리 아프고 그랬죠"

소비자원이 시중에 나온 에너지 음료 35개 제품의 한 캔당 평균 카페인 함량을 조사해 보니 청소년 하루 섭취 제한량 125밀리그램의 절반을 넘었습니다.

하루 2캔만 마셔도 카페인 중독을 유발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겁니다.

특히,삼성제약공업과 몬스터 에너지사의 제품 4개는 한 캔만으로도 하루 제한량을 넘었습니다.

카페인은 불면증과 고혈압 등의 부작용을 유발하는데다 칼슘 흡수를 방해해 청소년 성장에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인터뷰>옥선명(여의도성모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 : "골대사에 영향을 주어 뼈 형성과 성장을 저해시킬 수 있고, 수면 부족으로인해 뇌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그런데도 일부 제품은 시험 기간, 집중력 등의 문구를 내세워 수험생, 청소년들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인터뷰>하정철(소비자원 소비자안전국 팀장) : "청소년들은 초콜렛 등으로 이미 카페인을 섭취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에너지 드링크를 또 마시면 과다 섭취가 되기 쉽습니다."

소비자원은 또, 에너지 음료가 전해질 보충 기능이 없는데도 운동할 때 마시는 경우가 많다며 오히려 탈수를 유도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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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너지음료 ‘카페인’, 청소년 일일 제한량 초과
    • 입력 2013-11-15 06:45:03
    • 수정2013-11-15 07:27:37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수험생들이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에너지 음료 많이 마시죠,

일부 제품의 카페인 함량이 청소년들의 하루 섭취 제한량을 초과하는 것으로 드러나 부작용이 우려됩니다.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얼마 전 수능을 본 수험생 이준혁 군은 졸음을 이기려고 에너지 음료를 자주 마시다 심한 불안 증세에 시달렸습니다.

<인터뷰> 이준혁 (고3 수험생) : "잠이 아예 안 오고 심장이 뛰고 머리 아프고 그랬죠"

소비자원이 시중에 나온 에너지 음료 35개 제품의 한 캔당 평균 카페인 함량을 조사해 보니 청소년 하루 섭취 제한량 125밀리그램의 절반을 넘었습니다.

하루 2캔만 마셔도 카페인 중독을 유발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겁니다.

특히,삼성제약공업과 몬스터 에너지사의 제품 4개는 한 캔만으로도 하루 제한량을 넘었습니다.

카페인은 불면증과 고혈압 등의 부작용을 유발하는데다 칼슘 흡수를 방해해 청소년 성장에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인터뷰>옥선명(여의도성모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 : "골대사에 영향을 주어 뼈 형성과 성장을 저해시킬 수 있고, 수면 부족으로인해 뇌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그런데도 일부 제품은 시험 기간, 집중력 등의 문구를 내세워 수험생, 청소년들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인터뷰>하정철(소비자원 소비자안전국 팀장) : "청소년들은 초콜렛 등으로 이미 카페인을 섭취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에너지 드링크를 또 마시면 과다 섭취가 되기 쉽습니다."

소비자원은 또, 에너지 음료가 전해질 보충 기능이 없는데도 운동할 때 마시는 경우가 많다며 오히려 탈수를 유도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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