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억 대 가짜 석유 유통한 일당 적발

입력 2013.11.15 (12:32) 수정 2013.11.15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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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5천억 원 상당의 가짜 휘발유를 만들어 전국에 유통시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정부가 가짜 석유원료인 솔벤트 판매 규제를 강화하자, 유독성이 강한 톨루엔과 메탄올을 섞은 가짜 석유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김도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새벽 2시를 넘긴 깊은 밤.

가짜 휘발유 원료를 실은 3만 리터짜리 탱크로리 2대가 공터에서 작은 트럭과 접선합니다.

원료를 옮겨 실은 작은 트럭은, 전국의 제조 시설로 이동합니다.

이들 일당은 유령 법인이나 위장 업체를 만들어 가짜 휘발유 원료를 빼돌렸습니다.

<인터뷰> 이근우(경북지방경찰청 수사2계장) : "정상적인 판매로 위장해서 브로커(중간 원료 공급책)한테 가짜 석유(원료)가 빠져나가는 그런 단계입니다."

2008년부터 제조.유통된 가짜 휘발유는 시가 5천억 원 어치, 중형 승용차 5백만 대에 가득 넣을 수 있는 양입니다.

제조된 가짜 휘발유는 이처럼 간판도 없는 주택가의 가게에서 은밀하게 거래됐습니다.

또 정부가 지난해부터 가짜 석유 주원료인 솔벤트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자, 저급 헥산이나 유독성이 강한 톨루엔 등을 섞은 유해 휘발유를 만들어 팔아왔습니다.

<인터뷰> 강대혁(한국석유관리원 용제관리팀) : "폐헥산으로 제조된 가짜 휘발유는 실제로 발암성 물질인 포름알데히드가 정상 휘발유에 비해서 350% 가까이 증가하게 되고요."

경찰은 원료 공급책과 제조업자 등 13명을 구속하고 이들이 탈루한 세금 2천억 원을 추징했습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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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천억 대 가짜 석유 유통한 일당 적발
    • 입력 2013-11-15 12:33:20
    • 수정2013-11-15 13:3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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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5천억 원 상당의 가짜 휘발유를 만들어 전국에 유통시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정부가 가짜 석유원료인 솔벤트 판매 규제를 강화하자, 유독성이 강한 톨루엔과 메탄올을 섞은 가짜 석유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김도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새벽 2시를 넘긴 깊은 밤.

가짜 휘발유 원료를 실은 3만 리터짜리 탱크로리 2대가 공터에서 작은 트럭과 접선합니다.

원료를 옮겨 실은 작은 트럭은, 전국의 제조 시설로 이동합니다.

이들 일당은 유령 법인이나 위장 업체를 만들어 가짜 휘발유 원료를 빼돌렸습니다.

<인터뷰> 이근우(경북지방경찰청 수사2계장) : "정상적인 판매로 위장해서 브로커(중간 원료 공급책)한테 가짜 석유(원료)가 빠져나가는 그런 단계입니다."

2008년부터 제조.유통된 가짜 휘발유는 시가 5천억 원 어치, 중형 승용차 5백만 대에 가득 넣을 수 있는 양입니다.

제조된 가짜 휘발유는 이처럼 간판도 없는 주택가의 가게에서 은밀하게 거래됐습니다.

또 정부가 지난해부터 가짜 석유 주원료인 솔벤트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자, 저급 헥산이나 유독성이 강한 톨루엔 등을 섞은 유해 휘발유를 만들어 팔아왔습니다.

<인터뷰> 강대혁(한국석유관리원 용제관리팀) : "폐헥산으로 제조된 가짜 휘발유는 실제로 발암성 물질인 포름알데히드가 정상 휘발유에 비해서 350% 가까이 증가하게 되고요."

경찰은 원료 공급책과 제조업자 등 13명을 구속하고 이들이 탈루한 세금 2천억 원을 추징했습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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