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 가격 천차만별…가격 표시제 있으나 마나

입력 2013.11.15 (19:22) 수정 2013.11.15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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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농민들이 자주 사용하는 농약 가격이 천차만별이라는 사실 알고 계십니까?

농약 판매 가격 표시제가 시행중이지만 이를 지키는 업소가 거의 없기 때문인데, 농민들은 판매업소의 말만 믿고 농약을 사고 있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딸기를 재배하는 이정규 씨는 농약을 구입할 때마다 혼란스럽습니다.

농약값을 정확히 알수 없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정규(청원군 가덕면) : "살충제나 살균제 등의 농약을 가끔 사곤 하는데 가격 정보가 나와 있지 않아서 불편해요."

농약 판매업소를 찾아가 봤습니다.

농약 병은 물론 진열대에도 가격은 제대로 표시돼 있지 않습니다.

농약 병이나 진열대에 판매 가격을 표시해야 하는 현행법을 어긴 것입니다.

판매상들은 농약의 종류가 2천 가지가 넘고 시기별로 자주 바뀌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농약 판매상 : "(농약은 주로)몇 박스,몇 박스 이런 식으로 나가는 거거든요.그러니까(개별 농약에)가격표를 붙인다는게 큰 의미는 없어요."

사정이 이렇다보니 같은 농약이라도 판매 장소와 시기에 따라 가격은 들쭉날쭉합니다.

확인된 곳만 농약 종류에 따라 10 ~ 20%까지 차이가 납니다.

규정을 위반하면 최대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되지만 올해 단속 기관에 적발된 판매업소는 충북지역에서 1곳에 불과합니다.

<녹취> 유재환(충청북도 농산지원과) : "가격표시제는 판매하는 업소마다 가격이 천차만별로 책정이 되기 때문에 일일이 가격표시제를 계도.단속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판매업소가 소비자 가격을 높게 정한 뒤 싸게 파는 것처럼 판매해도 농민들은 믿을 수 밖에 없는 현실이어서 제도 보완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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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약 가격 천차만별…가격 표시제 있으나 마나
    • 입력 2013-11-15 19:22:44
    • 수정2013-11-15 19:3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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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농민들이 자주 사용하는 농약 가격이 천차만별이라는 사실 알고 계십니까?

농약 판매 가격 표시제가 시행중이지만 이를 지키는 업소가 거의 없기 때문인데, 농민들은 판매업소의 말만 믿고 농약을 사고 있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딸기를 재배하는 이정규 씨는 농약을 구입할 때마다 혼란스럽습니다.

농약값을 정확히 알수 없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정규(청원군 가덕면) : "살충제나 살균제 등의 농약을 가끔 사곤 하는데 가격 정보가 나와 있지 않아서 불편해요."

농약 판매업소를 찾아가 봤습니다.

농약 병은 물론 진열대에도 가격은 제대로 표시돼 있지 않습니다.

농약 병이나 진열대에 판매 가격을 표시해야 하는 현행법을 어긴 것입니다.

판매상들은 농약의 종류가 2천 가지가 넘고 시기별로 자주 바뀌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농약 판매상 : "(농약은 주로)몇 박스,몇 박스 이런 식으로 나가는 거거든요.그러니까(개별 농약에)가격표를 붙인다는게 큰 의미는 없어요."

사정이 이렇다보니 같은 농약이라도 판매 장소와 시기에 따라 가격은 들쭉날쭉합니다.

확인된 곳만 농약 종류에 따라 10 ~ 20%까지 차이가 납니다.

규정을 위반하면 최대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되지만 올해 단속 기관에 적발된 판매업소는 충북지역에서 1곳에 불과합니다.

<녹취> 유재환(충청북도 농산지원과) : "가격표시제는 판매하는 업소마다 가격이 천차만별로 책정이 되기 때문에 일일이 가격표시제를 계도.단속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판매업소가 소비자 가격을 높게 정한 뒤 싸게 파는 것처럼 판매해도 농민들은 믿을 수 밖에 없는 현실이어서 제도 보완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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