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 이틀 연속 ‘세계신기록’…비결은?

<앵커 멘트>

스피드 스케이팅 이상화 선수가 어제 세운 500미터 세계 신기록을 오늘 또 깼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이런 선수가 나올 거라곤 상상도 못했던 일 아닙니까.

그렇습니다. 대단합니다.

일주일 만에 무려 세 번이나 신기록을 세웠고요.

기록 단축 속도도 엄청난데요.

이렇게 되기까지 어떤 노력이 있었을까요?

이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상화는 초반 100미터를 여자 선수 최초로 10초 09에 통과했습니다.

여기서 붙은 엄청난 가속도가 놀랄만한 신기록을 만들었습니다.

36초 36, 어제 세운 세"계기록을 또 다시 0.21초 앞당긴 이상화는 올시즌 4번의 레이스에서 3번의 세계 신기록을 작성했습니다.

<인터뷰> 이상화 : "좀 다른 느낌인 것 같아요. 뭔가 해냈다는 느낌? 그런 느낌이 많이 들어요."

밴쿠버 올림픽 이후 이상화는 체중을 5kg 줄이고 하체 근육을 키워 폭발적인 힘을 만들었습니다.

얼음을 지치는 회수, 즉 피치수가 밴쿠버 때보다 8번 줄었는데도 더 빨라진 건 그만큼 추진력이 좋아졌다는 얘기입니다.

또 낮고 흔들림없는 자세로 가속도를 유지하는 스케이팅 기술은 체격 좋은 서양 선수들을 압도했습니다.

<인터뷰> 예니 볼프(독일) : "이상화는 정말 좋은 선수입니다. 힘이 넘치는 스케이팅을 하고, 정말 빠릅니다."

해발 1000미터 이상에 위치해 공기저항이 적고, 빙질이 좋은 경기장 환경도 이상화의 신기록 행진에 날개를 달았습니다.

KBS 뉴스 이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