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6호선 전동차로 7호선 돌려막기 아찔한 운행

입력 2013.11.17 (21:19) 수정 2013.11.17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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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7호선 전동차입니다.

품질 불량으로 납품 받은지 반년이 넘도록 운행 한 번 못했지만 서울 도시철도공사는 납품 대금을 거의 다 지급했다는 사실 보도해 드렸는데요.

문제가 또 생겼습니다.

운행을 못하는 차량이 있다 보니 7호선 구간에 6호선 전동차를 대신 투입했는데요.

운영 시스템이 서로 달라 승객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이철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7호선의 한 역사.

7호선을 상징하는 짙은 녹색 전동차가 지나갑니다.

그런데 이번 차량은 황토색, 6호선용 전동차입니다.

<녹취> 승객 : "(7호선 타셨죠?) 예 (그런데 이거 6호선이거든요) 이게 왜 6호선이야 7호선이지. 아...근데...어 맞다. 저거는 띠가 녹색인데."

로윈이 제작공급한 차량들이 불량으로 운행을 못하게 되자, 모자라는 부족분을 일부 6호선 전동차를 투입해 메운 것입니다.

<녹취> 도시철도공사 관계자 : "7호선 연장구간 개통할 때 로윈이 납기일을 못맞추고 전동차 3대가 운행을 못하니까 6호선 전동차 3대를 집어 넣은거예요."

7호선이든 6호선이든 다 같은 전동차 아니냐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만 이게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고 합니다.

지하철은 노선 별로 운행 방식이 다릅니다.

6호선용 전동차를 7호선에 투입하기 위해 전동차 신호 체계를 바꿨지만, 문제가 생겼습니다.

역마다 설정돼 있는 정위치에 제대로 서지 못하는 과주정차 문제...

원래 7호선용으로 만들어진 전동차에 비해 훨씬 더 많았습니다.

<녹취> 도시철도공사 관계자 : "(6호선과 7호선) 신호 시스템이 틀리고 그러니까 제대로 맞지 않으면 그런 일이 발생할 수도 있긴 있거든요."

열려야 할 출입문과 스크린도어가 열리지 않고 반대쪽 문이 열리는 아찔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도시철도공사는 이같은 문제가 시민 안전에 큰 위협이 된 것은 아니라고 주장하면서도 공식 인터뷰는 거부했습니다.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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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리포트] 6호선 전동차로 7호선 돌려막기 아찔한 운행
    • 입력 2013-11-17 21:20:32
    • 수정2013-11-17 21:4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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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7호선 전동차입니다.

품질 불량으로 납품 받은지 반년이 넘도록 운행 한 번 못했지만 서울 도시철도공사는 납품 대금을 거의 다 지급했다는 사실 보도해 드렸는데요.

문제가 또 생겼습니다.

운행을 못하는 차량이 있다 보니 7호선 구간에 6호선 전동차를 대신 투입했는데요.

운영 시스템이 서로 달라 승객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이철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7호선의 한 역사.

7호선을 상징하는 짙은 녹색 전동차가 지나갑니다.

그런데 이번 차량은 황토색, 6호선용 전동차입니다.

<녹취> 승객 : "(7호선 타셨죠?) 예 (그런데 이거 6호선이거든요) 이게 왜 6호선이야 7호선이지. 아...근데...어 맞다. 저거는 띠가 녹색인데."

로윈이 제작공급한 차량들이 불량으로 운행을 못하게 되자, 모자라는 부족분을 일부 6호선 전동차를 투입해 메운 것입니다.

<녹취> 도시철도공사 관계자 : "7호선 연장구간 개통할 때 로윈이 납기일을 못맞추고 전동차 3대가 운행을 못하니까 6호선 전동차 3대를 집어 넣은거예요."

7호선이든 6호선이든 다 같은 전동차 아니냐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만 이게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고 합니다.

지하철은 노선 별로 운행 방식이 다릅니다.

6호선용 전동차를 7호선에 투입하기 위해 전동차 신호 체계를 바꿨지만, 문제가 생겼습니다.

역마다 설정돼 있는 정위치에 제대로 서지 못하는 과주정차 문제...

원래 7호선용으로 만들어진 전동차에 비해 훨씬 더 많았습니다.

<녹취> 도시철도공사 관계자 : "(6호선과 7호선) 신호 시스템이 틀리고 그러니까 제대로 맞지 않으면 그런 일이 발생할 수도 있긴 있거든요."

열려야 할 출입문과 스크린도어가 열리지 않고 반대쪽 문이 열리는 아찔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도시철도공사는 이같은 문제가 시민 안전에 큰 위협이 된 것은 아니라고 주장하면서도 공식 인터뷰는 거부했습니다.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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