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해 우려 연안 4배 늘어…정비 사업은 절반뿐

입력 2013.11.18 (21:32) 수정 2013.11.18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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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파도에 모래가 쓸려나가면서 백사장이 사라지는 이른바 연안 침식 현상이 급속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지반이 내려앉아 재해가 우려되는 곳도 크게 늘어났다는 점입니다.

정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높이 1미터 모래 절벽이 백사장 따라 1.6킬로미터나 됩니다.

최근 한 조사는 41년 전과 비교해 최대 24미터 정도 해안선이 깎여 나갔다고 분석했습니다.

매년 약 60센티미터씩인 셈입니다.

모래가 파도에 쓸려나가서라는 건데 현지에선 이곳 백사장이 10년 만에 물에 잠겼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박철부(강원도 양양군 광진리) : "저쪽하고 여기하고 이어서 여기서 축구 골대 놓고 축구 차고 그랬다고."

모래가 워낙 많이 쓸려나가 바닷가 옹벽 밑바닥에는 이렇게 빈 공간이 뻥 뚫렸습니다.

근처 방파제 건설 후 심해졌다는 게 주민들 주장인데 모래를 몰고 오는 해류를 방파제가 가로막아 모래가 쌓이지 못했다는 겁니다.

<녹취> 해양수산부 관계자 : "저희들도 그런 부분은 어느 정도는 인과 관계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연안 침식으로 구조물의 지반 침하 등 재해 발생이 우려되거나 위험한 수준인 곳은 최근 7년새 4배 가까이 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김인호(교수/강원대 해양건설시스템공학과) : "(동해) 해수 온도가, 상승률이 전 지구에 비해서 한 2~3배 정도 빠르게, 크게 나오거든요. 기후변화로 인해서 야기되는..."

하지만, 모래 유실을 막기 위한 정부의 1차 사업 실적은 56%, 지자체들은 예산 부족을 호소합니다.

우리 연안 지역엔 국민 약 30 퍼센트가 살고 있고, 산업단지 약 80 퍼센트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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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해 우려 연안 4배 늘어…정비 사업은 절반뿐
    • 입력 2013-11-18 21:29:40
    • 수정2013-11-18 22: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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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파도에 모래가 쓸려나가면서 백사장이 사라지는 이른바 연안 침식 현상이 급속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지반이 내려앉아 재해가 우려되는 곳도 크게 늘어났다는 점입니다.

정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높이 1미터 모래 절벽이 백사장 따라 1.6킬로미터나 됩니다.

최근 한 조사는 41년 전과 비교해 최대 24미터 정도 해안선이 깎여 나갔다고 분석했습니다.

매년 약 60센티미터씩인 셈입니다.

모래가 파도에 쓸려나가서라는 건데 현지에선 이곳 백사장이 10년 만에 물에 잠겼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박철부(강원도 양양군 광진리) : "저쪽하고 여기하고 이어서 여기서 축구 골대 놓고 축구 차고 그랬다고."

모래가 워낙 많이 쓸려나가 바닷가 옹벽 밑바닥에는 이렇게 빈 공간이 뻥 뚫렸습니다.

근처 방파제 건설 후 심해졌다는 게 주민들 주장인데 모래를 몰고 오는 해류를 방파제가 가로막아 모래가 쌓이지 못했다는 겁니다.

<녹취> 해양수산부 관계자 : "저희들도 그런 부분은 어느 정도는 인과 관계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연안 침식으로 구조물의 지반 침하 등 재해 발생이 우려되거나 위험한 수준인 곳은 최근 7년새 4배 가까이 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김인호(교수/강원대 해양건설시스템공학과) : "(동해) 해수 온도가, 상승률이 전 지구에 비해서 한 2~3배 정도 빠르게, 크게 나오거든요. 기후변화로 인해서 야기되는..."

하지만, 모래 유실을 막기 위한 정부의 1차 사업 실적은 56%, 지자체들은 예산 부족을 호소합니다.

우리 연안 지역엔 국민 약 30 퍼센트가 살고 있고, 산업단지 약 80 퍼센트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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