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점휴업·툭하면 고장’ 철도역 자전거주차장
입력 2013.11.19 (07:40)
수정 2013.11.19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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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전거 이용을 활성화하겠다며 정부와 코레일이 수억 원씩을 들여 전국 주요 기차역에 자전거 주차장들을 만들어 놓았는데요.
그런데 잦은 고장과 인력 부족 등으로 제대로 운영이 안되고 있습니다.
박원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하루 평균 만여 명이 이용하는 울산역.
역사 옆에 7억 원이 투입된 자전거 주차장이 있는데, 점검중이라 이용할 수 없다는 안내문이 뜹니다.
지난 7월 준공 이후 4개월이 가깝도록 이용 시민은 없고 건물만 덩그러니 서 있습니다.
<녹취> 시민 : "만들어 놓고, 사용도 안하고 폼으로 만들어놓고 렌터카 주차장이 돼 버렸어요. 뭐하는 행정인지. "
7억 천만 원이 든 서울 영등포역 자전거주차장.
시설 고장으로 최근 일주일이나 작동을 멈췄습니다.
<녹취> 역무원 : "출고가 안돼요. 고장, 에러가 나는 거에요. 에러가 나면 와가지고 저희한테 갖은 폭언을 다 하죠. 욕은 솔직히 우리가 다 먹어요."
지난 8월 고장 나 두 달 동안 운영이 중단됐던 광주역 자전거주차장.
이달 초 운영이 재개됐지만 이용률 10%에 그치고 있습니다.
<녹취> 역무원 : "시스템이 불안정하다니까요. 넣어놨는데 고장나면, 하다가 안되면 하겠어요? 자전거 빼가야 하는데? 미치고 환장할 일이에요."
고장이 잦은데도 체계적인 관리는 안되고 있습니다.
관리자나 안내하는 사람이 상주할 수 있는 공간이 있지만 이처럼 문이 굳게 닫힌지 오래입니다.
전시 행정이라는 불만이 나옵니다.
<인터뷰> 문학(대학생) : "보통 여기 자전거를 타고 잘 다니지 않는 도로인데요. 저렇게 보여주는 거에 비싼 돈을 들여서 쓰지 말고."
전국 14개 철도역에 자전거 주차장을 짓는 데 정부 보조금 등 87억 원이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자전거 이용을 활성화하겠다며 정부와 코레일이 수억 원씩을 들여 전국 주요 기차역에 자전거 주차장들을 만들어 놓았는데요.
그런데 잦은 고장과 인력 부족 등으로 제대로 운영이 안되고 있습니다.
박원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하루 평균 만여 명이 이용하는 울산역.
역사 옆에 7억 원이 투입된 자전거 주차장이 있는데, 점검중이라 이용할 수 없다는 안내문이 뜹니다.
지난 7월 준공 이후 4개월이 가깝도록 이용 시민은 없고 건물만 덩그러니 서 있습니다.
<녹취> 시민 : "만들어 놓고, 사용도 안하고 폼으로 만들어놓고 렌터카 주차장이 돼 버렸어요. 뭐하는 행정인지. "
7억 천만 원이 든 서울 영등포역 자전거주차장.
시설 고장으로 최근 일주일이나 작동을 멈췄습니다.
<녹취> 역무원 : "출고가 안돼요. 고장, 에러가 나는 거에요. 에러가 나면 와가지고 저희한테 갖은 폭언을 다 하죠. 욕은 솔직히 우리가 다 먹어요."
지난 8월 고장 나 두 달 동안 운영이 중단됐던 광주역 자전거주차장.
이달 초 운영이 재개됐지만 이용률 10%에 그치고 있습니다.
<녹취> 역무원 : "시스템이 불안정하다니까요. 넣어놨는데 고장나면, 하다가 안되면 하겠어요? 자전거 빼가야 하는데? 미치고 환장할 일이에요."
고장이 잦은데도 체계적인 관리는 안되고 있습니다.
관리자나 안내하는 사람이 상주할 수 있는 공간이 있지만 이처럼 문이 굳게 닫힌지 오래입니다.
전시 행정이라는 불만이 나옵니다.
<인터뷰> 문학(대학생) : "보통 여기 자전거를 타고 잘 다니지 않는 도로인데요. 저렇게 보여주는 거에 비싼 돈을 들여서 쓰지 말고."
전국 14개 철도역에 자전거 주차장을 짓는 데 정부 보조금 등 87억 원이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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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점휴업·툭하면 고장’ 철도역 자전거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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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3-11-19 07:42:47
- 수정2013-11-19 08:46:19
![](/data/news/2013/11/19/2757591_270.jpg)
<앵커 멘트>
자전거 이용을 활성화하겠다며 정부와 코레일이 수억 원씩을 들여 전국 주요 기차역에 자전거 주차장들을 만들어 놓았는데요.
그런데 잦은 고장과 인력 부족 등으로 제대로 운영이 안되고 있습니다.
박원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하루 평균 만여 명이 이용하는 울산역.
역사 옆에 7억 원이 투입된 자전거 주차장이 있는데, 점검중이라 이용할 수 없다는 안내문이 뜹니다.
지난 7월 준공 이후 4개월이 가깝도록 이용 시민은 없고 건물만 덩그러니 서 있습니다.
<녹취> 시민 : "만들어 놓고, 사용도 안하고 폼으로 만들어놓고 렌터카 주차장이 돼 버렸어요. 뭐하는 행정인지. "
7억 천만 원이 든 서울 영등포역 자전거주차장.
시설 고장으로 최근 일주일이나 작동을 멈췄습니다.
<녹취> 역무원 : "출고가 안돼요. 고장, 에러가 나는 거에요. 에러가 나면 와가지고 저희한테 갖은 폭언을 다 하죠. 욕은 솔직히 우리가 다 먹어요."
지난 8월 고장 나 두 달 동안 운영이 중단됐던 광주역 자전거주차장.
이달 초 운영이 재개됐지만 이용률 10%에 그치고 있습니다.
<녹취> 역무원 : "시스템이 불안정하다니까요. 넣어놨는데 고장나면, 하다가 안되면 하겠어요? 자전거 빼가야 하는데? 미치고 환장할 일이에요."
고장이 잦은데도 체계적인 관리는 안되고 있습니다.
관리자나 안내하는 사람이 상주할 수 있는 공간이 있지만 이처럼 문이 굳게 닫힌지 오래입니다.
전시 행정이라는 불만이 나옵니다.
<인터뷰> 문학(대학생) : "보통 여기 자전거를 타고 잘 다니지 않는 도로인데요. 저렇게 보여주는 거에 비싼 돈을 들여서 쓰지 말고."
전국 14개 철도역에 자전거 주차장을 짓는 데 정부 보조금 등 87억 원이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자전거 이용을 활성화하겠다며 정부와 코레일이 수억 원씩을 들여 전국 주요 기차역에 자전거 주차장들을 만들어 놓았는데요.
그런데 잦은 고장과 인력 부족 등으로 제대로 운영이 안되고 있습니다.
박원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하루 평균 만여 명이 이용하는 울산역.
역사 옆에 7억 원이 투입된 자전거 주차장이 있는데, 점검중이라 이용할 수 없다는 안내문이 뜹니다.
지난 7월 준공 이후 4개월이 가깝도록 이용 시민은 없고 건물만 덩그러니 서 있습니다.
<녹취> 시민 : "만들어 놓고, 사용도 안하고 폼으로 만들어놓고 렌터카 주차장이 돼 버렸어요. 뭐하는 행정인지. "
7억 천만 원이 든 서울 영등포역 자전거주차장.
시설 고장으로 최근 일주일이나 작동을 멈췄습니다.
<녹취> 역무원 : "출고가 안돼요. 고장, 에러가 나는 거에요. 에러가 나면 와가지고 저희한테 갖은 폭언을 다 하죠. 욕은 솔직히 우리가 다 먹어요."
지난 8월 고장 나 두 달 동안 운영이 중단됐던 광주역 자전거주차장.
이달 초 운영이 재개됐지만 이용률 10%에 그치고 있습니다.
<녹취> 역무원 : "시스템이 불안정하다니까요. 넣어놨는데 고장나면, 하다가 안되면 하겠어요? 자전거 빼가야 하는데? 미치고 환장할 일이에요."
고장이 잦은데도 체계적인 관리는 안되고 있습니다.
관리자나 안내하는 사람이 상주할 수 있는 공간이 있지만 이처럼 문이 굳게 닫힌지 오래입니다.
전시 행정이라는 불만이 나옵니다.
<인터뷰> 문학(대학생) : "보통 여기 자전거를 타고 잘 다니지 않는 도로인데요. 저렇게 보여주는 거에 비싼 돈을 들여서 쓰지 말고."
전국 14개 철도역에 자전거 주차장을 짓는 데 정부 보조금 등 87억 원이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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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기 기자 rememb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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