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값싼 전기 끝났다”…앞으로 더 오를 수도

입력 2013.11.19 (21:03) 수정 2013.11.19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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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는 오늘 전기료를 인상하면서, 값싼 전기시대는 끝났다고 선언했습니다.

최근 4년 동안 전기 사용량을 보니 미국과 일본, 독일은 줄어든 반면, 우리는 약 20%나 늘었는데요.

이게 값싼 요금 때문이라는 겁니다.

정부는 특히, 산업용 전기에 주목해, 이번에 가장 많이 올렸습니다.

최근 2년만 봐도 산업용이 가장 많이 올라 산업계의 우려가 만만치 않습니다.

게다가 추가로 올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양성모 기자가 분석합니다.

<리포트>

전기로를 주로 쓰는 이 철강업체는 매일 서울 전 가구가 소비하는 양의 2배 가까이 전기를 씁니다.

때문에 이번 인상으로 늘어나는 비용만 5백억 원이 넘습니다.

철강업계 전체로는 2천6백억 원 늡니다.

산업용 요금을 대폭 올린 데 대해 볼멘소리가 나오는 이윱니다.

<녹취> 유환익(전국경제인연합 산업본부장) : "연초에도 한 번 올리고 또 올렸거든요, 이런 식으로 불확정적으로 계속 올리게 되면 기업들은 경영 계획 수립하기도 어렵고.."

원전 비리 등에 따른 전력난의 책임을 국민들에게 떠넘긴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문제는 전기요금이 또 오를 가능성입니다.

전기 만드는 비용보다 전기 요금이 여전히 더 싸다며 정부는 그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인터뷰> 한진현(산업통상자원부 2차관) : "원전 안전성 강화라든가 송전선로라든가 이런 비용들을 감안했을 때는 원가회수율에 훨씬 못 미친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또 이번에 보류했지만 주택용 전기요금 구간을 줄여 요율을 올릴 일도 남아 있어 1인 가구 등 전기소비량이 적은 가구의 추가부담이 예상됩니다.

뭣보다 원전 비중을 20%대로 묶기로 한 정책은 가장 큰 인상 요인입니다.

때문에 정부는 취약계층의 보호에 나서 내후년부터 약 120만 저소득 가구에 에너지 바우처를 줘 전기와 가스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전기료 3개월 이상 체납 때 줄여 공급하는 최소전력량도 3배 늘렸습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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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11-19 21:02:05
    • 수정2013-11-19 22: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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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는 오늘 전기료를 인상하면서, 값싼 전기시대는 끝났다고 선언했습니다.

최근 4년 동안 전기 사용량을 보니 미국과 일본, 독일은 줄어든 반면, 우리는 약 20%나 늘었는데요.

이게 값싼 요금 때문이라는 겁니다.

정부는 특히, 산업용 전기에 주목해, 이번에 가장 많이 올렸습니다.

최근 2년만 봐도 산업용이 가장 많이 올라 산업계의 우려가 만만치 않습니다.

게다가 추가로 올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양성모 기자가 분석합니다.

<리포트>

전기로를 주로 쓰는 이 철강업체는 매일 서울 전 가구가 소비하는 양의 2배 가까이 전기를 씁니다.

때문에 이번 인상으로 늘어나는 비용만 5백억 원이 넘습니다.

철강업계 전체로는 2천6백억 원 늡니다.

산업용 요금을 대폭 올린 데 대해 볼멘소리가 나오는 이윱니다.

<녹취> 유환익(전국경제인연합 산업본부장) : "연초에도 한 번 올리고 또 올렸거든요, 이런 식으로 불확정적으로 계속 올리게 되면 기업들은 경영 계획 수립하기도 어렵고.."

원전 비리 등에 따른 전력난의 책임을 국민들에게 떠넘긴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문제는 전기요금이 또 오를 가능성입니다.

전기 만드는 비용보다 전기 요금이 여전히 더 싸다며 정부는 그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인터뷰> 한진현(산업통상자원부 2차관) : "원전 안전성 강화라든가 송전선로라든가 이런 비용들을 감안했을 때는 원가회수율에 훨씬 못 미친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또 이번에 보류했지만 주택용 전기요금 구간을 줄여 요율을 올릴 일도 남아 있어 1인 가구 등 전기소비량이 적은 가구의 추가부담이 예상됩니다.

뭣보다 원전 비중을 20%대로 묶기로 한 정책은 가장 큰 인상 요인입니다.

때문에 정부는 취약계층의 보호에 나서 내후년부터 약 120만 저소득 가구에 에너지 바우처를 줘 전기와 가스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전기료 3개월 이상 체납 때 줄여 공급하는 최소전력량도 3배 늘렸습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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