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설비 성능 수준 이하…“검·인증 강화해야”

입력 2013.11.21 (06:34) 수정 2013.11.21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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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소방설비는 건물의 용도와 면적에 따라 관련법이 정한 핵심 소방설비는 소방방재청의 승인을 받은 제품만 반드시 설치해야 하고, 준공 검사 때는 소방공무원의 확인 절차도 거칩니다.

그런데도 이렇게 불량 소방설비가 많은 건 소방방재청의 소방설비 성능 기준이 잘못됐거나 준공검사를 엉터리로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계속해서 김성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주차장에 난 화재로 차량 56대가 불탔습니다.

<인터뷰> 이용관(소방령/의왕소방서) : "현장에 갔을 때 다량의 연기와 최성기 상태였고, 주변에 살려달라고 아우성이고..."

새 아파트에 입주한 지 불과 6달, 하지만, 처음부터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아 아예 꺼 놓았던 겁니다.

어떻게 준공검사가 났는지, 주민들은 의문을 제기합니다.

시중에 유통되는 화재감지깁니다.

매우 조잡해 금세 불량이 날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소방방재청 관계자 : "저가 부품이나 저급 재료를 쓰기 때문에 장기간 갔을 때는 무리가 생긴다는 거죠. 내구성이 떨어질 수가 있다."

우리나라 소방검인증 제품의 성능은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대비 70% 수준, 수출은 엄두도 내지 못합니다.

더구나 화재로 정전이 됐을 때 꼭 필요한 대피 유도판은 인증제품을 쓰지 않아도 돼 저가 유도판은 잘 보이지도 않습니다.

<인터뷰> 소방설비업자 : "장기적인 보장이 나는 제품이 아니라 한 1년 정도 법적인 자격만 겨우 넘기는 그런 제품을 저희가 쓰다 보니까..."

<인터뷰> 이창우(숭실사이버대 교수) : "신뢰성이 떨어지는 시설물을 가지고 있다보니 화재가 나거나 그러면 신뢰도가 떨어지니까 결국은 소화성능을 제대로 발휘 못 하게 되는 거고, 그래서 피해가 커질 수밖에는 것이죠."

소방설비 성능 기준을 선진국 수준으로 강화하고, 책임 있는 준공 검사 도입도 시급합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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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방설비 성능 수준 이하…“검·인증 강화해야”
    • 입력 2013-11-21 06:38:44
    • 수정2013-11-21 07:18:30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소방설비는 건물의 용도와 면적에 따라 관련법이 정한 핵심 소방설비는 소방방재청의 승인을 받은 제품만 반드시 설치해야 하고, 준공 검사 때는 소방공무원의 확인 절차도 거칩니다.

그런데도 이렇게 불량 소방설비가 많은 건 소방방재청의 소방설비 성능 기준이 잘못됐거나 준공검사를 엉터리로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계속해서 김성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주차장에 난 화재로 차량 56대가 불탔습니다.

<인터뷰> 이용관(소방령/의왕소방서) : "현장에 갔을 때 다량의 연기와 최성기 상태였고, 주변에 살려달라고 아우성이고..."

새 아파트에 입주한 지 불과 6달, 하지만, 처음부터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아 아예 꺼 놓았던 겁니다.

어떻게 준공검사가 났는지, 주민들은 의문을 제기합니다.

시중에 유통되는 화재감지깁니다.

매우 조잡해 금세 불량이 날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소방방재청 관계자 : "저가 부품이나 저급 재료를 쓰기 때문에 장기간 갔을 때는 무리가 생긴다는 거죠. 내구성이 떨어질 수가 있다."

우리나라 소방검인증 제품의 성능은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대비 70% 수준, 수출은 엄두도 내지 못합니다.

더구나 화재로 정전이 됐을 때 꼭 필요한 대피 유도판은 인증제품을 쓰지 않아도 돼 저가 유도판은 잘 보이지도 않습니다.

<인터뷰> 소방설비업자 : "장기적인 보장이 나는 제품이 아니라 한 1년 정도 법적인 자격만 겨우 넘기는 그런 제품을 저희가 쓰다 보니까..."

<인터뷰> 이창우(숭실사이버대 교수) : "신뢰성이 떨어지는 시설물을 가지고 있다보니 화재가 나거나 그러면 신뢰도가 떨어지니까 결국은 소화성능을 제대로 발휘 못 하게 되는 거고, 그래서 피해가 커질 수밖에는 것이죠."

소방설비 성능 기준을 선진국 수준으로 강화하고, 책임 있는 준공 검사 도입도 시급합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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