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 사용 대가 수십 억대 리베이트 적발
입력 2013.11.22 (07:13)
수정 2013.11.22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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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의료기기를 써주는 대가로 리베이트, 즉 사례비를 조직적으로 주고 받아온 의사들과 업체가 적발됐습니다.
업체는 비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유령회사까지 만들었고 병원은 아예 사례비를 의사 급여의 일부로 간주했습니다.
김도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구의 한 병원장 강모 씨는 의사들을 고용하면서 월급을 많이 주는 대신 특정 업체로부터 사례비를 받을 수 있는 권한을 줬습니다.
이에 따라 이 병원 의사들은 특정업체의 인공관절을 쓸 때마다 하나에 70만 원씩 지급받았습니다.
<녹취> 병원 관계자 : "대형병원 의사들 안 받는 사람 어딨습니까 이거. 골치아파요 이거."
3년 동안 서울과 대구,경북 등 전국의 의사 38명이 1인당 1억 원에서 최고 12억 8천 만원까지 모두 78억 원의 사례비를 챙겼습니다.
대구 서부지검은 이들 의사들과 돈을 준 업주 등 모두 47명을 적발했습니다.
이 업체는 30여 개 페이퍼컴퍼니를 만들었다가 폐업시키는 수법으로 당국의 감시를 피해 리베이트 자금을 만들었습니다.
상품권을 사들였다가 이를 되팔아 현금으로 바꾼 뒤 연구비를 준 것처럼 꾸며 뒷돈을 줬습니다.
또 세무조사를 피하기 위해 2년 마다 페이퍼 컴퍼니를 청산했습니다.
사례비를 주기 위해 인공관절은 50만 원이 더 비싼 3백만 원에 팔았습니다.
<인터뷰> 박윤해(대구서부지검 차장검사) : "저가로 구입할 수 있는 의료기기를 고가에 구입하여 그 부담을 환자들에게 전가한 후, 차액을 의료기기 업체로부터 돌려받는 것으로 반드시 근절돼야 합니다."
검찰은 범죄수익 32억원을 환수하고, 적발된 의사 명단을 보건복지부에 통보해 행정처분 조치하도록 했습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의료기기를 써주는 대가로 리베이트, 즉 사례비를 조직적으로 주고 받아온 의사들과 업체가 적발됐습니다.
업체는 비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유령회사까지 만들었고 병원은 아예 사례비를 의사 급여의 일부로 간주했습니다.
김도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구의 한 병원장 강모 씨는 의사들을 고용하면서 월급을 많이 주는 대신 특정 업체로부터 사례비를 받을 수 있는 권한을 줬습니다.
이에 따라 이 병원 의사들은 특정업체의 인공관절을 쓸 때마다 하나에 70만 원씩 지급받았습니다.
<녹취> 병원 관계자 : "대형병원 의사들 안 받는 사람 어딨습니까 이거. 골치아파요 이거."
3년 동안 서울과 대구,경북 등 전국의 의사 38명이 1인당 1억 원에서 최고 12억 8천 만원까지 모두 78억 원의 사례비를 챙겼습니다.
대구 서부지검은 이들 의사들과 돈을 준 업주 등 모두 47명을 적발했습니다.
이 업체는 30여 개 페이퍼컴퍼니를 만들었다가 폐업시키는 수법으로 당국의 감시를 피해 리베이트 자금을 만들었습니다.
상품권을 사들였다가 이를 되팔아 현금으로 바꾼 뒤 연구비를 준 것처럼 꾸며 뒷돈을 줬습니다.
또 세무조사를 피하기 위해 2년 마다 페이퍼 컴퍼니를 청산했습니다.
사례비를 주기 위해 인공관절은 50만 원이 더 비싼 3백만 원에 팔았습니다.
<인터뷰> 박윤해(대구서부지검 차장검사) : "저가로 구입할 수 있는 의료기기를 고가에 구입하여 그 부담을 환자들에게 전가한 후, 차액을 의료기기 업체로부터 돌려받는 것으로 반드시 근절돼야 합니다."
검찰은 범죄수익 32억원을 환수하고, 적발된 의사 명단을 보건복지부에 통보해 행정처분 조치하도록 했습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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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료기기 사용 대가 수십 억대 리베이트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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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3-11-22 07:17:29
- 수정2013-11-22 08:12:53

<앵커 멘트>
의료기기를 써주는 대가로 리베이트, 즉 사례비를 조직적으로 주고 받아온 의사들과 업체가 적발됐습니다.
업체는 비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유령회사까지 만들었고 병원은 아예 사례비를 의사 급여의 일부로 간주했습니다.
김도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구의 한 병원장 강모 씨는 의사들을 고용하면서 월급을 많이 주는 대신 특정 업체로부터 사례비를 받을 수 있는 권한을 줬습니다.
이에 따라 이 병원 의사들은 특정업체의 인공관절을 쓸 때마다 하나에 70만 원씩 지급받았습니다.
<녹취> 병원 관계자 : "대형병원 의사들 안 받는 사람 어딨습니까 이거. 골치아파요 이거."
3년 동안 서울과 대구,경북 등 전국의 의사 38명이 1인당 1억 원에서 최고 12억 8천 만원까지 모두 78억 원의 사례비를 챙겼습니다.
대구 서부지검은 이들 의사들과 돈을 준 업주 등 모두 47명을 적발했습니다.
이 업체는 30여 개 페이퍼컴퍼니를 만들었다가 폐업시키는 수법으로 당국의 감시를 피해 리베이트 자금을 만들었습니다.
상품권을 사들였다가 이를 되팔아 현금으로 바꾼 뒤 연구비를 준 것처럼 꾸며 뒷돈을 줬습니다.
또 세무조사를 피하기 위해 2년 마다 페이퍼 컴퍼니를 청산했습니다.
사례비를 주기 위해 인공관절은 50만 원이 더 비싼 3백만 원에 팔았습니다.
<인터뷰> 박윤해(대구서부지검 차장검사) : "저가로 구입할 수 있는 의료기기를 고가에 구입하여 그 부담을 환자들에게 전가한 후, 차액을 의료기기 업체로부터 돌려받는 것으로 반드시 근절돼야 합니다."
검찰은 범죄수익 32억원을 환수하고, 적발된 의사 명단을 보건복지부에 통보해 행정처분 조치하도록 했습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의료기기를 써주는 대가로 리베이트, 즉 사례비를 조직적으로 주고 받아온 의사들과 업체가 적발됐습니다.
업체는 비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유령회사까지 만들었고 병원은 아예 사례비를 의사 급여의 일부로 간주했습니다.
김도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구의 한 병원장 강모 씨는 의사들을 고용하면서 월급을 많이 주는 대신 특정 업체로부터 사례비를 받을 수 있는 권한을 줬습니다.
이에 따라 이 병원 의사들은 특정업체의 인공관절을 쓸 때마다 하나에 70만 원씩 지급받았습니다.
<녹취> 병원 관계자 : "대형병원 의사들 안 받는 사람 어딨습니까 이거. 골치아파요 이거."
3년 동안 서울과 대구,경북 등 전국의 의사 38명이 1인당 1억 원에서 최고 12억 8천 만원까지 모두 78억 원의 사례비를 챙겼습니다.
대구 서부지검은 이들 의사들과 돈을 준 업주 등 모두 47명을 적발했습니다.
이 업체는 30여 개 페이퍼컴퍼니를 만들었다가 폐업시키는 수법으로 당국의 감시를 피해 리베이트 자금을 만들었습니다.
상품권을 사들였다가 이를 되팔아 현금으로 바꾼 뒤 연구비를 준 것처럼 꾸며 뒷돈을 줬습니다.
또 세무조사를 피하기 위해 2년 마다 페이퍼 컴퍼니를 청산했습니다.
사례비를 주기 위해 인공관절은 50만 원이 더 비싼 3백만 원에 팔았습니다.
<인터뷰> 박윤해(대구서부지검 차장검사) : "저가로 구입할 수 있는 의료기기를 고가에 구입하여 그 부담을 환자들에게 전가한 후, 차액을 의료기기 업체로부터 돌려받는 것으로 반드시 근절돼야 합니다."
검찰은 범죄수익 32억원을 환수하고, 적발된 의사 명단을 보건복지부에 통보해 행정처분 조치하도록 했습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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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훈 기자 kinch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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