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이슈] 차세대 전투기 ‘F-35A’ 유력

입력 2013.11.21 (23:31) 수정 2013.11.22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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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차세대 전투기로 미국 F-35A기종이 최종 선정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전투기는 어떤 특성을 가지고 있고 문제점과 앞으로 과제는 무엇인지 김종수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김종수 기자!

<질문> 모두 3개 전투기가 경합했죠? 공군은 왜 이 기종의 도입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나요?

<답변>

네, 공군이 원하는 차세대 전투기의 조건인 우수한 스텔스 성능을 포함한 전자전 능력과 내부 무장 능력 때문입니다.

지금 보시는 것 처럼, F-35A는 기체 설계 당시부터 레이더를 피할 수 있는 스텔스 성능에 맞게 만들어졌고, 특수 도료까지 사용했습니다.

이에 따라서 현재의 레이더 기술로는 작은 새의 크기로 식별되기 때문에 북한의 레이더로는 포착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쟁 기종 가운데 유로 파이터는 내부 무장형이 아니고, F-15 사일런트 이글은 스텔스 기능이 상대적으로 뒤처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서 F-35A가 상대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질문> 그렇다면 전체적인 가격과 구매 대수는 어떻게 될까요?

<답변>

내일 합동참모본부 회의에서 말씀드린 작전요구 성능뿐만 아니라, 구매 대수와 전력화 시기 등이 결정되는데요.

F-35의 가격은 대당 최소 천600억원 이상인데, 현재 개발중이기 때문에 가격이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큽니다.

또 8조 3천억원의 예산 범위에선 당초 계획했던 60대 구매는 불가능합니다.

때문에 2개 비행대대급 전력인 40대를 먼저 확보한 뒤 20대를 추가 전력화하는 방안이 유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 밖에도 전략적인 이유로 F-35A와 함께 다른 기종을 일부 도입하는 혼합구매 방식도 여전히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질문> 그런데 F-35기종이 상대적으로 비싸다는 점과 무장력 수준이 단점으로 지적되지 않았습니까?

<답변>

네, F-35A는 경쟁 기종과 비교해 가장 비싼 가격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정부간 계약 방식이기 때문에 가격 확정이 불가능해 60대 구매 예상가격이 최대 10조원을 넘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요.

스텔스 기능을 위한 설계에 따라 무장장치를 기체 내부로 감추면서, 공간에 한계가 있다는 것도 단점입니다.

지금 보시는 것처럼 내부 무장창에는 공대지 미사일 2발, 공대공 미사일 2발만 탑재해 대규모 폭격이 어려울수 있고, 적의 전투기와 맞닥뜨리게 되면 승산이 낮다는 것도 지적사항입니다.

<질문> 사실상 수의계약으로 진행되는 건데 이러면 우리가 얻어낼 게 적지않을까요?

<답변>

선정이 유력시되는 F-35는 경쟁입찰이 아닌, 정부간 수의계약을 통해 도입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경우 기술이전이 어려워질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는데요.

경쟁기종인 '유로파이터'의 생산업체가 파격적인 기술이전을 내세우는 것과 대조적입니다.

이 문제와 관련해 전문가의 말을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김대영(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 "경쟁입찰을 하게 되면 가격이나 기술 이전 측면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지만 수의계약으로 진행하게 된다면 불리하게 상황이 전개될 수도 있습니다."

내일 합참에서는 장기과제였던 한국형 전투기, KFX사업을 앞당겨 시행하는 방안도 결정합니다.

6조 5천억원 규모의 KFX사업은 선진업체의 핵심기술 이전이 필수적입니다.

국방부는 FX사업 과정에서 F-35측이 약속한 항공전자와 무장계통의 핵심기술 18가지를 포함한 50여 가지 기술 이전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F-35의 구매 대수를 40대로 줄여 수의계약을 할 경우 약속한 기술이전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질문> F-35는 최종 후보에서 탈락한 적도 있었는데 선정되면 논란이 많을 것 같습니다?

<답변>

네, 지난 9월 방위사업추진위원회는 단독 후보인 미국 보잉사의 F-15 사일런트 이글 선정안을 부결시켰습니다.

방사청은 당시 분야별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안보 상황과 작전환경 등에 대해 심의를 통해 최종적으로 부결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사업을 원점에서 다시 검토하면서 당초 2017년으로 계획했던 차세대 전투기의 전력화 시기가 최소 1년 정도 늦춰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 때문에 수년 안에 스텔스 전투기 추적이 가능한 레이더가 개발될 경우 스텔스 성능이 별 가치가 없을 것이란 비판도 있습니다.

또 이 기종이 개발을 시작한 지 20년이 됐지만 시제기만 나왔을 뿐 전력화되지 못해 실전 능력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것도 계속 논란이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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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11-22 07:20:53
    • 수정2013-11-22 08:3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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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차세대 전투기로 미국 F-35A기종이 최종 선정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전투기는 어떤 특성을 가지고 있고 문제점과 앞으로 과제는 무엇인지 김종수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김종수 기자!

<질문> 모두 3개 전투기가 경합했죠? 공군은 왜 이 기종의 도입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나요?

<답변>

네, 공군이 원하는 차세대 전투기의 조건인 우수한 스텔스 성능을 포함한 전자전 능력과 내부 무장 능력 때문입니다.

지금 보시는 것 처럼, F-35A는 기체 설계 당시부터 레이더를 피할 수 있는 스텔스 성능에 맞게 만들어졌고, 특수 도료까지 사용했습니다.

이에 따라서 현재의 레이더 기술로는 작은 새의 크기로 식별되기 때문에 북한의 레이더로는 포착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쟁 기종 가운데 유로 파이터는 내부 무장형이 아니고, F-15 사일런트 이글은 스텔스 기능이 상대적으로 뒤처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서 F-35A가 상대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질문> 그렇다면 전체적인 가격과 구매 대수는 어떻게 될까요?

<답변>

내일 합동참모본부 회의에서 말씀드린 작전요구 성능뿐만 아니라, 구매 대수와 전력화 시기 등이 결정되는데요.

F-35의 가격은 대당 최소 천600억원 이상인데, 현재 개발중이기 때문에 가격이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큽니다.

또 8조 3천억원의 예산 범위에선 당초 계획했던 60대 구매는 불가능합니다.

때문에 2개 비행대대급 전력인 40대를 먼저 확보한 뒤 20대를 추가 전력화하는 방안이 유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 밖에도 전략적인 이유로 F-35A와 함께 다른 기종을 일부 도입하는 혼합구매 방식도 여전히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질문> 그런데 F-35기종이 상대적으로 비싸다는 점과 무장력 수준이 단점으로 지적되지 않았습니까?

<답변>

네, F-35A는 경쟁 기종과 비교해 가장 비싼 가격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정부간 계약 방식이기 때문에 가격 확정이 불가능해 60대 구매 예상가격이 최대 10조원을 넘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요.

스텔스 기능을 위한 설계에 따라 무장장치를 기체 내부로 감추면서, 공간에 한계가 있다는 것도 단점입니다.

지금 보시는 것처럼 내부 무장창에는 공대지 미사일 2발, 공대공 미사일 2발만 탑재해 대규모 폭격이 어려울수 있고, 적의 전투기와 맞닥뜨리게 되면 승산이 낮다는 것도 지적사항입니다.

<질문> 사실상 수의계약으로 진행되는 건데 이러면 우리가 얻어낼 게 적지않을까요?

<답변>

선정이 유력시되는 F-35는 경쟁입찰이 아닌, 정부간 수의계약을 통해 도입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경우 기술이전이 어려워질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는데요.

경쟁기종인 '유로파이터'의 생산업체가 파격적인 기술이전을 내세우는 것과 대조적입니다.

이 문제와 관련해 전문가의 말을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김대영(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 "경쟁입찰을 하게 되면 가격이나 기술 이전 측면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지만 수의계약으로 진행하게 된다면 불리하게 상황이 전개될 수도 있습니다."

내일 합참에서는 장기과제였던 한국형 전투기, KFX사업을 앞당겨 시행하는 방안도 결정합니다.

6조 5천억원 규모의 KFX사업은 선진업체의 핵심기술 이전이 필수적입니다.

국방부는 FX사업 과정에서 F-35측이 약속한 항공전자와 무장계통의 핵심기술 18가지를 포함한 50여 가지 기술 이전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F-35의 구매 대수를 40대로 줄여 수의계약을 할 경우 약속한 기술이전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질문> F-35는 최종 후보에서 탈락한 적도 있었는데 선정되면 논란이 많을 것 같습니다?

<답변>

네, 지난 9월 방위사업추진위원회는 단독 후보인 미국 보잉사의 F-15 사일런트 이글 선정안을 부결시켰습니다.

방사청은 당시 분야별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안보 상황과 작전환경 등에 대해 심의를 통해 최종적으로 부결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사업을 원점에서 다시 검토하면서 당초 2017년으로 계획했던 차세대 전투기의 전력화 시기가 최소 1년 정도 늦춰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 때문에 수년 안에 스텔스 전투기 추적이 가능한 레이더가 개발될 경우 스텔스 성능이 별 가치가 없을 것이란 비판도 있습니다.

또 이 기종이 개발을 시작한 지 20년이 됐지만 시제기만 나왔을 뿐 전력화되지 못해 실전 능력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것도 계속 논란이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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