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직업훈련 허술…40억 대 보조금 ‘줄줄’

입력 2013.11.22 (07:23) 수정 2013.11.22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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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린이집 보육교사들에게 인터넷 교육을 한 것으로 꾸며 40억대 국고보조금을 챙긴 교육업체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전국 어린이집 3천여곳이 가담했습니다.

유호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이 사무실에서 한 교육업체의 상자를 찾아냅니다.

직업훈련 관련 서류가 무더기로 나옵니다.

국고보조금을 타내기 위해 허위로 작성된 서류들입니다.

경찰에 적발된 업체는 어린이집 보육교사들에게 인터넷 강의로 직업훈련을 해준 것처럼 꾸며 지난 4년 동안 국고보조금 48억원을 챙겼습니다.

가담한 어린이집만 3천 3백 여곳,

만 4천여명의 보육교사들이 인터넷 강의를 수강한 것으로 조작됐습니다.

<인터뷰> 장보은(광역수사대 지능3팀장) : "훈련기관에서 각 시도별로 영업사원을 지정해서 운영해왔기 때문에 전국적인 영업망이 구축되어 있었습니다."

당사자가 직접 수강하는지 확인이 어려운 인터넷 교육의 특성을 악용해 대리수강을 하거나 전산을 조작하는 수법을 사용했습니다.

어린이집 원장들은 직업훈련을 할 경우 보건복지부의 보육시설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때문에 교육업체에 협조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공립 어린이집도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있습니다.

<인터뷰> 어린이집 관계자 : "(그 당시 선생님들이 받지 않은 수업을 그쪽에서수료를 했다고..) 아뇨 아뇨, 선생님들이 보고 시험을 보고했다라고 알고 있거든요"

경찰은 해당 교육 업체에 위탁훈련 계약을 체결한 어린이집 3천 3백여 곳을 고용노동부에 통보하고 부정수급액의 2배를 환수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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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11-22 07:27:32
    • 수정2013-11-22 08: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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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린이집 보육교사들에게 인터넷 교육을 한 것으로 꾸며 40억대 국고보조금을 챙긴 교육업체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전국 어린이집 3천여곳이 가담했습니다.

유호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이 사무실에서 한 교육업체의 상자를 찾아냅니다.

직업훈련 관련 서류가 무더기로 나옵니다.

국고보조금을 타내기 위해 허위로 작성된 서류들입니다.

경찰에 적발된 업체는 어린이집 보육교사들에게 인터넷 강의로 직업훈련을 해준 것처럼 꾸며 지난 4년 동안 국고보조금 48억원을 챙겼습니다.

가담한 어린이집만 3천 3백 여곳,

만 4천여명의 보육교사들이 인터넷 강의를 수강한 것으로 조작됐습니다.

<인터뷰> 장보은(광역수사대 지능3팀장) : "훈련기관에서 각 시도별로 영업사원을 지정해서 운영해왔기 때문에 전국적인 영업망이 구축되어 있었습니다."

당사자가 직접 수강하는지 확인이 어려운 인터넷 교육의 특성을 악용해 대리수강을 하거나 전산을 조작하는 수법을 사용했습니다.

어린이집 원장들은 직업훈련을 할 경우 보건복지부의 보육시설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때문에 교육업체에 협조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공립 어린이집도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있습니다.

<인터뷰> 어린이집 관계자 : "(그 당시 선생님들이 받지 않은 수업을 그쪽에서수료를 했다고..) 아뇨 아뇨, 선생님들이 보고 시험을 보고했다라고 알고 있거든요"

경찰은 해당 교육 업체에 위탁훈련 계약을 체결한 어린이집 3천 3백여 곳을 고용노동부에 통보하고 부정수급액의 2배를 환수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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