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연평도 포격 도발 3년

입력 2013.11.22 (07:34) 수정 2013.11.22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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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기석 객원해설위원]

북한군이 연평도에 포격도발을 저지른 지 3년이 됐습니다. 당시 연평도 섬 전체가 귀를 찢는 포성과 포염에 휩싸였고, 주민들은 죽음의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6.25전쟁 이후 북한군이 우리 민간 지역과 군사시설에 무차별 포격을 가한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우리의 안보 전략도 변화가 불가피했습니다.

그 이후 우리군은 서북도서방위사령부를 창설하여 육·해·공군으로 편성된 합동작전수행체계를 갖추었습니다. K-9 자주포를 2배 이상 추가 배치하고, 다연장로켓과 신형 대 포병 레이더, 코브라 공격헬기 등도 새로 배치했습니다. 특히 북한의 해안포를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스파이크 미사일을 배치함으로써 직접적인 대응수단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또 도발원점에 대한 응징 타격도 할 수 있도록 대응수위를 높혔습니다.
그러나, 북한의 위협은 여전합니다. 북한은 백령도 코앞인 장산곶 인근에 공기부양정 기지를 신설하여 우리 도서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포대 갱도화, 요새화를 지속하면서 사거리가 연장된 개량형 240미리와 122미리 방사포 전력을 증강한 것으로 보입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북한 지도자의 호전성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올해 세 차례에 걸쳐 NLL 인근 무도와 장재도, 월내도 등 NLL 인근 도서를 시찰하면서 북한군의 도발을 독려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3년 전 연평도 포격도발 당시만큼이나 여전히 위험해 보입니다.
우리 군은 군사대비태세를 다시 한번 점검해야 합니다. 북한군이 또 다시 무모한 공격을 해온다면 철저히 응징해 도발의 고리를 완전히 끊어야 합니다.

연평도 포격도발 3년을 맞아 오늘 전군 차원의 훈련이 실시됩니다. 정부 주도의 추모행사도 열릴 예정입니다. ‘국민의 하나된 힘이 최고의 안보입니다’라는 추모행사의 주제처럼 국가안보에 있어서는 무엇보다 우리 국민이 하나 된 힘을 발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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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해설] 연평도 포격 도발 3년
    • 입력 2013-11-22 07:35:42
    • 수정2013-11-22 08: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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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기석 객원해설위원]

북한군이 연평도에 포격도발을 저지른 지 3년이 됐습니다. 당시 연평도 섬 전체가 귀를 찢는 포성과 포염에 휩싸였고, 주민들은 죽음의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6.25전쟁 이후 북한군이 우리 민간 지역과 군사시설에 무차별 포격을 가한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우리의 안보 전략도 변화가 불가피했습니다.

그 이후 우리군은 서북도서방위사령부를 창설하여 육·해·공군으로 편성된 합동작전수행체계를 갖추었습니다. K-9 자주포를 2배 이상 추가 배치하고, 다연장로켓과 신형 대 포병 레이더, 코브라 공격헬기 등도 새로 배치했습니다. 특히 북한의 해안포를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스파이크 미사일을 배치함으로써 직접적인 대응수단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또 도발원점에 대한 응징 타격도 할 수 있도록 대응수위를 높혔습니다.
그러나, 북한의 위협은 여전합니다. 북한은 백령도 코앞인 장산곶 인근에 공기부양정 기지를 신설하여 우리 도서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포대 갱도화, 요새화를 지속하면서 사거리가 연장된 개량형 240미리와 122미리 방사포 전력을 증강한 것으로 보입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북한 지도자의 호전성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올해 세 차례에 걸쳐 NLL 인근 무도와 장재도, 월내도 등 NLL 인근 도서를 시찰하면서 북한군의 도발을 독려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3년 전 연평도 포격도발 당시만큼이나 여전히 위험해 보입니다.
우리 군은 군사대비태세를 다시 한번 점검해야 합니다. 북한군이 또 다시 무모한 공격을 해온다면 철저히 응징해 도발의 고리를 완전히 끊어야 합니다.

연평도 포격도발 3년을 맞아 오늘 전군 차원의 훈련이 실시됩니다. 정부 주도의 추모행사도 열릴 예정입니다. ‘국민의 하나된 힘이 최고의 안보입니다’라는 추모행사의 주제처럼 국가안보에 있어서는 무엇보다 우리 국민이 하나 된 힘을 발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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