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화산 폭발로 새로운 섬 생겨…영해 넓어지나?

<앵커 멘트>

태평양 바다 밑에서 강력한 화산폭발이 일어나 일본에 새로운 섬이 하나 생겼습니다.

자연적으로 섬이 생기면 영해도 넓어지게 되는데, 일본은 섬 위치 때문에 영해가 500미터 밖에 안 늘어 난 게 못내 아쉬운 모양입니다.

도쿄 홍수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 도쿄에서 남쪽으로 1000km 떨어진 오가사와라 제도의 니시오섬 주변.

이 곳 태평양 해저에서 화산폭발이 일어나면서 없던 섬이 하나 솟아올랐습니다.

직경 400m, 새로 생긴 섬에선 계속해서 검은 연기와 화산 분출물이 솟구쳐 오릅니다.

UN 해양 조약에 따르면 인공섬이 아니라 자연적으로 섬이 생기면 주변 22km를 영해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영해 기준이 되는 니시오섬과 가까워 섬이 생겨 넓어지는 영해는 남쪽으로 500m에 그칠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스가(일본 관방장관) : "영해가 확장되는 건 좋은 일입니다. 제대로 된 섬이 생기면 우리 영해도 넓어집니다."

일본에선 영해의 기준인 니시오 섬도 1973년 화산폭발로 생겨난 바 있습니다.

한편 태평양 상에선 화산활동으로 작은 섬이 생겼다 침식으로 사라지는 일이 반복돼, 일본정부는 화산활동을 지켜본 뒤 섬으로 인정할지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