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와 추억 속으로 떠나는 봉화 여행

입력 2013.11.22 (12:30) 수정 2013.11.22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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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북 봉화는 첩첩산중, 큰 산들에 둘러싸여 있어서 한때 오지로 여겨졌습니다.

이제는 교통이 편리해져서 사람들의 발길이 늘고 있는데요.

아날로그적 감성이 충만한 봉화 속 시간여행으로 초대합니다.

<리포트>

청정 자연을 고스란히 간직한 경상북도 봉화.

서울에서 3시간, 오지라는 말도 옛말이 됐습니다.

영월에서 봉화를 거쳐 청송까지, 200킬로미터를 잇는 외씨버선 모양의 길.

수백년 전, 보부상들이 커다란 등짐을 지고 다녔던 삶의 현장이 지금은 트래킹 명소로 거듭났습니다.

<인터뷰> 김미정('외씨버선길' 해설사) : "간고등어, 소금, 고포 미역, 문어 등을 사와서 봉화 춘양장까지 팔러 다녔던 (보부상들의) 아주 고단한 삶을 그대로 남긴, 또 그대로 담겨있는 그런 길이랍니다."

은빛 자작나무 숲에 춘양목 숲까지. 잘 보존된 옛길을 천천히 걷다보면 조선시대 보부상이 된 듯한 감상에 빠져듭니다.

<인터뷰> 서헌수(관광객) : "자연을 만끽하면서 두루두루 살펴보고 옛날 보부상이 된 것처럼 힘도 들었고 아주 굉장히 즐거웠습니다."

추억으로 가는 협곡열차도 빠질 수 없는 명물입니다.

하루 두 번, 27 킬로미터 구간을 1시간에 걸쳐 천천히 오가는데, 굽이굽이 그림 같은 풍경이 펼쳐집니다.

<녹취> "새벽부터 온다고 힘들었는데 이거 보니까 다 풀렸어요."

<녹취> "스트레스도 확 풀고, 몸이 솨악 날아간 기분이다"

70년대 구식 열차같은 낭만이 담긴 실내 공간.

우리 나라에서 가장 작은 간이역의 모습도 시간이 멈춘 듯 정겹습니다.

역 앞, 지역 농특산물을 파는 장터에는 주부들이 몰리고...

그 옆, 먹거리 장터에는 막걸리 한 잔의 흥취에 젖어듭니다.

역사와 이야기가 담겨 있는 봉화의 옛길. 시간을 여행한 듯 아련한 추억으로 관광객들을 안내합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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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사와 추억 속으로 떠나는 봉화 여행
    • 입력 2013-11-22 14:11:13
    • 수정2013-11-22 14:4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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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북 봉화는 첩첩산중, 큰 산들에 둘러싸여 있어서 한때 오지로 여겨졌습니다.

이제는 교통이 편리해져서 사람들의 발길이 늘고 있는데요.

아날로그적 감성이 충만한 봉화 속 시간여행으로 초대합니다.

<리포트>

청정 자연을 고스란히 간직한 경상북도 봉화.

서울에서 3시간, 오지라는 말도 옛말이 됐습니다.

영월에서 봉화를 거쳐 청송까지, 200킬로미터를 잇는 외씨버선 모양의 길.

수백년 전, 보부상들이 커다란 등짐을 지고 다녔던 삶의 현장이 지금은 트래킹 명소로 거듭났습니다.

<인터뷰> 김미정('외씨버선길' 해설사) : "간고등어, 소금, 고포 미역, 문어 등을 사와서 봉화 춘양장까지 팔러 다녔던 (보부상들의) 아주 고단한 삶을 그대로 남긴, 또 그대로 담겨있는 그런 길이랍니다."

은빛 자작나무 숲에 춘양목 숲까지. 잘 보존된 옛길을 천천히 걷다보면 조선시대 보부상이 된 듯한 감상에 빠져듭니다.

<인터뷰> 서헌수(관광객) : "자연을 만끽하면서 두루두루 살펴보고 옛날 보부상이 된 것처럼 힘도 들었고 아주 굉장히 즐거웠습니다."

추억으로 가는 협곡열차도 빠질 수 없는 명물입니다.

하루 두 번, 27 킬로미터 구간을 1시간에 걸쳐 천천히 오가는데, 굽이굽이 그림 같은 풍경이 펼쳐집니다.

<녹취> "새벽부터 온다고 힘들었는데 이거 보니까 다 풀렸어요."

<녹취> "스트레스도 확 풀고, 몸이 솨악 날아간 기분이다"

70년대 구식 열차같은 낭만이 담긴 실내 공간.

우리 나라에서 가장 작은 간이역의 모습도 시간이 멈춘 듯 정겹습니다.

역 앞, 지역 농특산물을 파는 장터에는 주부들이 몰리고...

그 옆, 먹거리 장터에는 막걸리 한 잔의 흥취에 젖어듭니다.

역사와 이야기가 담겨 있는 봉화의 옛길. 시간을 여행한 듯 아련한 추억으로 관광객들을 안내합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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