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탄가스 중독으로 참변…일가족 또 질식

입력 2013.11.23 (07:18) 수정 2013.11.23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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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청주에서 연탄가스 중독으로 노부부가 질식사 한지 한 달도 안 돼 한 가족이 또 변을 당했습니다.

좁은 집안에 연통이 망가져 제대로 환기가 되지 않는 낡은 난로를 둔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박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늘 새벽 6시 30분쯤, 충북 청주시 사직동의 한 주택에서 잠을 자던 60살 김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필리핀 출신인 김 씨의 부인 54살 R 모씨와 딸 2명도 호흡 곤란 증세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웃 주민은 가스 냄새가 심하게 나 들어와 보니 연탄난로가 피어 있는 상태로 가족들이 쓰러져 있어 창문을 열어 환기한 뒤 119에 신고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녹취> 이웃 주민 : "연탄이 기름보다 싸잖아요. 그러니까 그걸로 보일러도 하고 거실에도 놓고, 이런 식으로 하니까…."

경찰은 김 씨 가족이 좁은 거실 안에서 연탄난로를 피우고 잠을 자다 일산화탄소에 중독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녹취> 오수영(청주 흥덕경찰서 형사계장) : "연통 자체가 부식되다 보니까 부식된 틈으로 가스가 배출이 밖으로 된 것이 아니라 실내로 배출이 된 거죠."

지난달 30일에도 연탄난로를 피우고 잠을 자던 70대 노부부가 질식사하는 등 연탄가스 중독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 이동규(청주 서부소방서 중앙안전센터) : "방바닥이나 연통 등에 균열이, 이상이 있는지 없는지 반드시 확인해주셔야 되고요."

경찰은 현장을 정밀 감식하는 한편 김 씨의 가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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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탄가스 중독으로 참변…일가족 또 질식
    • 입력 2013-11-23 07:19:34
    • 수정2013-11-23 07:5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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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에서 연탄가스 중독으로 노부부가 질식사 한지 한 달도 안 돼 한 가족이 또 변을 당했습니다.

좁은 집안에 연통이 망가져 제대로 환기가 되지 않는 낡은 난로를 둔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박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늘 새벽 6시 30분쯤, 충북 청주시 사직동의 한 주택에서 잠을 자던 60살 김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필리핀 출신인 김 씨의 부인 54살 R 모씨와 딸 2명도 호흡 곤란 증세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웃 주민은 가스 냄새가 심하게 나 들어와 보니 연탄난로가 피어 있는 상태로 가족들이 쓰러져 있어 창문을 열어 환기한 뒤 119에 신고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녹취> 이웃 주민 : "연탄이 기름보다 싸잖아요. 그러니까 그걸로 보일러도 하고 거실에도 놓고, 이런 식으로 하니까…."

경찰은 김 씨 가족이 좁은 거실 안에서 연탄난로를 피우고 잠을 자다 일산화탄소에 중독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녹취> 오수영(청주 흥덕경찰서 형사계장) : "연통 자체가 부식되다 보니까 부식된 틈으로 가스가 배출이 밖으로 된 것이 아니라 실내로 배출이 된 거죠."

지난달 30일에도 연탄난로를 피우고 잠을 자던 70대 노부부가 질식사하는 등 연탄가스 중독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 이동규(청주 서부소방서 중앙안전센터) : "방바닥이나 연통 등에 균열이, 이상이 있는지 없는지 반드시 확인해주셔야 되고요."

경찰은 현장을 정밀 감식하는 한편 김 씨의 가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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