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4년 동안 텅 빈 한방산업단지는 ‘애물단지’

입력 2013.11.25 (06:45) 수정 2013.11.25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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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북 상주시가 한방관련 기업을 유치하겠다며 수백억 원을 들여 만든 한방산업단지가 분양 4년이 지났지만 입주업체가 한 곳도 없습니다.

애당초 실패할 사업이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재교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업단지에 공장은 없고 잡초만 무성합니다.

약초를 키워야할 온실은 사용한 흔적만 남아 있을 뿐입니다.

직거래 장터는 식당으로 쓰였는지 창고로 쓰였는지 용도를 알 수 없게 내버려져 있습니다.

주차장도 당연히 텅 비어 있습니다.

상주시가 40억 원을 들여 지난해 완공한 약초 처리장입니다.

입주업체 지원 목적으로 만들어졌지만, 입주업체가 없다보니 가동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한방관련 기업을 유치하겠다며 상주시가 488억 원을 들여 76만제곱미터 규모로 조성한 한방산업단지, 분양을 한 지 4년이 지났지만 한방관련 기업은 한 곳도 입주하지 않았습니다.

고속도로 나들목에서 30분이 넘게 걸릴 만큼 접근성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녹취> 인근주민 : "멀지 여기까지 출퇴근하려면 노임도 많이 들고 이러니까.(시에서 직접 하는 군요. 약초 재배를) 입주자가 없으니까요."

상주시는 일부 시설을 직접 경영하는 등 대책을 세우고 있지만, 당장 기업이 찾아오기는 힘든 상황입니다.

<녹취> 상주시 관계자 : "업체들이 있어야 하는데, 오지에 있다보니까 실제로 들어오는 부분에 대해서는 주저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제대로 된 사업성 검토없이 수백억 원을 들여 조성한 산업단지가 애물단지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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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양 4년 동안 텅 빈 한방산업단지는 ‘애물단지’
    • 입력 2013-11-25 06:49:45
    • 수정2013-11-25 07:5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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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북 상주시가 한방관련 기업을 유치하겠다며 수백억 원을 들여 만든 한방산업단지가 분양 4년이 지났지만 입주업체가 한 곳도 없습니다.

애당초 실패할 사업이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재교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업단지에 공장은 없고 잡초만 무성합니다.

약초를 키워야할 온실은 사용한 흔적만 남아 있을 뿐입니다.

직거래 장터는 식당으로 쓰였는지 창고로 쓰였는지 용도를 알 수 없게 내버려져 있습니다.

주차장도 당연히 텅 비어 있습니다.

상주시가 40억 원을 들여 지난해 완공한 약초 처리장입니다.

입주업체 지원 목적으로 만들어졌지만, 입주업체가 없다보니 가동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한방관련 기업을 유치하겠다며 상주시가 488억 원을 들여 76만제곱미터 규모로 조성한 한방산업단지, 분양을 한 지 4년이 지났지만 한방관련 기업은 한 곳도 입주하지 않았습니다.

고속도로 나들목에서 30분이 넘게 걸릴 만큼 접근성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녹취> 인근주민 : "멀지 여기까지 출퇴근하려면 노임도 많이 들고 이러니까.(시에서 직접 하는 군요. 약초 재배를) 입주자가 없으니까요."

상주시는 일부 시설을 직접 경영하는 등 대책을 세우고 있지만, 당장 기업이 찾아오기는 힘든 상황입니다.

<녹취> 상주시 관계자 : "업체들이 있어야 하는데, 오지에 있다보니까 실제로 들어오는 부분에 대해서는 주저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제대로 된 사업성 검토없이 수백억 원을 들여 조성한 산업단지가 애물단지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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