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갈쿠리로 학살’…드러난 일제 잔혹사

입력 2013.11.25 (07:41) 수정 2013.11.25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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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발견된 관동대지진 피살자 명부 등을 분석해 보니, 일제가 숨기거나 부인해 왔던 조선인 학살의 만행이 상세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3.1운동의 순국자 명단도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박 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일 한국대사관 이전 과정에서 발견된 '일본 진재시 피살자 명부'ㅂ니다

1923년 관동대지진 당시 한국인 희생자 이름과 피해상황이 낱낱히 기록돼 있습니다.

경남 창녕의 한용선씨는 '쇠갈쿠리로 개 잡듯이' 학살됐고, 경남 함안 출신의 차학기씨는 '일본인이 죽창으로 복부를 찔러 학살됐다'고 기재돼 있습니다.

또 울산 출신의 박남필, 최상근씨는 곡갱이로 학살됐다는 기록도 나옵니다.

<인터뷰> 김도형(독립기념관연구소 연구위원) : "'쇠갈쿠리로 개 잡듯이'라는 이런 표현은 담당 공무원들이 직접 찾아가서 물어보고 적어놓은..."

이는 1957부터 2년간 정부가 조사한 '왜정시 징용자 명부'보다 상세한 기록으로, 관동대지진 당시 일본인들의 조선인 학살설이 구체적인 기록으로 확인된 겁니다.

'3ㆍ1운동시 피살자 명부'를 통해 새로운 유공자들도 확인됐습니다.

경기와 충청 지역 명부만 분석했는데 174명이 유공자로 새로 인정받을 가능성이 생겼습니다.

<인터뷰> 박걸순(충북대 사학과 교수) : "자료와 현장 조사를 해서 일치시켜서 독립유공자로 (추가)할 수 있는 하나의 자료가 제시됐다고 볼 수 있는 거고요"

유관순 열사는 부모와 오빠가 아우내 장터 만세시위로 총살당하는 등 일가족 모두 3.1운동으로 순국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KBS 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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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쇠갈쿠리로 학살’…드러난 일제 잔혹사
    • 입력 2013-11-25 07:45:44
    • 수정2013-11-25 07:5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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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발견된 관동대지진 피살자 명부 등을 분석해 보니, 일제가 숨기거나 부인해 왔던 조선인 학살의 만행이 상세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3.1운동의 순국자 명단도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박 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일 한국대사관 이전 과정에서 발견된 '일본 진재시 피살자 명부'ㅂ니다

1923년 관동대지진 당시 한국인 희생자 이름과 피해상황이 낱낱히 기록돼 있습니다.

경남 창녕의 한용선씨는 '쇠갈쿠리로 개 잡듯이' 학살됐고, 경남 함안 출신의 차학기씨는 '일본인이 죽창으로 복부를 찔러 학살됐다'고 기재돼 있습니다.

또 울산 출신의 박남필, 최상근씨는 곡갱이로 학살됐다는 기록도 나옵니다.

<인터뷰> 김도형(독립기념관연구소 연구위원) : "'쇠갈쿠리로 개 잡듯이'라는 이런 표현은 담당 공무원들이 직접 찾아가서 물어보고 적어놓은..."

이는 1957부터 2년간 정부가 조사한 '왜정시 징용자 명부'보다 상세한 기록으로, 관동대지진 당시 일본인들의 조선인 학살설이 구체적인 기록으로 확인된 겁니다.

'3ㆍ1운동시 피살자 명부'를 통해 새로운 유공자들도 확인됐습니다.

경기와 충청 지역 명부만 분석했는데 174명이 유공자로 새로 인정받을 가능성이 생겼습니다.

<인터뷰> 박걸순(충북대 사학과 교수) : "자료와 현장 조사를 해서 일치시켜서 독립유공자로 (추가)할 수 있는 하나의 자료가 제시됐다고 볼 수 있는 거고요"

유관순 열사는 부모와 오빠가 아우내 장터 만세시위로 총살당하는 등 일가족 모두 3.1운동으로 순국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KBS 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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