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원흉 암살…獨, 그들이 바로 ‘영웅’

입력 2013.11.25 (09:51) 수정 2013.11.25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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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안중근 의사에 대한 일본 고위관료들의 경악스런 발언이 우리 국민들을 분노케 했습니다.

침략과 전쟁을 일으킨 원흉들에 대한 결사항전을 같은 전범국이었던 독일은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알아봅니다.

베를린 이영섭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2차 대전중이던 지난 1944년.

총통 히틀러의 비밀 회의실에서 시한 폭탄이 터졌습니다.

고위장교들이 즉사하는 성과를 거뒀지만 운좋게 히틀러는 살아남았습니다.

폭탄을 설치했던 슈타우펜베르크 독일 육군 대령은 체포돼 즉결재판에서 처형됐습니다.

나머지 암살계획 참여자들은 재판에 넘겨졌지만 나치 재판관에게 정의와 공정함은 없었습니다.

<인터뷰> 프라이슬러(독일 전시재판관) : "나치의 의한 살인을 더이상 볼 수 없었고... (살인이라고? 이 거지같은 OO!)"

히틀러 암살시도는 전후 독일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고 추모행사도 매년 열리고 있습니다.

베를린 중심의 이 거리처럼 독일에선 히틀러 암살을 시도했던 슈타우펜베르크 대령의 뜻을 기리는 거리명과 또 그의 이름을 딴 학교들도 많습니다.

슈타우펜 베르크 대령 등 당시 저항운동을 기념하는 전시관, 그리고 이들을 기리는 기념우표까지 발행됐습니다.

<인터뷰> 슈타인바허(박사/나치 저항운동 기념관) : "슈타우펜 베르크의 히틀러 암살계획이 성공했더라면 나치에 의한 무고한 희생자의 절반을 구했을 겁니다."

침략과 전쟁의 원흉에 대한 "결사항전", 죽음으로 맞섰던 당시 저항세력은 독일에선 범죄자가 아니라 영웅으로 칭송되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이영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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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쟁 원흉 암살…獨, 그들이 바로 ‘영웅’
    • 입력 2013-11-25 09:53:10
    • 수정2013-11-25 10: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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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안중근 의사에 대한 일본 고위관료들의 경악스런 발언이 우리 국민들을 분노케 했습니다.

침략과 전쟁을 일으킨 원흉들에 대한 결사항전을 같은 전범국이었던 독일은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알아봅니다.

베를린 이영섭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2차 대전중이던 지난 1944년.

총통 히틀러의 비밀 회의실에서 시한 폭탄이 터졌습니다.

고위장교들이 즉사하는 성과를 거뒀지만 운좋게 히틀러는 살아남았습니다.

폭탄을 설치했던 슈타우펜베르크 독일 육군 대령은 체포돼 즉결재판에서 처형됐습니다.

나머지 암살계획 참여자들은 재판에 넘겨졌지만 나치 재판관에게 정의와 공정함은 없었습니다.

<인터뷰> 프라이슬러(독일 전시재판관) : "나치의 의한 살인을 더이상 볼 수 없었고... (살인이라고? 이 거지같은 OO!)"

히틀러 암살시도는 전후 독일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고 추모행사도 매년 열리고 있습니다.

베를린 중심의 이 거리처럼 독일에선 히틀러 암살을 시도했던 슈타우펜베르크 대령의 뜻을 기리는 거리명과 또 그의 이름을 딴 학교들도 많습니다.

슈타우펜 베르크 대령 등 당시 저항운동을 기념하는 전시관, 그리고 이들을 기리는 기념우표까지 발행됐습니다.

<인터뷰> 슈타인바허(박사/나치 저항운동 기념관) : "슈타우펜 베르크의 히틀러 암살계획이 성공했더라면 나치에 의한 무고한 희생자의 절반을 구했을 겁니다."

침략과 전쟁의 원흉에 대한 "결사항전", 죽음으로 맞섰던 당시 저항세력은 독일에선 범죄자가 아니라 영웅으로 칭송되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이영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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