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현장] 박인비 LPGA 2년 연속 상금왕

입력 2013.11.25 (15:06) 수정 2013.11.25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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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박인비 선수가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LPGA투어 2년 연속 상금왕에 올랐습니다.

대상에 이어 상금왕까지 2관왕에 올랐는데요. 정충희 기자와 자세한 소식 알아보죠.

<질문> 박인비 선수 오늘 새벽 마지막 대회에서 5위를 했는데요, 페테르센과 루이스의 추격을 따돌리고 상금왕에 올랐군요.

<답변>

박인비 선수 대단하죠? 2년 연속 LPGA 상금왕을 차지했는데요, 올 LPGA는 박인비로 시작해 박인비로 끝난 박인비의 독무대였습니다.

LPGA 마지막 대회죠, 타이틀 홀더스에서 박인비는 11언더파로 5위를 했습니다.

루이스는 6위, 페테르센은 29위에 그쳐 박인비가 상금왕에 올랐습니다.

박인비는 올해 상금으로 우리 돈 약 26억 원을 벌었는데요, 그동안 신지애와 최나연이 상금왕에 올랐었지만 2년 연속 상금왕은 박인비가 처음입니다.

박인비는 대상에 이어 상금왕까지 2관왕을 차지하면서 2013년을 화려하게 마무리했습니다.

<질문> 박인비 선수 올해 6승을 했는데요, 대기록을 많이 세웠죠?

<답변>

역시 가장 큰 기록은 메이저대회 3련속 우승입니다. LPGA에서 63년만에 나온 대기록입니다.

시즌 첫 메이저대회였죠, 크래프트 나비스코에서 우승한 박인비는, LPGA 챔피언십, US오픈까지 3개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우승했습니다.

첫 메이저대회부터 3개 대회 연속 우승은 무려 63년만의 기록입니다.

그랜드슬램은 못햇지만 6승으로 올 시즌 최다승, 역대 한국 선수 한 시즌 최다승 기록도 세웠습니다.

최고 선수에게 주는 대상과 상금왕, 32주간 세계 랭킹 1위까지, 말 그대로 박인비의 해였습니다.

<질문> 박인비 선수가 왜 그렇게 잘할까요? 비결이 뭔지 참 궁금합니다.

<답변>

골프는 보통 드라이버 티샷으로 시작하는데요, 혹시 박인비의 드라이버샷 비거리가 LPGA에서 몇위 쯤 되는지 아세요?

제가 기록을 찾아보니까 정확히 75위입니다.

비거리는 245야드구요, 드라이버샷을 페어웨이에 보내는 정확도 역시 50위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퍼팅이 1위입니다.

드라이버는 쇼, 퍼팅은 돈이란 말이 있는데 정확한 말이더군요.

박인비는 한 라운드 평균 퍼트수가 29.05개인데요, 5위입니다.

하지만 1위부터 4위 선수들은 경기수가 35라운드 이하입니다.

아주 적죠.

사실상 박인비가 1위라는 이야기죠.

더 중요한 것이 그린에 공을 올렸을 때 퍼트수인데요, 박인비가 1.727로 단연 1위입니다.

루이스가 2위, 페테르센이 4위니까, 상금 순위와 비슷한 셈이죠.

<질문> 침묵의 암살자라는 별명이 있잖아요, 그 별명도 화려한 드라이버보다는 퍼트를 잘해서 생긴 것이겠군요?

<답변>

그렇죠.

다른 선수들 입장에서 보면요, 거리가 많이 나는 것도 아니고 아이언샷도 특출나지는 않아요.

그런데 퍼트만 잡으면 마법처럼 공을 홀에 넣습니다.

화려하지 않은데 무섭잖아요, 그야말로 침묵의 암살자죠.

박인비 선수가 감정 표현을 잘 안하는 것도 별명이 생긴 또 다른 이유라고 봅니다.

보통 그렇잖아요.

잘 되면 미소가 번지고, 안되면 화가 나고, 어떤 선수는 퍼터를 집저던지기도 하고, 그런데 박인비는 먼 거리 퍼팅을 성공시켜도 살짝 손 한번 들고 말아요.

활짝 웃는 경우가 많지 않아요.

잘 안되도 크게 화를 내는 법이 없죠.

이처럼 냉정하게 경기 운영을 하다보니 겉으로 보면 감정이 없는 것처럼 보이고 냉혹한 암살자라는 별명이 붙은 거죠.

박인비 선수가 대상 수상 소감에서 하루도 마음 편할 날이 없었다고 했어요.

다른 선수와 마찬가지였던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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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현장] 박인비 LPGA 2년 연속 상금왕
    • 입력 2013-11-25 15:09:53
    • 수정2013-11-25 15:5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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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선수가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LPGA투어 2년 연속 상금왕에 올랐습니다.

대상에 이어 상금왕까지 2관왕에 올랐는데요. 정충희 기자와 자세한 소식 알아보죠.

<질문> 박인비 선수 오늘 새벽 마지막 대회에서 5위를 했는데요, 페테르센과 루이스의 추격을 따돌리고 상금왕에 올랐군요.

<답변>

박인비 선수 대단하죠? 2년 연속 LPGA 상금왕을 차지했는데요, 올 LPGA는 박인비로 시작해 박인비로 끝난 박인비의 독무대였습니다.

LPGA 마지막 대회죠, 타이틀 홀더스에서 박인비는 11언더파로 5위를 했습니다.

루이스는 6위, 페테르센은 29위에 그쳐 박인비가 상금왕에 올랐습니다.

박인비는 올해 상금으로 우리 돈 약 26억 원을 벌었는데요, 그동안 신지애와 최나연이 상금왕에 올랐었지만 2년 연속 상금왕은 박인비가 처음입니다.

박인비는 대상에 이어 상금왕까지 2관왕을 차지하면서 2013년을 화려하게 마무리했습니다.

<질문> 박인비 선수 올해 6승을 했는데요, 대기록을 많이 세웠죠?

<답변>

역시 가장 큰 기록은 메이저대회 3련속 우승입니다. LPGA에서 63년만에 나온 대기록입니다.

시즌 첫 메이저대회였죠, 크래프트 나비스코에서 우승한 박인비는, LPGA 챔피언십, US오픈까지 3개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우승했습니다.

첫 메이저대회부터 3개 대회 연속 우승은 무려 63년만의 기록입니다.

그랜드슬램은 못햇지만 6승으로 올 시즌 최다승, 역대 한국 선수 한 시즌 최다승 기록도 세웠습니다.

최고 선수에게 주는 대상과 상금왕, 32주간 세계 랭킹 1위까지, 말 그대로 박인비의 해였습니다.

<질문> 박인비 선수가 왜 그렇게 잘할까요? 비결이 뭔지 참 궁금합니다.

<답변>

골프는 보통 드라이버 티샷으로 시작하는데요, 혹시 박인비의 드라이버샷 비거리가 LPGA에서 몇위 쯤 되는지 아세요?

제가 기록을 찾아보니까 정확히 75위입니다.

비거리는 245야드구요, 드라이버샷을 페어웨이에 보내는 정확도 역시 50위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퍼팅이 1위입니다.

드라이버는 쇼, 퍼팅은 돈이란 말이 있는데 정확한 말이더군요.

박인비는 한 라운드 평균 퍼트수가 29.05개인데요, 5위입니다.

하지만 1위부터 4위 선수들은 경기수가 35라운드 이하입니다.

아주 적죠.

사실상 박인비가 1위라는 이야기죠.

더 중요한 것이 그린에 공을 올렸을 때 퍼트수인데요, 박인비가 1.727로 단연 1위입니다.

루이스가 2위, 페테르센이 4위니까, 상금 순위와 비슷한 셈이죠.

<질문> 침묵의 암살자라는 별명이 있잖아요, 그 별명도 화려한 드라이버보다는 퍼트를 잘해서 생긴 것이겠군요?

<답변>

그렇죠.

다른 선수들 입장에서 보면요, 거리가 많이 나는 것도 아니고 아이언샷도 특출나지는 않아요.

그런데 퍼트만 잡으면 마법처럼 공을 홀에 넣습니다.

화려하지 않은데 무섭잖아요, 그야말로 침묵의 암살자죠.

박인비 선수가 감정 표현을 잘 안하는 것도 별명이 생긴 또 다른 이유라고 봅니다.

보통 그렇잖아요.

잘 되면 미소가 번지고, 안되면 화가 나고, 어떤 선수는 퍼터를 집저던지기도 하고, 그런데 박인비는 먼 거리 퍼팅을 성공시켜도 살짝 손 한번 들고 말아요.

활짝 웃는 경우가 많지 않아요.

잘 안되도 크게 화를 내는 법이 없죠.

이처럼 냉정하게 경기 운영을 하다보니 겉으로 보면 감정이 없는 것처럼 보이고 냉혹한 암살자라는 별명이 붙은 거죠.

박인비 선수가 대상 수상 소감에서 하루도 마음 편할 날이 없었다고 했어요.

다른 선수와 마찬가지였던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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