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서 한국인 1명 뎅기열 사망…주의보 발령

최근 베트남 남부지역에서 한국인 1명이, 뎅기열로 의심되는 질환으로 숨져 교민사회에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호찌민 총영사관은 오늘, 베트남 남부 빈즈엉성에 체류하던 한국인 사업가 황 모 씨가 최근 고열과 근육통 등 뎅기열 증세를 보여 입원 치료를 받았지만 나흘 만에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황 씨는 베트남 당국이 실시한 부검에서도, 뎅기열의 고열에 의한 심장 이상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한국인이 동남아 지역에서 뎅기열로 사망한 것은 극히 이례적으로, 황 씨는 최근 생산시설을 확충하는 과정에서 과로가 겹쳐 증세가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베트남에서는 올들어 중부와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뎅기열이 확산하면서, 올 상반기에만 전국에서 2만 3천여 명의 뎅기열 환자가 발생해 최소 5명이 사망했습니다.

뎅기열은 열대나 아열대 지방에 서식하는 뎅기 모기가 옮기는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3∼14일 간의 잠복기 이후 발열과 발진, 두통, 근육통, 관절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심하면 쇼크로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