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시간제 일자리’ 확대…맞춤형 모델 개발 시급

입력 2013.11.25 (21:14) 수정 2013.11.25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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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하루 4시간이나 6시간 동안 시간제로 일하면서 대우는 정규직 대우를 받는 시대가 임박했습니다.

삼성 6천 명 등 대기업들에 이어 공공 부문까지 모두 2만 7천 명의 시간제 일자리 채용 계획이 구체화됐는데요.

이렇게 하면 정부의 고용률 70% 목표도 4년 후에는 달성할 수 있다는 겁니다.

내일 대규모 시간제 일자리 채용박람회도 열릴 예정입니다.

기대가 큰 만큼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은데요. 정윤섭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이 매장의 부점장인 김정미 씨는 하루 4시간만 일합니다.

아이 셋 낳고 기르느라 직장 그만둔 지 6년 만에 시간제로 채용된 겁니다.

일과 육아, 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까지 얻었습니다.

<인터뷰> 김정미('시간제 일자리' 근무) : "아기들 어린이집 가 있는 시간, 학교가 있는 시간에 딱 그 짧은 시간 일을 하고 돌아오니까 삶에 활력이 되고 힘들진 않아요."

기업 입장에선 정규직 복지를 해줘야 하니, 부담이 늘지만 시간제에 맞는 업무 조정으로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서동면(삼성그룹 상무) : "가정을 소홀히 하지 않으면서도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사회적 기반을 조성해 나갈 계획입니다."

하지만 시간제 일자리가 이른바 '경력단절녀'에 집중되면서 기존 청년구직자들의 취업 기회가 제약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번 채용 대상에는 청년층이 없습니다.

시간제 일자리로 고용률 70%를 넘긴 선진국들은 청년 고용률도 약 80%나 됩니다.

우리와는 매우 대조적입니다.
또 전일제 정규직을 선호하는 청년층 흡수를 위해 시간제와 정규직 간 상호 전환을 가능하게 할 필요도 있습니다.

<인터뷰> 배규식(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개인이나 가정의 필요, 그리고 개인의 생애 주기 상의 필요에 따라서 때로는 좀 길게 근무하고 때로는 짧게 근무하는 (제도로 정착돼야 합니다.)"

이 모든 것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관련 입법 보완부터 서둘러야 합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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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리포트] ‘시간제 일자리’ 확대…맞춤형 모델 개발 시급
    • 입력 2013-11-25 21:15:00
    • 수정2013-11-25 21:5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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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하루 4시간이나 6시간 동안 시간제로 일하면서 대우는 정규직 대우를 받는 시대가 임박했습니다.

삼성 6천 명 등 대기업들에 이어 공공 부문까지 모두 2만 7천 명의 시간제 일자리 채용 계획이 구체화됐는데요.

이렇게 하면 정부의 고용률 70% 목표도 4년 후에는 달성할 수 있다는 겁니다.

내일 대규모 시간제 일자리 채용박람회도 열릴 예정입니다.

기대가 큰 만큼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은데요. 정윤섭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이 매장의 부점장인 김정미 씨는 하루 4시간만 일합니다.

아이 셋 낳고 기르느라 직장 그만둔 지 6년 만에 시간제로 채용된 겁니다.

일과 육아, 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까지 얻었습니다.

<인터뷰> 김정미('시간제 일자리' 근무) : "아기들 어린이집 가 있는 시간, 학교가 있는 시간에 딱 그 짧은 시간 일을 하고 돌아오니까 삶에 활력이 되고 힘들진 않아요."

기업 입장에선 정규직 복지를 해줘야 하니, 부담이 늘지만 시간제에 맞는 업무 조정으로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서동면(삼성그룹 상무) : "가정을 소홀히 하지 않으면서도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사회적 기반을 조성해 나갈 계획입니다."

하지만 시간제 일자리가 이른바 '경력단절녀'에 집중되면서 기존 청년구직자들의 취업 기회가 제약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번 채용 대상에는 청년층이 없습니다.

시간제 일자리로 고용률 70%를 넘긴 선진국들은 청년 고용률도 약 80%나 됩니다.

우리와는 매우 대조적입니다.
또 전일제 정규직을 선호하는 청년층 흡수를 위해 시간제와 정규직 간 상호 전환을 가능하게 할 필요도 있습니다.

<인터뷰> 배규식(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개인이나 가정의 필요, 그리고 개인의 생애 주기 상의 필요에 따라서 때로는 좀 길게 근무하고 때로는 짧게 근무하는 (제도로 정착돼야 합니다.)"

이 모든 것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관련 입법 보완부터 서둘러야 합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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