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학교라더니…’ 고액 입시학원 편법 운영

입력 2013.11.26 (07:29) 수정 2013.11.26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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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규 학교 교육 대신 다양한 형태의 교육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대안 학교가 많이 생기고 있는데요,

대안학교란 이름을 내걸고 고액의 입시 학원으로 편법 운영되는 곳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습니다.

뭐가 문젠지, 노윤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대안학교.

미국 유명대학에 합격한 졸업생 명단이 커다랗게 붙어있습니다.

수업은 미국 교과서로 진행됩니다.

<녹취> 학교 관계자 : "100% 리턴 애들이 들어왔어요. 국내파는 받지도 않았어요."

연간 천 6백만 원의 수업료를 받지만 미인가 대안 학교로 분류돼 감독과 규제가 없습니다.

<녹취> "우리 학교 정도 대학 진학시키려면 미국에서 7만 불 8만 불 들어요. 외화 유출을 막아주는 건데 교육청에서 인가를 못 내줘서 미안한 거지.."

또 다른 기숙형 대안학교.

역시 학생 대부분이 미국 대학 진학을 준비하는 곳입니다.

연간 부담 비용이 2천 8백만 원입니다.

<녹취> "미국에서 시키는 걸 그대로 우리가 여기서 가르치는 거거든요. 학비가 비싸지만 각종 장학 제도가 있어서 공부 열망 있는 애들은 학교에서 많이 배려하고 있어요."

이렇게 비싼 수업비를 받으며 사설 유학 학원처럼 운영되는 미인가 대안학교는 30여곳이나 됩니다.

학교는 까다로운 설립 조건이, 학원은 규제나 세금 문제가, 대안학교 인가는 국어와 국사 교육 필수가 각각 걸려 미인가 형태로 운영하는 겁니다.

고액 사설 학원으로 운영되는 신종 대안 학교.

양성화 방안과 관리 대책을 마련해야 할 때입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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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안학교라더니…’ 고액 입시학원 편법 운영
    • 입력 2013-11-26 07:32:35
    • 수정2013-11-26 08: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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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규 학교 교육 대신 다양한 형태의 교육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대안 학교가 많이 생기고 있는데요,

대안학교란 이름을 내걸고 고액의 입시 학원으로 편법 운영되는 곳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습니다.

뭐가 문젠지, 노윤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대안학교.

미국 유명대학에 합격한 졸업생 명단이 커다랗게 붙어있습니다.

수업은 미국 교과서로 진행됩니다.

<녹취> 학교 관계자 : "100% 리턴 애들이 들어왔어요. 국내파는 받지도 않았어요."

연간 천 6백만 원의 수업료를 받지만 미인가 대안 학교로 분류돼 감독과 규제가 없습니다.

<녹취> "우리 학교 정도 대학 진학시키려면 미국에서 7만 불 8만 불 들어요. 외화 유출을 막아주는 건데 교육청에서 인가를 못 내줘서 미안한 거지.."

또 다른 기숙형 대안학교.

역시 학생 대부분이 미국 대학 진학을 준비하는 곳입니다.

연간 부담 비용이 2천 8백만 원입니다.

<녹취> "미국에서 시키는 걸 그대로 우리가 여기서 가르치는 거거든요. 학비가 비싸지만 각종 장학 제도가 있어서 공부 열망 있는 애들은 학교에서 많이 배려하고 있어요."

이렇게 비싼 수업비를 받으며 사설 유학 학원처럼 운영되는 미인가 대안학교는 30여곳이나 됩니다.

학교는 까다로운 설립 조건이, 학원은 규제나 세금 문제가, 대안학교 인가는 국어와 국사 교육 필수가 각각 걸려 미인가 형태로 운영하는 겁니다.

고액 사설 학원으로 운영되는 신종 대안 학교.

양성화 방안과 관리 대책을 마련해야 할 때입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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