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김민구, 11년만 신인 어시스트왕 도전

입력 2013.11.26 (09:12) 수정 2013.11.26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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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김민구, 2위 김시래, 3위 함지훈.'

중반을 향해 치닫는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 어시스트 순위가 이렇게 흘러갈 것으로 예측한 사람이 얼마나 될까.

이번 시즌 개인 기록 순위를 살펴보면 어시스트 부문이 가장 눈에 띈다.

득점과 리바운드야 사실상 외국인 선수들이 상위권을 독식하고 있기 때문에 크게 새로울 것이 없어 보이지만 어시스트는 그야말로 '예상 밖'이다.

특히 올해는 어시스트에서 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김선형(SK)과 챔피언결정전 MVP 양동근(모비스)에 부활을 예고한 김승현(삼성), 지난 시즌 이 부문 1위 전태풍(오리온스)까지 내로라하는 가드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됐다.

이들 외에도 박지현(동부), 김태술(KGC인삼공사) 등이 도움왕 자리를 놓고 다툴 것이 유력해 보였다.

하지만 뚜껑을 열고 나니 신인 김민구(KCC)가 평균 5.91개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지난 시즌에는 모비스의 백업 가드였던 김시래(LG)가 4.94개로 2위에 올라 있다.

또 가드도 아닌 함지훈(모비스)이 4.76개로 3위를 기록 중이다.

'제2의 허재'로 불리는 김민구는 신인으로 11년 만에 어시스트 왕에 도전하게 됐다.

최근 신인으로 어시스트 1위에 오른 선수는 2001-2002시즌의 김승현(당시 동양)이다.

김승현은 그해 평균 7.96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하며 팀을 통합 우승으로 이끌었다. 그뿐 아니라 김승현은 정규리그 MVP와 신인왕을 휩쓰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김민구 역시 어시스트 외에 가로채기에서도 평균 2.45개로 2.00개의 조성민(KT)을 따돌리고 2관왕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김민구가 어시스트 1위를 차지하면 김종규(LG), 두경민(동부), 이대성(모비스) 등과 벌이는 신인왕 경쟁에서도 한층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 있다.

김민구가 경기 조율은 물론 득점에서도 평균 11.8점으로 활약하는 KCC는 외국인 선수 타일러 윌커슨의 강력한 골밑 장악 능력까지 더해 개막 전 약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김시래의 활약 역시 기대 이상이다.

지난 시즌 모비스에서 평균 6.9점에 3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올해 LG로 옮긴 그는 평균 11.4점에 4.9어시스트로 일취월장했다.

비시즌 기간에 김시래, 문태종, 김종규를 영입해 포지션 별로 고른 전력 보강을 이룬 LG는 특히 김시래의 가세로 최근 몇 년간 취약 포지션이라는 지적을 받았던 가드 자리에 대한 고민을 단숨에 해결했다.

함지훈의 변신도 인상적이다.

지난 시즌에도 평균 어시스트 4.23개로 6위에 올라 공을 잘 빼주는 포워드로 인정받은 그는 올해는 4.76개로 3위까지 순위가 올랐다.

지난 시즌부터 문태영과 함께 뛰면서 활동 반경을 외곽까지 넓힌 함지훈은 올해는 가드인 양동근(4.07개)보다 더 많은 어시스트 수를 기록하고 있을 만큼 상대 수비를 잘 이용하고 있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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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CC 김민구, 11년만 신인 어시스트왕 도전
    • 입력 2013-11-26 09:12:40
    • 수정2013-11-26 09:15:44
    연합뉴스
'1위 김민구, 2위 김시래, 3위 함지훈.'

중반을 향해 치닫는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 어시스트 순위가 이렇게 흘러갈 것으로 예측한 사람이 얼마나 될까.

이번 시즌 개인 기록 순위를 살펴보면 어시스트 부문이 가장 눈에 띈다.

득점과 리바운드야 사실상 외국인 선수들이 상위권을 독식하고 있기 때문에 크게 새로울 것이 없어 보이지만 어시스트는 그야말로 '예상 밖'이다.

특히 올해는 어시스트에서 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김선형(SK)과 챔피언결정전 MVP 양동근(모비스)에 부활을 예고한 김승현(삼성), 지난 시즌 이 부문 1위 전태풍(오리온스)까지 내로라하는 가드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됐다.

이들 외에도 박지현(동부), 김태술(KGC인삼공사) 등이 도움왕 자리를 놓고 다툴 것이 유력해 보였다.

하지만 뚜껑을 열고 나니 신인 김민구(KCC)가 평균 5.91개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지난 시즌에는 모비스의 백업 가드였던 김시래(LG)가 4.94개로 2위에 올라 있다.

또 가드도 아닌 함지훈(모비스)이 4.76개로 3위를 기록 중이다.

'제2의 허재'로 불리는 김민구는 신인으로 11년 만에 어시스트 왕에 도전하게 됐다.

최근 신인으로 어시스트 1위에 오른 선수는 2001-2002시즌의 김승현(당시 동양)이다.

김승현은 그해 평균 7.96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하며 팀을 통합 우승으로 이끌었다. 그뿐 아니라 김승현은 정규리그 MVP와 신인왕을 휩쓰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김민구 역시 어시스트 외에 가로채기에서도 평균 2.45개로 2.00개의 조성민(KT)을 따돌리고 2관왕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김민구가 어시스트 1위를 차지하면 김종규(LG), 두경민(동부), 이대성(모비스) 등과 벌이는 신인왕 경쟁에서도 한층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 있다.

김민구가 경기 조율은 물론 득점에서도 평균 11.8점으로 활약하는 KCC는 외국인 선수 타일러 윌커슨의 강력한 골밑 장악 능력까지 더해 개막 전 약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김시래의 활약 역시 기대 이상이다.

지난 시즌 모비스에서 평균 6.9점에 3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올해 LG로 옮긴 그는 평균 11.4점에 4.9어시스트로 일취월장했다.

비시즌 기간에 김시래, 문태종, 김종규를 영입해 포지션 별로 고른 전력 보강을 이룬 LG는 특히 김시래의 가세로 최근 몇 년간 취약 포지션이라는 지적을 받았던 가드 자리에 대한 고민을 단숨에 해결했다.

함지훈의 변신도 인상적이다.

지난 시즌에도 평균 어시스트 4.23개로 6위에 올라 공을 잘 빼주는 포워드로 인정받은 그는 올해는 4.76개로 3위까지 순위가 올랐다.

지난 시즌부터 문태영과 함께 뛰면서 활동 반경을 외곽까지 넓힌 함지훈은 올해는 가드인 양동근(4.07개)보다 더 많은 어시스트 수를 기록하고 있을 만큼 상대 수비를 잘 이용하고 있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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