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아오 “태풍 비보에도 훈련…슬펐다”

입력 2013.11.26 (13:25) 수정 2013.11.30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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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재기전에서 승리한 필리핀의 복싱영웅 매니 파키아오(35)가 훈련을 하느라 태풍 '하이옌' 참사 현장을 방문하지 못한 안타까운 심정을 뒤늦게 드러냈다.

파키아오는 25일(이하 한국시간)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피해를 가장 크게 입은 필리핀 중부 지방을 방문하고 싶었지만 막판 맹훈련이 한창이어서 그러지 못했다"면서 "나에게는 너무 힘든 일이었다"고 털어놨다.

파키아오는 24일 마카오의 베네치안 리조트에서 열린 세계복싱기구(WBO) 웰터급 타이틀전에서 브랜던 리오스(27)를 판정으로 꺾고 1년 5개월만에 챔피언 벨트를 허리에 둘렀다.

이 경기를 위해 그는 필리핀 남부의 제너럴산토스시(市)에 전지훈련 캠프를 차렸다.

이달 초 하이옌이 필리핀 중부지방을 덮쳐 사상 최악의 피해를 봤다. 현재까지 집계된 사망·실종자 수는 약 7천명에 달한다.

현역 국회의원이기도 한 파키아오는 "의원실과 훈련 캠프 사람들을 피해 현장에

보내 구호 물품을 전달하도록 했지만 나는 훈련과 기도밖에는 할 수 있는 게 없었다"면서 "이제 피해 국민을 만나러 갈 때가 됐다. 곧 일정을 잡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경기는 나의 재기전이 아니라 재앙과 비극을 맞은 필리핀 국민의 재기전"이라며 "신이 내 기도를 들어주셔서 너무 행복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파키아오는 이번 경기 전 대전료 1천800만 달러(약 191억원) 전액을 이재민들을 위해 기부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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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키아오 “태풍 비보에도 훈련…슬펐다”
    • 입력 2013-11-26 13:25:27
    • 수정2013-11-30 07:51:07
    연합뉴스
최근 재기전에서 승리한 필리핀의 복싱영웅 매니 파키아오(35)가 훈련을 하느라 태풍 '하이옌' 참사 현장을 방문하지 못한 안타까운 심정을 뒤늦게 드러냈다. 파키아오는 25일(이하 한국시간)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피해를 가장 크게 입은 필리핀 중부 지방을 방문하고 싶었지만 막판 맹훈련이 한창이어서 그러지 못했다"면서 "나에게는 너무 힘든 일이었다"고 털어놨다. 파키아오는 24일 마카오의 베네치안 리조트에서 열린 세계복싱기구(WBO) 웰터급 타이틀전에서 브랜던 리오스(27)를 판정으로 꺾고 1년 5개월만에 챔피언 벨트를 허리에 둘렀다. 이 경기를 위해 그는 필리핀 남부의 제너럴산토스시(市)에 전지훈련 캠프를 차렸다. 이달 초 하이옌이 필리핀 중부지방을 덮쳐 사상 최악의 피해를 봤다. 현재까지 집계된 사망·실종자 수는 약 7천명에 달한다. 현역 국회의원이기도 한 파키아오는 "의원실과 훈련 캠프 사람들을 피해 현장에 보내 구호 물품을 전달하도록 했지만 나는 훈련과 기도밖에는 할 수 있는 게 없었다"면서 "이제 피해 국민을 만나러 갈 때가 됐다. 곧 일정을 잡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경기는 나의 재기전이 아니라 재앙과 비극을 맞은 필리핀 국민의 재기전"이라며 "신이 내 기도를 들어주셔서 너무 행복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파키아오는 이번 경기 전 대전료 1천800만 달러(약 191억원) 전액을 이재민들을 위해 기부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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