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이산가족 찾기’ 세계기록유산 후보에

입력 2013.11.26 (21:38) 수정 2013.11.2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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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1983년 KBS의 이산가족 찾기 방송 당시 모습입니다.

당초 90분짜리 방송으로 기획했지만 신청자들이 쇄도하면서 백38일, 4백53시간 45분이라는 세계 최장 시간 연속 생방송 기록을 세웠습니다.

출연한 이산가족이 5만 3천여 명에, 상봉 건수도 만 건이 넘었습니다.

이 방송이 오늘 유네스코 세계 기록유산에 등재될 우리나라 후보로 결정됐습니다.

그 의미를 조태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동족 상잔의 비극과 국토 분단.

KBS의 이산가족 찾기 방송은 냉전이라는 시대 상황과 맞물려 세계에서도 독특한 우리의 아픈 역사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인류가 함께 보존하고 기억해야 할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인터뷰> 서경호(교수/세계기록유산 자문위원) : "프로그램을 통해서 한 공동체의 전반적인 슬픔을 표현한 예는 없었잖아요. 그리고 그게 기록이 됐잖아요."

최고 시청률 78%. 전 국민의 시선을 모았던 당시 방송은 테이프 463개와 각종 사진, 신청자들의 접수 원본 등으로 보관돼 있습니다.

문화재청은 관련 기록물 전부를 내년 초 세계기록유산으로 신청할 예정입니다.

유네스코의 사전 심사와 최종 심사를 거치면 오는 2015년 6월쯤 등재 여부가 최종 결정됩니다.

흔치 않은 방송 기록물인데다 난중일기 등 최근 신청한 기록물이 잇따라 받아들여진 것을 감안하면 등재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김용수(KBS 아카이브관리부장) : "텔레비전을 이용해서 사람을 찾은 것은 전 세계 최초고요, 최장기간 방송을 통해서..."

KBS는 앞으로 웹사이트를 개설해 당시 출연자의 동영상과 관련 자료 등을 누구나 찾아볼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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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11-26 21:38:59
    • 수정2013-11-26 22: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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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1983년 KBS의 이산가족 찾기 방송 당시 모습입니다.

당초 90분짜리 방송으로 기획했지만 신청자들이 쇄도하면서 백38일, 4백53시간 45분이라는 세계 최장 시간 연속 생방송 기록을 세웠습니다.

출연한 이산가족이 5만 3천여 명에, 상봉 건수도 만 건이 넘었습니다.

이 방송이 오늘 유네스코 세계 기록유산에 등재될 우리나라 후보로 결정됐습니다.

그 의미를 조태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동족 상잔의 비극과 국토 분단.

KBS의 이산가족 찾기 방송은 냉전이라는 시대 상황과 맞물려 세계에서도 독특한 우리의 아픈 역사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인류가 함께 보존하고 기억해야 할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인터뷰> 서경호(교수/세계기록유산 자문위원) : "프로그램을 통해서 한 공동체의 전반적인 슬픔을 표현한 예는 없었잖아요. 그리고 그게 기록이 됐잖아요."

최고 시청률 78%. 전 국민의 시선을 모았던 당시 방송은 테이프 463개와 각종 사진, 신청자들의 접수 원본 등으로 보관돼 있습니다.

문화재청은 관련 기록물 전부를 내년 초 세계기록유산으로 신청할 예정입니다.

유네스코의 사전 심사와 최종 심사를 거치면 오는 2015년 6월쯤 등재 여부가 최종 결정됩니다.

흔치 않은 방송 기록물인데다 난중일기 등 최근 신청한 기록물이 잇따라 받아들여진 것을 감안하면 등재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김용수(KBS 아카이브관리부장) : "텔레비전을 이용해서 사람을 찾은 것은 전 세계 최초고요, 최장기간 방송을 통해서..."

KBS는 앞으로 웹사이트를 개설해 당시 출연자의 동영상과 관련 자료 등을 누구나 찾아볼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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