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고장·결함 잇따라…겨울 전력 비상

입력 2013.11.28 (21:39) 수정 2013.11.28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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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날씨는 추워지는데 원전이 또 문젭니다.

고리 1호기가 오늘 새벽, 갑자기 멈춰선 데 이어 정비중이던 한빛 4호기에서도 중대한 결함이 발견됐습니다.

겨울철 전력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최문종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새벽 1시 20분쯤, 고리 원전 1호기가 고장으로 멈춰섰습니다.

여섯 달 동안 정비를 받고, 재가동한 지 50여 일 만입니다.

전력 당국은 일단 발전기 부분의 고장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원자로에서 만든 에너지가 터빈을 돌려 전기를 만드는데, 발전기 부분에서 이상이 생겨 차례로 멈춰섰다는 겁니다.

<인터뷰> 최시예(한수원 차장) : "터빈 발전기 계통의 이상 신호 발생으로 원전 안전성 확보를 위해서 자동 정지했습니다."

고리 1호기 중단으로 전체 원전 23기 중 멈춰선 원전은 6기로 늘었습니다.

발전 용량으로 526만 킬로와트가 비는 셈입니다.

여기에 오후에는 예방 정비 중이던 한빛 4호기에서도 결함이 발견돼 내년 1월 초에 재가동하려던 일정이 늦춰질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겨울 전력난 우려가 더 커지고 있습니다.

당장, 오늘 상황도 녹록지 않았습니다.

올 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에 원전 고장까지 겹치면서 예비 전력은 오전 한때 전력 경보 발령 직전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인터뷰> 조종만(전력거래소 센터장) : "(전력 공급을 늘리기 위해)삼천포화력 5호기와 하동화력 3호기가 계획 예방정비 중이었는데 일찍 가동했습니다."

1월 중순으로 예상되는 이번 겨울의 최대 전력 수요 추정치는 8100만 킬로와트, 부품 위조로 정지한 신고리 1.2호기 등 원전 3기와 한빛 4호기가 제때 재가동되지 못할 경우 지난 여름보다도 더 심각한 상황을 맞을 수 있습니다.

전력당국은 다음주 겨울철 전력 수급 대책을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최문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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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전 고장·결함 잇따라…겨울 전력 비상
    • 입력 2013-11-28 21:40:12
    • 수정2013-11-28 21:5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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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날씨는 추워지는데 원전이 또 문젭니다.

고리 1호기가 오늘 새벽, 갑자기 멈춰선 데 이어 정비중이던 한빛 4호기에서도 중대한 결함이 발견됐습니다.

겨울철 전력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최문종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새벽 1시 20분쯤, 고리 원전 1호기가 고장으로 멈춰섰습니다.

여섯 달 동안 정비를 받고, 재가동한 지 50여 일 만입니다.

전력 당국은 일단 발전기 부분의 고장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원자로에서 만든 에너지가 터빈을 돌려 전기를 만드는데, 발전기 부분에서 이상이 생겨 차례로 멈춰섰다는 겁니다.

<인터뷰> 최시예(한수원 차장) : "터빈 발전기 계통의 이상 신호 발생으로 원전 안전성 확보를 위해서 자동 정지했습니다."

고리 1호기 중단으로 전체 원전 23기 중 멈춰선 원전은 6기로 늘었습니다.

발전 용량으로 526만 킬로와트가 비는 셈입니다.

여기에 오후에는 예방 정비 중이던 한빛 4호기에서도 결함이 발견돼 내년 1월 초에 재가동하려던 일정이 늦춰질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겨울 전력난 우려가 더 커지고 있습니다.

당장, 오늘 상황도 녹록지 않았습니다.

올 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에 원전 고장까지 겹치면서 예비 전력은 오전 한때 전력 경보 발령 직전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인터뷰> 조종만(전력거래소 센터장) : "(전력 공급을 늘리기 위해)삼천포화력 5호기와 하동화력 3호기가 계획 예방정비 중이었는데 일찍 가동했습니다."

1월 중순으로 예상되는 이번 겨울의 최대 전력 수요 추정치는 8100만 킬로와트, 부품 위조로 정지한 신고리 1.2호기 등 원전 3기와 한빛 4호기가 제때 재가동되지 못할 경우 지난 여름보다도 더 심각한 상황을 맞을 수 있습니다.

전력당국은 다음주 겨울철 전력 수급 대책을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최문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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