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단 국회서 시국미사…“종교 정치에 이용”

입력 2013.11.29 (06:26) 수정 2013.11.29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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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천주교 신자인 민주당 의원들이 정의구현사제단 소속 신부를 초청해 국회에서 미사를 열었습니다.

미사에 참석한 문재인 의원이 현 상황과 관련해 여권이 종북몰이를 한다고 비판하자 여당은 문 의원이 종교를 정치에 이용한다고 반박했습니다.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민주당 의원들 주도로 국회에서 열린 천주교 미사.

80년대 민주화 운동 참여에 이어 한미 FTA와 강정마을 해군기지 등에 반대해온 정의구현사제단 소속 함세웅 신부가 강론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함세웅 (신부 / 정의구현사제단) : "유신 잔재의 잔당들, 독재 졸개들 타파해주시고, 아름다운 선의의 민주주의 공동체를 꼭 실현해 주십시오."

함 신부는 정치 현안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지만, 국정원의 불법 선거 개입에 관여한 불의한 자들을 퇴치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미사에서 종북 논란에 휩싸인 박창신 신부에 대한 언급은 없었지만 문재인 의원은 여권의 종북몰이가 도를 넘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인터뷰> 문재인 (민주당 의원) : "새누리당과 청와대가 사제단과 신부들에 대해서까지도 종북몰이를 하는 데에 분노를 느낀다"

새누리당은 문 의원이 종교를 정치의 도구로 이용하려는 듯한 태도를 보인다고 반박했습니다.

민주당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라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인터뷰>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 수석부대표) : "민주당은 종북 세력의 국회 입성이라는 원죄를 안고 있습니다. 어설픈 언어 유희로 종북 세력을 비호할 때가 아닙니다."

국회 미사에다 야당의 전 대선 후보까지 공개비판에 나서는 등 사제단 신부의 발언을 둘러싼 여야 공방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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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제단 국회서 시국미사…“종교 정치에 이용”
    • 입력 2013-11-29 06:28:31
    • 수정2013-11-29 07:2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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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천주교 신자인 민주당 의원들이 정의구현사제단 소속 신부를 초청해 국회에서 미사를 열었습니다.

미사에 참석한 문재인 의원이 현 상황과 관련해 여권이 종북몰이를 한다고 비판하자 여당은 문 의원이 종교를 정치에 이용한다고 반박했습니다.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민주당 의원들 주도로 국회에서 열린 천주교 미사.

80년대 민주화 운동 참여에 이어 한미 FTA와 강정마을 해군기지 등에 반대해온 정의구현사제단 소속 함세웅 신부가 강론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함세웅 (신부 / 정의구현사제단) : "유신 잔재의 잔당들, 독재 졸개들 타파해주시고, 아름다운 선의의 민주주의 공동체를 꼭 실현해 주십시오."

함 신부는 정치 현안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지만, 국정원의 불법 선거 개입에 관여한 불의한 자들을 퇴치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미사에서 종북 논란에 휩싸인 박창신 신부에 대한 언급은 없었지만 문재인 의원은 여권의 종북몰이가 도를 넘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인터뷰> 문재인 (민주당 의원) : "새누리당과 청와대가 사제단과 신부들에 대해서까지도 종북몰이를 하는 데에 분노를 느낀다"

새누리당은 문 의원이 종교를 정치의 도구로 이용하려는 듯한 태도를 보인다고 반박했습니다.

민주당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라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인터뷰>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 수석부대표) : "민주당은 종북 세력의 국회 입성이라는 원죄를 안고 있습니다. 어설픈 언어 유희로 종북 세력을 비호할 때가 아닙니다."

국회 미사에다 야당의 전 대선 후보까지 공개비판에 나서는 등 사제단 신부의 발언을 둘러싼 여야 공방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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