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량·고가 빙판길 사고 잇따라 ‘위험’…원인은?

입력 2013.11.29 (06:44) 수정 2013.11.29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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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내린 폭설로 전국에서 빙판길 사고가 잇따랐는데요,

일반 도로보다는 교량이나 고가도로에서 연쇄 추돌 사고가 많았습니다.

왜 교량 구간에서 사고가 많을까요?

그 이유를 이정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차량들이 종잇장처럼 찌그러진 채 서로 엉켜있습니다.

폭설로 빙판길이 된 교량 구간에서 발생한 40중 차량 추돌 사곱니다.

고가 차도에서도 20중 추돌 사고로 퇴근길 혼잡이 빚어졌습니다.

<인터뷰> 박철순(운전자) : "고가다리를 건너 갈때는 눈이 쌓여서 평지에 비해 상당히 미끄럽습니다."

겨울철에 발생하는 연쇄 추돌 사고는 대부분 이런 교량 구간 등 노면이 쉬이 얼어붙는 곳에서 발생합니다.

교량이나 고가도로의 노면 온도가 일반 도로보다 낮기 때문입니다.

일반 도로는 땅에서 올라오는 복사열 때문에 결빙 속도가 느리지만 교량은 공중에 떠 있어 바람의 영향으로 빨리 얼고 늦게 녹는 겁니다.

<녹취> 손정배 (박사/보험개발원) : "(교량은) 지열의 영향을 받지 않아요. (해가 지면 온도가)급격하게 떨어져서 일반 도로보다 최대 영하 6도까지 떨어져요."

때문에 눈에 보이지 않는 살얼음이 끼는 블랙 아이스 현상이 자주 발생해 미끄럼 사고의 위험성이 더 큽니다.

실제로 결빙 구간 치사율도 2.7%로 건조한 노면 2.3%보다 높았습니다.

<인터뷰> 송봉근 (교수/교통안전공단 중부지역본부) : "급핸들 조작을 하지 말고 브레이크도 나눠서 밟는 것이 좋습니다."

또, 교량 외에도 고층건물 옆 도로나 산 모퉁이 같은 그늘진 도로 역시 결빙이 쉽게 돼 사고에 주의해야합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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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11-29 06:48:10
    • 수정2013-11-29 08:2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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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내린 폭설로 전국에서 빙판길 사고가 잇따랐는데요,

일반 도로보다는 교량이나 고가도로에서 연쇄 추돌 사고가 많았습니다.

왜 교량 구간에서 사고가 많을까요?

그 이유를 이정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차량들이 종잇장처럼 찌그러진 채 서로 엉켜있습니다.

폭설로 빙판길이 된 교량 구간에서 발생한 40중 차량 추돌 사곱니다.

고가 차도에서도 20중 추돌 사고로 퇴근길 혼잡이 빚어졌습니다.

<인터뷰> 박철순(운전자) : "고가다리를 건너 갈때는 눈이 쌓여서 평지에 비해 상당히 미끄럽습니다."

겨울철에 발생하는 연쇄 추돌 사고는 대부분 이런 교량 구간 등 노면이 쉬이 얼어붙는 곳에서 발생합니다.

교량이나 고가도로의 노면 온도가 일반 도로보다 낮기 때문입니다.

일반 도로는 땅에서 올라오는 복사열 때문에 결빙 속도가 느리지만 교량은 공중에 떠 있어 바람의 영향으로 빨리 얼고 늦게 녹는 겁니다.

<녹취> 손정배 (박사/보험개발원) : "(교량은) 지열의 영향을 받지 않아요. (해가 지면 온도가)급격하게 떨어져서 일반 도로보다 최대 영하 6도까지 떨어져요."

때문에 눈에 보이지 않는 살얼음이 끼는 블랙 아이스 현상이 자주 발생해 미끄럼 사고의 위험성이 더 큽니다.

실제로 결빙 구간 치사율도 2.7%로 건조한 노면 2.3%보다 높았습니다.

<인터뷰> 송봉근 (교수/교통안전공단 중부지역본부) : "급핸들 조작을 하지 말고 브레이크도 나눠서 밟는 것이 좋습니다."

또, 교량 외에도 고층건물 옆 도로나 산 모퉁이 같은 그늘진 도로 역시 결빙이 쉽게 돼 사고에 주의해야합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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