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계에 불기 시작한 ‘협동조합 바람’

입력 2013.11.29 (07:43) 수정 2013.11.29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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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개별 활동에 치중해왔던 예술인들이 협동조합 설립에 나서고 있습니다.

혼자가 아닌 여럿이 함께 행동하면서 대중들에게 다가가는 기회도 더 늘어났고 덩달아 수익도 커졌다고 합니다.

예술계에 불기 시작한 협동조합 바람을 김나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하얀 한지에 정성스레 그림을 그리는 고광삼씨.

경력 20여 년차 베테랑 그림책 작가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습니다.

<인터뷰> 고광삼(그림책 작가) : "그림이라는 게 뚝딱해서 나오는 게 아니거든요. 거의 대부분이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다른 직업을 갖거나.."

그래서 다른 작가들과 협동조합을 만들었습니다.

조합을 통해 다른 작가와 교류를 하고 출판 관련 법적 문제를 조언받으면서 또 다른 힘을 얻습니다.

<인터뷰> 권오철(그림책작가 협동조합 이사) : "그림 잘그리시는 분과 글 잘쓰시는 분을 만나게끔 해서 그림책 완성도를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는거죠"

10명의 화가들이 만든 이 협동조합도 7달만에 조합원이 60여 명으로 늘었습니다.

조합원 수가 더 늘어나자 전시 기회가 많아졌고 작품 판매 수입도 크게 늘어났습니다.

조합 이전보다 안정적으로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예술 작품이 불규칙적으로 생산되는 만큼 조합을 운영하기 위한 꾸준한 수익 창출은 풀어야 할 과젭니다.

<인터뷰> 전미영(룰루랄라 협동조합 이사장) : "각각 조합원들의 관계에 대해서 어떻게 지속적으로 오래갈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죠"

전국의 예술인 협동조합은 50여 개.

어려운 예술인들의 자구책으로 시작된 협동조합은, 결국 작품을 통해 대중과 만나길 원하는 예술가들의 의지가 모아진 것입니다.

KBS 뉴스 김나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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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술계에 불기 시작한 ‘협동조합 바람’
    • 입력 2013-11-29 07:45:22
    • 수정2013-11-29 08:3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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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개별 활동에 치중해왔던 예술인들이 협동조합 설립에 나서고 있습니다.

혼자가 아닌 여럿이 함께 행동하면서 대중들에게 다가가는 기회도 더 늘어났고 덩달아 수익도 커졌다고 합니다.

예술계에 불기 시작한 협동조합 바람을 김나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하얀 한지에 정성스레 그림을 그리는 고광삼씨.

경력 20여 년차 베테랑 그림책 작가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습니다.

<인터뷰> 고광삼(그림책 작가) : "그림이라는 게 뚝딱해서 나오는 게 아니거든요. 거의 대부분이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다른 직업을 갖거나.."

그래서 다른 작가들과 협동조합을 만들었습니다.

조합을 통해 다른 작가와 교류를 하고 출판 관련 법적 문제를 조언받으면서 또 다른 힘을 얻습니다.

<인터뷰> 권오철(그림책작가 협동조합 이사) : "그림 잘그리시는 분과 글 잘쓰시는 분을 만나게끔 해서 그림책 완성도를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는거죠"

10명의 화가들이 만든 이 협동조합도 7달만에 조합원이 60여 명으로 늘었습니다.

조합원 수가 더 늘어나자 전시 기회가 많아졌고 작품 판매 수입도 크게 늘어났습니다.

조합 이전보다 안정적으로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예술 작품이 불규칙적으로 생산되는 만큼 조합을 운영하기 위한 꾸준한 수익 창출은 풀어야 할 과젭니다.

<인터뷰> 전미영(룰루랄라 협동조합 이사장) : "각각 조합원들의 관계에 대해서 어떻게 지속적으로 오래갈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죠"

전국의 예술인 협동조합은 50여 개.

어려운 예술인들의 자구책으로 시작된 협동조합은, 결국 작품을 통해 대중과 만나길 원하는 예술가들의 의지가 모아진 것입니다.

KBS 뉴스 김나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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