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이모저모] 세계에서 가장 비싼 향신료 ‘사프란’

입력 2013.11.29 (11:06) 수정 2013.11.29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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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독특한 향과 쓴맛과 단맛을 동시에 내는 '사프란'은 세계에서 가장 비싼 향신료로 알려져 있는데요.

스페인, 이란과 함께 사프란 주요 산지로 알려진 인도 카슈미르 지역을 지구촌 이모저모에서 소개해드립니다.

<리포트>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넓은 밭이 연보랏빛 꽃으로 뒤덮여 있습니다.

어른아이할 것 없이 붓꽃의 일종인 사프란을 따느라 분주한데요.

사프란은 흔히 세계에서 가장 비싼 향신료, 또는 금보다 비싼 향신료라고 불립니다.

몸값이 높은 이유가 궁금하죠?

향신료는 이 꽃의 암술을 건조시켜 만드는데요.

마른 사프란 1킬로그램을 얻으려면 무려 15만 송이 이상의 꽃이 필요합니다.

생산량이 극히 적은데다 일일이 손으로 따야 하기 때문에 인건비도 만만치 않은데요.

현재 사프란 1킬로그램의 가격은 25만 루피, 우리 돈으로 440만 원이나 합니다.
<녹취> 무하마드 아크람(사프란 농부) : “부친과 조부 때 우리는 사프란을 따서 커다란 자루에 넣고는 했어요. 지금은 수확량이 줄었지만요.”

사프란의 암술을 건조시키면 이렇게 실고추와 비슷해지는데요.

달콤하면서도 매콤하고, 독특한 향을 내기 때문에 주로 생선 요리나 카레에 많이 사용됩니다.

사프란의 용도는 향신료에 그치지 않습니다.

화장품이나 향수 원료, 천연 착색제로도 사용되고 있는데요.

의학적으로도 지혈과 월경 불순 등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에는 노안을 막는 데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습니다.

다양한 쓰임새를 자랑하지만 사실 인도 카슈미르 지역의 사프란 농사는 예전만 못합니다.

최근 강수량과 기온 변화가 심해 생산량이 줄고 있는데다 스페인과 이란 등 다른 사프란 생산국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급기야 인도 정부는 3년 전 사프란을 살리기 위해 장기 프로젝트까지 구성했습니다.

<녹취> 퍼다우스 네흐비(사프란 연구실 박사) : “2016년까지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이곳 사프란 농사 구조가 완전히 바뀔 것입니다.”

현대적인 농법과 마케팅 전략 개발로 지역 효자상품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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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11-29 11:06:56
    • 수정2013-11-29 13:11:34
    지구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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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향과 쓴맛과 단맛을 동시에 내는 '사프란'은 세계에서 가장 비싼 향신료로 알려져 있는데요.

스페인, 이란과 함께 사프란 주요 산지로 알려진 인도 카슈미르 지역을 지구촌 이모저모에서 소개해드립니다.

<리포트>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넓은 밭이 연보랏빛 꽃으로 뒤덮여 있습니다.

어른아이할 것 없이 붓꽃의 일종인 사프란을 따느라 분주한데요.

사프란은 흔히 세계에서 가장 비싼 향신료, 또는 금보다 비싼 향신료라고 불립니다.

몸값이 높은 이유가 궁금하죠?

향신료는 이 꽃의 암술을 건조시켜 만드는데요.

마른 사프란 1킬로그램을 얻으려면 무려 15만 송이 이상의 꽃이 필요합니다.

생산량이 극히 적은데다 일일이 손으로 따야 하기 때문에 인건비도 만만치 않은데요.

현재 사프란 1킬로그램의 가격은 25만 루피, 우리 돈으로 440만 원이나 합니다.
<녹취> 무하마드 아크람(사프란 농부) : “부친과 조부 때 우리는 사프란을 따서 커다란 자루에 넣고는 했어요. 지금은 수확량이 줄었지만요.”

사프란의 암술을 건조시키면 이렇게 실고추와 비슷해지는데요.

달콤하면서도 매콤하고, 독특한 향을 내기 때문에 주로 생선 요리나 카레에 많이 사용됩니다.

사프란의 용도는 향신료에 그치지 않습니다.

화장품이나 향수 원료, 천연 착색제로도 사용되고 있는데요.

의학적으로도 지혈과 월경 불순 등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에는 노안을 막는 데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습니다.

다양한 쓰임새를 자랑하지만 사실 인도 카슈미르 지역의 사프란 농사는 예전만 못합니다.

최근 강수량과 기온 변화가 심해 생산량이 줄고 있는데다 스페인과 이란 등 다른 사프란 생산국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급기야 인도 정부는 3년 전 사프란을 살리기 위해 장기 프로젝트까지 구성했습니다.

<녹취> 퍼다우스 네흐비(사프란 연구실 박사) : “2016년까지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이곳 사프란 농사 구조가 완전히 바뀔 것입니다.”

현대적인 농법과 마케팅 전략 개발로 지역 효자상품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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