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한국사 교과서 7종 41건 수정 명령

입력 2013.11.29 (21:36) 수정 2013.11.29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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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교육부가 내년부터 사용해야 할 한국사 교과서 일곱 종에 대해 모두 41건의 수정 명령을 내렸습니다.

이를 거부한 출판사는 교과서 발행을 정지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집필진들과의 마찰이 불가피 해 보입니다.

위재천 기자입니다.

<리포트>

교육부가 수정 명령을 내린 것은 모두 41건입니다.

교학사와 금성출판사가 8건으로 가장 많았고, 나머지는 네,다섯 건.

리베르는 한 건도 없었습니다.

<녹취> 나승일(교육부 차관) : "(수정,보완 권고한) 829건 가운데 788건은 승인하였고,총 41건에 대해서는 수정명령을 통보했습니다"

교학사는 그동안 논란이 됐던 일제시대와 친일파 서술이 지적됐습니다.

일본 입장을 반영한 용어는 바꾸고, 독재를 정당화할 수 있는 부분은 고치라고 지시했습니다.

또 사실 확인이 어려운 부분도 다시 쓰라고 명령했습니다.

나머지 교과서는 주로 북한 관련 서술이 문제가 됐습니다.

북한의 정치,경제 체제에 대해 한계와 문제점을 함께 서술하고, 남북 분단의 책임 소재, 천안함, 연평도 포격 사건의 주체 등을 명확하게 밝히라고 요구했습니다.

교육부는 다음달 초까지 최종 수정안을 제출하라고 각 출판사에 지시했습니다.

수정 명령을 거부한 출판사는 교과서 발행을 정지하겠다는 입장이어서 교학사를 제외한 나머지 교과서 집필진들과의 마찰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주진오(천재교육 대표 저자) : "수정심의위원회를 구성하면서 역사학계는 모두 배제하고, 이것을 가지고 그대로 지키지 않으면 검정을 취소하겠다는 협박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사 교과서가 교육부의 최종 승인을 받게 되면 다음달 27일까지 선정 작업을 완료한 뒤 내년 2월말쯤 각 학교에 보급됩니다.

KBS 뉴스 위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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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부, 한국사 교과서 7종 41건 수정 명령
    • 입력 2013-11-29 21:36:36
    • 수정2013-11-29 22: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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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교육부가 내년부터 사용해야 할 한국사 교과서 일곱 종에 대해 모두 41건의 수정 명령을 내렸습니다.

이를 거부한 출판사는 교과서 발행을 정지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집필진들과의 마찰이 불가피 해 보입니다.

위재천 기자입니다.

<리포트>

교육부가 수정 명령을 내린 것은 모두 41건입니다.

교학사와 금성출판사가 8건으로 가장 많았고, 나머지는 네,다섯 건.

리베르는 한 건도 없었습니다.

<녹취> 나승일(교육부 차관) : "(수정,보완 권고한) 829건 가운데 788건은 승인하였고,총 41건에 대해서는 수정명령을 통보했습니다"

교학사는 그동안 논란이 됐던 일제시대와 친일파 서술이 지적됐습니다.

일본 입장을 반영한 용어는 바꾸고, 독재를 정당화할 수 있는 부분은 고치라고 지시했습니다.

또 사실 확인이 어려운 부분도 다시 쓰라고 명령했습니다.

나머지 교과서는 주로 북한 관련 서술이 문제가 됐습니다.

북한의 정치,경제 체제에 대해 한계와 문제점을 함께 서술하고, 남북 분단의 책임 소재, 천안함, 연평도 포격 사건의 주체 등을 명확하게 밝히라고 요구했습니다.

교육부는 다음달 초까지 최종 수정안을 제출하라고 각 출판사에 지시했습니다.

수정 명령을 거부한 출판사는 교과서 발행을 정지하겠다는 입장이어서 교학사를 제외한 나머지 교과서 집필진들과의 마찰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주진오(천재교육 대표 저자) : "수정심의위원회를 구성하면서 역사학계는 모두 배제하고, 이것을 가지고 그대로 지키지 않으면 검정을 취소하겠다는 협박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사 교과서가 교육부의 최종 승인을 받게 되면 다음달 27일까지 선정 작업을 완료한 뒤 내년 2월말쯤 각 학교에 보급됩니다.

KBS 뉴스 위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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