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話] 겸재 정선 ‘계상아회도’ 등 포함 16폭 화첩

입력 2013.11.30 (00:01) 수정 2013.11.30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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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 주간의 문화, 예술계 소식 알아보는 문화화, 오늘은 이하경 기자와 함께합니다.

먼저, 전두환 일가에서 검찰이 압류한 미술품들의 실물이 공개됐네요.

<질문> 어떤 작품들입니까?

<답변>

네, 검찰이 압류한 미술품을 경매 회사에 위탁해 팔아달라고 했는데, 이 작품들이 다음달 경매에 나옵니다.

보통 미술품 경매를 하기 전에는 경매사에서 작품을 미리 전시합니다.

경매에 실제로 입찰을 하는 사람들이 작품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혹시 위작 가능성은 없는지, 충분히 살펴보고 결정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섭니다.

그래서 이번 주말부터 작품이 공개될 예정인데, 제가 미리 다녀왔습니다.

이 작품은 조선 후기를 대표하는 화가 9명의 작품이 담긴 16폭짜리 화첩입니다.

겸재 정선과 단원 김홍도의 스승으로 알려진 표암 강세황의 작품 등이 포함 돼있습니다.

추정가는 5억 원 정돕니다.

전두환 일가에서 압류한 미술품 중에 가장 비싼 작품입니다.

우리나라 추상 미술을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작가죠, 김환기 화백의 65년도 작품 'South East'도 추정가 4억 5천만 원 정도에 나왔습니다.

이 작품은 전 전 대통령이 거실에 걸어두고 아꼈던 이대원 화백의 농원입니다.

추정가 3억 원 정도인데, 핑크색 하늘과 시원시원한 점과 선의 필치가 돋보입니다.

지금 보시는 작품은 오치균 화백의 '가을 정류장'이란 그림인데요,

지난 2008년 K 옥션 경매에서 2억 5천만 원에 팔렸던 작품입니다.

그땐 누가 샀는지 몰랐는데, 이번 경매를 통해서 전두환 일가가 구입했던 걸로 확인됐습니다.

일단 억대를 넘는 작품들은 이정돕니다.

그림 한 점에 1억 원을 넘는다면, 분명 작가의 미술사적 위치나, 작품의 완성도에 이견이 없는 수준작들이란 의미입니다.

<질문> 경매에 나온 작품들은 모두 국고로 환수가 될 텐데, 이번 경매에 나온 작품들을 모두 팔았을 때, 얼마 정도 될까요?

<답변>

네, 이번 경매에는 모두 230여 점이 나오는데요,

경매사에서는 경매 낙찰가 총액이 최소 37억 정도는 될 걸로 보고 있습니다.

사실, 처음에 검찰에서 전두환 일가의 미술품을 압류했을 때는 미술품의 가치가 수백 억 원대는 되지 않겠냐, 이런 얘기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뚜껑을 열고 보니, 프란시스 베이컨이나 장샤오강, 천경자 등 유명 화가들의 작품 중에 상당수가 판화였습니다.

'판화'는 일종의 한정판 복사본인데요, 원본이 아니니까, 가격이 비교적 쌉니다.

또, 작품성에 비해 가격이 높지 않은 작가들 작품도 많았습니다.

경매는 다음달 11과 18일 예정인데요, 전두환 일가가 소장했던 작품이란 점이 약이 될지, 아니면 독이 될지를 지켜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납니다.

<질문> 그렇군요, 이번엔 화제를 좀 바꿔 보죠.

서울을 여행하는 색다른 시선을 담은 관광 책자를 소개해 주신다구요.

<답변> 네, 오늘 CNN이 "미래를 보고싶으면 한국행 비행기 표를끊으라" 고 소개했다는 보도도 있었죠.

프랑스 '루이비통'사에서 세계 유명 관광 도시들을 소개하는 책자에도 서울이 처음으로 포함됐습니다.

그동안 이 관광 책자에는 뉴욕, 도쿄, 런던 같은 정말 이름만 들어도 훌쩍 떠나고 싶은 도시들이 이름을 올려 왔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15개 선정 도시 가운데 서울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 책자는 영어, 불어, 한국어로 제작돼 전 세계에서 판매됩니다.

책에는 프랑스인 집필진들이 수십 차례 한국을 방문하고 만든 '외국인들의 시선에서 바라본 한국의 매력이' 담뿍 담겼습니다.

우리는 몰랐던 서울의 매력, 뭔지 궁금하시죠?

물어봤습니다.

<인터뷰>

오래된 도시, 붐비는 곳, 그런 곳들은 외국인들이 좋아하지 않을거라고 생각하시죠?

하지만, 반대입니다.

그런 곳이야말로 진짜 한국에 왔다는 걸 느낄 수 있는 곳이니까요.

이런 평가를 접할 때면, 우리 주변의 아름다움, 바쁘지만 가끔 이라도 찾아보며 살아야 겠단 생각, 듭니다.

<질문> 이번엔 개봉영화 살펴볼까요?

<답변>

이번 주 극장가엔 소심한 건달에서 영웅까지 '상남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들이 눈길을 끕니다. 화면, 함께 보시죠.

배우 임창정 씨가 남의 징역살이를 대신하며 근근이 살아가는 뒷골목 삼류인생 역을 맡은 영화, 창수인데요.

주인공 창수는 우연히 한 여인을 사랑하게 되는데, 그 여인이 알고봤더니 두목의 여잡니다.

좀 진부한 스토린가요?

하지만, 배우 임창정씨의 슬프고도 처절한 감정 연기가 진부한 설정을 뛰어넘는 진정성을 보여줍니다.

이번엔, 영화 '열한시'입니다.

영화는 내일 오전 11시라는 미래의 시간에서부터 시작합니다.

그런데, 그 미래의 시간에서 가져 온 CCTV는 주인공들의 죽음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소름돋는 설정이죠.

치밀한 이야기 구조와 반전이 돋보이는 타임스릴러 영홥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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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11-30 09:41:30
    • 수정2013-11-30 10: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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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간의 문화, 예술계 소식 알아보는 문화화, 오늘은 이하경 기자와 함께합니다.

먼저, 전두환 일가에서 검찰이 압류한 미술품들의 실물이 공개됐네요.

<질문> 어떤 작품들입니까?

<답변>

네, 검찰이 압류한 미술품을 경매 회사에 위탁해 팔아달라고 했는데, 이 작품들이 다음달 경매에 나옵니다.

보통 미술품 경매를 하기 전에는 경매사에서 작품을 미리 전시합니다.

경매에 실제로 입찰을 하는 사람들이 작품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혹시 위작 가능성은 없는지, 충분히 살펴보고 결정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섭니다.

그래서 이번 주말부터 작품이 공개될 예정인데, 제가 미리 다녀왔습니다.

이 작품은 조선 후기를 대표하는 화가 9명의 작품이 담긴 16폭짜리 화첩입니다.

겸재 정선과 단원 김홍도의 스승으로 알려진 표암 강세황의 작품 등이 포함 돼있습니다.

추정가는 5억 원 정돕니다.

전두환 일가에서 압류한 미술품 중에 가장 비싼 작품입니다.

우리나라 추상 미술을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작가죠, 김환기 화백의 65년도 작품 'South East'도 추정가 4억 5천만 원 정도에 나왔습니다.

이 작품은 전 전 대통령이 거실에 걸어두고 아꼈던 이대원 화백의 농원입니다.

추정가 3억 원 정도인데, 핑크색 하늘과 시원시원한 점과 선의 필치가 돋보입니다.

지금 보시는 작품은 오치균 화백의 '가을 정류장'이란 그림인데요,

지난 2008년 K 옥션 경매에서 2억 5천만 원에 팔렸던 작품입니다.

그땐 누가 샀는지 몰랐는데, 이번 경매를 통해서 전두환 일가가 구입했던 걸로 확인됐습니다.

일단 억대를 넘는 작품들은 이정돕니다.

그림 한 점에 1억 원을 넘는다면, 분명 작가의 미술사적 위치나, 작품의 완성도에 이견이 없는 수준작들이란 의미입니다.

<질문> 경매에 나온 작품들은 모두 국고로 환수가 될 텐데, 이번 경매에 나온 작품들을 모두 팔았을 때, 얼마 정도 될까요?

<답변>

네, 이번 경매에는 모두 230여 점이 나오는데요,

경매사에서는 경매 낙찰가 총액이 최소 37억 정도는 될 걸로 보고 있습니다.

사실, 처음에 검찰에서 전두환 일가의 미술품을 압류했을 때는 미술품의 가치가 수백 억 원대는 되지 않겠냐, 이런 얘기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뚜껑을 열고 보니, 프란시스 베이컨이나 장샤오강, 천경자 등 유명 화가들의 작품 중에 상당수가 판화였습니다.

'판화'는 일종의 한정판 복사본인데요, 원본이 아니니까, 가격이 비교적 쌉니다.

또, 작품성에 비해 가격이 높지 않은 작가들 작품도 많았습니다.

경매는 다음달 11과 18일 예정인데요, 전두환 일가가 소장했던 작품이란 점이 약이 될지, 아니면 독이 될지를 지켜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납니다.

<질문> 그렇군요, 이번엔 화제를 좀 바꿔 보죠.

서울을 여행하는 색다른 시선을 담은 관광 책자를 소개해 주신다구요.

<답변> 네, 오늘 CNN이 "미래를 보고싶으면 한국행 비행기 표를끊으라" 고 소개했다는 보도도 있었죠.

프랑스 '루이비통'사에서 세계 유명 관광 도시들을 소개하는 책자에도 서울이 처음으로 포함됐습니다.

그동안 이 관광 책자에는 뉴욕, 도쿄, 런던 같은 정말 이름만 들어도 훌쩍 떠나고 싶은 도시들이 이름을 올려 왔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15개 선정 도시 가운데 서울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 책자는 영어, 불어, 한국어로 제작돼 전 세계에서 판매됩니다.

책에는 프랑스인 집필진들이 수십 차례 한국을 방문하고 만든 '외국인들의 시선에서 바라본 한국의 매력이' 담뿍 담겼습니다.

우리는 몰랐던 서울의 매력, 뭔지 궁금하시죠?

물어봤습니다.

<인터뷰>

오래된 도시, 붐비는 곳, 그런 곳들은 외국인들이 좋아하지 않을거라고 생각하시죠?

하지만, 반대입니다.

그런 곳이야말로 진짜 한국에 왔다는 걸 느낄 수 있는 곳이니까요.

이런 평가를 접할 때면, 우리 주변의 아름다움, 바쁘지만 가끔 이라도 찾아보며 살아야 겠단 생각, 듭니다.

<질문> 이번엔 개봉영화 살펴볼까요?

<답변>

이번 주 극장가엔 소심한 건달에서 영웅까지 '상남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들이 눈길을 끕니다. 화면, 함께 보시죠.

배우 임창정 씨가 남의 징역살이를 대신하며 근근이 살아가는 뒷골목 삼류인생 역을 맡은 영화, 창수인데요.

주인공 창수는 우연히 한 여인을 사랑하게 되는데, 그 여인이 알고봤더니 두목의 여잡니다.

좀 진부한 스토린가요?

하지만, 배우 임창정씨의 슬프고도 처절한 감정 연기가 진부한 설정을 뛰어넘는 진정성을 보여줍니다.

이번엔, 영화 '열한시'입니다.

영화는 내일 오전 11시라는 미래의 시간에서부터 시작합니다.

그런데, 그 미래의 시간에서 가져 온 CCTV는 주인공들의 죽음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소름돋는 설정이죠.

치밀한 이야기 구조와 반전이 돋보이는 타임스릴러 영홥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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