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초등학생 돌봄 교실 확대…강사 처우는?

입력 2013.12.02 (06:37) 수정 2013.12.02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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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가 오는 2016년까지 초등학생 돌봄 교실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돌봄 교실 수요는 늘고 있지만 정작 맡아 줄 강사들이 모자랍니다.

김수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초등학교 1학년생들이 바둑을 배우고 있습니다.

취미활동 뿐만 아니라 밀린 공부도 합니다.

방과 후부터 저녁 8시까지 돌봐주는 돌봄 교실입니다.

<인터뷰> 박시황(초등학교 1학년) : "(돌봄 교실에는)친구들이 있고, 놀기도 하고 그러니까 안 심심해요."

맞벌이 부부들에게 인기가 좋아 최근 5년 동안 이용 학생은 3배 이상 늘었습니다.

정부는 이런 초등 돌봄 교실을 오는 2016년까지 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문제는 돌봄 강사를 구하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한 달 급여가 대개는 60에서 80만원 선에 그칩니다.

<인터뷰> 황경순(학교비정규직노조 경남지부장) : "시간제 일자리, 아르바이트 개념으로 본다면 아주 불안하겠죠. 그러면 아이들의 정서에도 아주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보거든요."

정부가 처우를 개선해 주기 위해 이들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예산이 한정돼 있기 때문에 처우가 나아질 기미는 보이지 않습니다.

<인터뷰> 이○○(돌봄 교실 강사) : "(사업비) 2천만 원 안에서 인건비가 유용되야 하기 때문에 (학교에서) 시간 확보 자체를 안 해주려는 의도가 많아요."

그러다 보니 농어촌 일부 지역에서는 정부가 기준으로 정한 자격 요건인 교사나 보육교사 자격증을 갖지 못한 사람을 강사로 채용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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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초등학생 돌봄 교실 확대…강사 처우는?
    • 입력 2013-12-02 06:39:21
    • 수정2013-12-02 07: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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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가 오는 2016년까지 초등학생 돌봄 교실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돌봄 교실 수요는 늘고 있지만 정작 맡아 줄 강사들이 모자랍니다.

김수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초등학교 1학년생들이 바둑을 배우고 있습니다.

취미활동 뿐만 아니라 밀린 공부도 합니다.

방과 후부터 저녁 8시까지 돌봐주는 돌봄 교실입니다.

<인터뷰> 박시황(초등학교 1학년) : "(돌봄 교실에는)친구들이 있고, 놀기도 하고 그러니까 안 심심해요."

맞벌이 부부들에게 인기가 좋아 최근 5년 동안 이용 학생은 3배 이상 늘었습니다.

정부는 이런 초등 돌봄 교실을 오는 2016년까지 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문제는 돌봄 강사를 구하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한 달 급여가 대개는 60에서 80만원 선에 그칩니다.

<인터뷰> 황경순(학교비정규직노조 경남지부장) : "시간제 일자리, 아르바이트 개념으로 본다면 아주 불안하겠죠. 그러면 아이들의 정서에도 아주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보거든요."

정부가 처우를 개선해 주기 위해 이들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예산이 한정돼 있기 때문에 처우가 나아질 기미는 보이지 않습니다.

<인터뷰> 이○○(돌봄 교실 강사) : "(사업비) 2천만 원 안에서 인건비가 유용되야 하기 때문에 (학교에서) 시간 확보 자체를 안 해주려는 의도가 많아요."

그러다 보니 농어촌 일부 지역에서는 정부가 기준으로 정한 자격 요건인 교사나 보육교사 자격증을 갖지 못한 사람을 강사로 채용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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